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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밤, 안타깝긴 했지만, 목요일 아침, 달라진 게 뭔데? 참여당이 있어야 했던 화요일의 한국과 참여당이 없어야 한다는 목요일 사이에서, 난 아무런 차이도 느낄 수가 없다. 오늘은 금요일, 여전히 우리에게는 참여당이 필요한데 어딘선가 갑자기 이제 됬으니 접으라고 한다.
네가 뭔데?
내게 필요한 것은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는 정당이 아니고, 내가 속한 계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치정당이다. 참여당은 통일 한국의 개념에서 출발한 범민족적인 보수 정당이고, 경제적 자유주의와 사회적 복지제도의 경계선에 위치한 중도 노선이며, 그리고 현재 존재하는 유일한 비지역적 기반의 보수적 정치 혁명 세력이다.
난 내가 속한 정당과의 정책 연합이 없는 이상 민주당을 지지하는 일은 두 번 다시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 정당에 흡수 통합된 참여당을 지지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한국의 진보세력은 분열로 망하지 않는다. 한국의 진보세력은 연합의 부재에 의해서 좌초되었다.
난 보궐 선거 이후 유시민에게 통합을 요구하는 모든 이들에게 분노를 느낀다. 그들의 눈에는 그들의 경쟁 상대자인 유시민만이 보이고, 비록 소수이지만 다른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기 때문이다. 우리를 어디에 얹혀서 팔려 다니는 정치 상품정도로만 여기고 있다. 이런 정치 집단이 승리를 한다손 해도 난 그다지 달라질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난 나를 소중히 여기는 정당이 승리하기를 기원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민주당에 흡수된 참여당에 남고 싶은 생각이 없다. 소수로 남더라도 우리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정당의 지붕아래에서 우리의 투표권을 행사할 것이다. 현실적으로 민주당 독자적으로 내년 대선이나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 그들은 소수 정당인 참여당과 민노당의 협조가 필요한 입장이다.
만약에 그 협조를 이끌어 낼 수 없다면 민주당은 패배하는 것이고 그 책임은 연합에 실패한 자신들의 것일 뿐이다. 우리가 독립한 것을 두고 분열주의라고 호도하는 것은 상황을 더 어렵게 할 것이다.
이제 서로 상존할 수 없는 두 세력간의 통합논의에 시간을 허비하고 감정의 골을 쌓아갈 것이 아니라, 연합의 기술을 배워야 할 때이다. 서로 이익이 된다면 손을 잡아야 하고, 거기에는 원칙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난 참여당이 더 많은 사람들의 정치적 행복을 만족시키고 한국의 정치 문화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쌓아 나가기를 바란다. 한 사람의 정치인을 위한 정당이 아니다. 바로 우리 자신들을 위한 정당이어야 한다.
한 번의 승리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와 뜻이 있는 동지들 사이에 소통을 완성하고 그것을 대의정치의 틀 안에서 힘으로 표현하는 과정을 완성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꺠어 있는 시민들의 힘"인 것이다. 민주당은 그것조차 파괴하려는 시도를 하지 말아야 한다. 단지 당신들이 기대해야 하는 것은 바로 그 소통이 완성되가는 과정에서 연합의 실마리를 풀어 나가는 일이다.
민주당의 바라 보는 참여당의 "유시민"은 환상이다. 그들은 이제 "유시민"보다 더 무서운 우리를 직시해야 한다.
이번에 김해에서 졌다. 하지만 통합은 없다. 우린 우리들의 역량을 더 길러서 연합에 참가할 것이다. 문성근의 주장에서 "통합"만 빼고 "연합"을 넣으면 문장이 완성된다.
그리고 참여당의 유시민 대표, 이봉수 후보 그리고 모든 주인 개미들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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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