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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회사 삼십대 중반 남직원과의 대화다.
(이놈은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서 미국 유학 댕겨오고 현재 미국국적을 가진 우리나라 정치에 아무런 관심이 없는 놈이다. 그렇다고 인간이 후진 건 아니다. 매우 성실하고 마음 씀씀이도 착한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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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 : 유시민은 이상하게 생긴 것부터 정이 안가요.
나 : 유시민이 너한테 뭐 잘못한거 있냐?
그놈 : 말하는 게 너무 가볍고…
나 : 어떤 말이 제일 가볍더냐?
그놈 : …..
비단 이놈뿐 아니라 이런 현상은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거 같은데
이렇게 유시민을 싫어한다고 하는 사람들 중 대다수는 별다른 이유가 없더라구
그냥 목적을 가지고 까대는 놈들의 말이 보편적인 진리라도 되는 줄 알고 자기생각도 그렇게 흡수 되는 것 같아
얼핏 생각하면 이런 사람들에게 유시민의 진가를 알려줘서 우리 편으로 만들 수 있을 것도 같지만, 그들이 얘기하는 이유 없는 미움은 현실에서는 쉽지않고...
왜 이런 얘기를 하냐 하면..
이번 선거 지고나니, 쓰러진 사람 밟고 누르고.. 숨통을 끊어놓으려고 다들 난리도 아닌데, 거기에 대한 우리 반응이 그리 잘하고 있는것 같지가 않아서.
어제 오늘 보니 트윗에서 크고 작은 다툼이 생기던데..(아래 ‘무위’글에 있는 ‘거다란’이란 아해도 한몫 단단히 하고 있두만 자기가 유시민에대해 조금 비판했더니 유빠들 70명이 언팔했다나?)
얘들이 만들고 싶은 결론은, “유빠들은 지들 잘못은 모르고 남 탓으로 돌린다” 뭐, 이런게 아니겠어? 그렇게 한참 여론 몰아가면 위에 예로든 아무 생각 없는 우리직원 같은 놈들 입에서 “유빠들은 자기만의 세상에…” 이런 식이 되는 거지.
이거 별거 아닌 거 같지만 앞으로 우리가 외연 확대하는데 크게 지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고 봐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유시민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쓰레기 같은 놈들을 용서할 수 없는 건 사실이지만, 일단 당분간 온라인에서는 그런 주장 하지 않았으면 하는 게 내 생각이야..
지금 상황에 우리가 민주당 책임 암만 떠들어 봤자(물론 우리끼리는 심도 있게 얘기 할 필요 있다고 봐 오해하지들 말고..) 남탓하는 유빠들로 몰아가기 딱 좋은 환경 만들어 주는 거 아니겠어
그냥 편하게 생각하자고
이번 선거 결과는 야권연대 모두가 책임져야 하는 건 분명하지만, 우리도 그 안에 있고, 후보는 우리후보였으니 그냥 우리 책임으로 하자.
시민형아 만 ‘큰 죄를 지었습니다’라고 할게 아니라 우리 모두가 “국민참여당 당원입니다. 선거결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죄송합니다”라고 트윗에 한마디씩 올리는 건 어떨까?
뭐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간사하게 말장난하며 시비거는 놈들에게 대꾸하지 않는 소극적인 방법이라도..
그냥 쿨한척 한번 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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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