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글의 기다린다 전략에 대해서 조금 보충 설명할 필요성을 느낀다. 이건 댓글 토론을 하면서 느낀 점들을 보강하는 글이다.
1. 참여당 때문에 통합논의가 진척이 안된다는 협의까지 뒤집어쓰지 말자.
지금 분위기는 야권통합이 참여당 때문에 안되는 것 처럼 몰아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시절 모든 것이 안되는 이유가 '노무현'이라고 공격받았듯이, 지금 야권통합이 안되는 이유가 참여당 때문이냐고 공격받는 건 매우 억울한 일이다.
나는 참여당 지도부가 조속히 '기다린다' 전략을 발표하길 바란다.
1) 우리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 반성한다. 주권자들이 야권통합을 민주당 중심의 기성정당에게 발언권을 주어서 진행하라는 명령을 준 것으로 알겠다. 2) 특히 민주당이 김대중, 노무현의 정신에 기반해서 1차로. 0월 0일까지 야권통합 또는 선거연대던 명백한 가이드라인을 주기 바란다. 3) 단 가이드라인을 주실때 최종 의사 결정권을 가진 1인자 (당대표 또는 대권후보)의 제안형태로 주시기를 바란다. 그래야 격이 맞다. 우리도 1인자에게 모든 권한을 다 위임해두겠다. 4) 이것이 지켜질때까지 참여당은 침묵하며 기다리겠다.
즉 이제 야권통합이 지지부진한 이유가 참여당 때문이 아니라, 노무현 김대중의 후계자인 민주당의 리더쉽의 문제라는 것을 명쾌하게 해야 한다. 빨리 가능한 조속히 해야 한다.
나는 지금 참여당에 가해지는 무차별적인 비판이, 야권통합을 해결하지 못하는 민주당 리더쉽의 무능을 위장하기 위한 욕망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나는 현재 국면에서 참여당이 당의 진로에 대해서 이런저런 고민하는 것이 조금은 사치라고 생각한다.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주권자들이 '참여당 니네는 당세도 부족하고 야권통합과 같은 어려운 문제 해결하는데까지 얼마없는 에너지 쓰면 오링될 거 같으니, 일단 야권통합은 민주당 주도로 한번 해봐"라고 정리해준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관점에서 우리는 기다리는 것이다.
2. 민주당이 어떤 수준의 제안을 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미리 화를 내거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무엇보다 김대중, 노무현이라는 두 거인의 정치철학을 승계한 정당의 수준에 맞는 제안이 아니라면, 우리는 이렇게 반문하면 된다.
"지금 주신 제안이 김대중, 노무현 두분의 후계자라는 정당이 하는 수준이 맞는가? 아무리 봐도 그게 아닌데? 지금 두분의 철학을 모욕하자는 거냐?"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승계한다는 것은 자산만 승계하는 것이 아니라 부채도 승계하는 것이다. 어떤 제안을 하던지 김대중, 노무현의 격에 맞지 않으면, '1차적인 제안 감사하다. 그러나 우리는 이게 이기택과 김종필과 연대했던 김대중의 결단, 정몽준과 민주당에 소연정을 제안한 노무현의 정신에 어긋난다'고 확실히 말해야 한다. '민주당이 진정으로 위대한 두 분 김대중 노무현을 뛰어넘으려면 최소한 그 이상의 뭔가를 해야하지 않느냐'고 말이다.
그리고 민주당이 어떤 수준의 제안을 할지, 아니 우리가 확정한 마지노 선안에 뭔가 의미있는 수준의 제안을 내부토론을 통해 확정할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 왜냐하면 오너가 없기 때문이다.
나는 민주당이 도저히 당대당 통합 레벨의 제안을 노무현 김대중 이상의 통 큰 결단 수준으로 할 수 있을거라고 보지 않는다. 다만 정파등록제나 당대 당 통합 수준에서 공식적인 의석 배려가 가능하다면. 정말 긍정적으로 검토나 해보자. 뭐 어때. 지금처럼 발언권조차 완전히 박탈당한 상태에서, 노무현의 사람사는 세상을 민주당 안에서 구현할 수 있다면 생각이나 해보자고.
야권통합의 기준은 결국 김대중 노무현이다.
나는 그정도 유연성은 발휘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왜냐하면 노무현의 사람사는 세상이 옳다면 경상도건 전라도건 가리지 않고 적용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노무현 정신이 옳다면 장소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나 실현할 수 있느냐는 의지의 마음이 중요한 것이 아닌가.
그러나 현재의 나는 민주당의 현재 리더쉽의 수준이나 역량, 그리고 다른 야당과의 관계설정 등을 볼때, 민주당이 당대당 통합을 제안하고 추진할 포용력이나 배짱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 민주당 입장에서 가장 이상적인 그림은 '선거연합' 정도일 터다.
그러니까 미리 민주당이 무슨 소리할지 두려워하지 말자고. 민주당이 무슨 말을 할지 걱정하느라고 에너지 낭비하지 말자고.
일단 기다린다고 선언하면, 야권연대를 지극히 아름다운 모습(?) 으로, 김대중 - 노무현의 철학을 구현하는 희생적인 태도로 추진할 의무감은 전적으로 민주당에 있는 것이다. 날짜를 어기면, "민주당 바쁘신가 보다. 야권연대를 해야 하는 큰형의 도리를 저버리시는 것 같아서 매우 섭섭하다." 이러면 된다. 정 사정이 급하시면 연기해드리겠다. 이렇게 민주당이 몇번에 걸쳐서 약속을 어기는지도 세상에 보여주면 되는 거고.
정리한다
우리는 야권연대를 완성해야 한다는 거대한 부담감에서 벗어나자. 그 고민 민주당이 박터지게 하시라. 우리는 그 사이에 힘을 기르자. 10년이건 20년이건 지속가능한 방법을, 몸을 움직여 행동하자.
동의한다.
이러한 기조를 유지하면 자연스럽게 외연을 확대해야 한다.
뭔가를 꼭 우리가 결정해야 할 필요없다.
뭘해도 인정 받지 못할 곤궁한 처지임이 밝혀졌으니 포지션도 됬다.
우리가 패배를 통해 얻은 것은 내적 결속력과 외연 확장의 기회다.
내부의 강성론자를 앉히고, 이제 참여당을 만들며 기대했던 친노의 참여를, 설령 그것이 간섭일지라도 불러와야 한다. 희생이 필요하고 그것을 할 준비가 세팅된거다.
말도 좋고 뜻도 좋다...
그리고 외연확대도 좋다...
그런데 어떻게 외연 확대를 할것인가가 없다. 외연 확대가 말로만 되는것은 아니다.
또... 닷컴에서 손가락질 한다고 되는것은 더더구나 아니다.
중요한것은 이번총선 이후에 이슬처럼 사라질지도 모른다
지금 참여당 지도부에서도 내년 총선때 지역구 당선자는 고사하고 출마자가 있을지에서도 회의적이더라...
혹자는 비례대표 몇석은 건지지 않을까 하지만....참여당을 모르는데...? 잘 될까?
지금 우리들이 하는짓을 다른 각도에서 보면 "될대로 되라..."그것 아닌가싶다.
길이 있다는걸 아르켜 주는데도 말이야....
유시민이 모두 결정하라는 거 아니다. 민주당의 1인과 참여당의 1인이 결국 만나서 대화를 하고 그 협상결과를 참여당은 참여당의 1인에게 설명을 듣고, 갈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으로 가야 된다고. 참여당 당원이 다 협상장에 나갈 수는 없으니 누군가는 대표로 나가야 하고, 현재로는 어쩔수 없이 유시민 대표가 그 역할을 하던가, 아니면 야권통합과 관련된 커뮤니케이션은 다른 1인을 위임해서 세우던가. 기본 입장을 명쾌하고 정하고 가는 것은 서로 계속 이야기 하자고. 대원칙은 이제 우리가 뭐라고 말하는 일은 없을 거라는 것.
그리고 야권통합이 지상과업은 나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 주제에 대해 토론게시판도 하나 세우고 왠지 전전긍긍하는 것 같아서 그러지 말라고, 그럴 필요 없다고 하는 거야.
이제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가'가 중요할까?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던, 우리는 기본기 쌓는게 중요하다고 느끼면 기본기만 열심히 쌓는것'이 더 중요하지 않아? 기다리고, 염쟁이가 되는 것을 그저 될대로 되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그 사람 자유야.
하지만 홍보에 대해서, 나는 참여당 당력으로 할만큼, 아니 유시민의 능력 이상으로 오버 페이스 수준으로 했다고 생각해. 반복적인 입장을 말하지만 돈들인 기업 광고도 이제 무용지물인 시대가 아닌가. 홍보가 중요하지만, 우리가 하는 말을 애초에 세상이 들으려고 하지 않은데, 홍보 열심히 하는게 무슨 소용이야? 국회라는 정상적 정치수단을 활용해 참여당을 알릴 방법은 찾으려고 그렇게 노력했는데, 기회를 안주잖아? 그럼 홍보로 뭔가 해보겠다는 것은 안되는구나 라고 생각하는 입장도 생겨나는게 당연하다고 봐. 여기서 뭔가 더 좋은 홍보 방법이 있다면 홍보의 길을 모색해도 좋아. 각자의 방법을 찾자고. 그러나 홍보를 열심히 한다고 우리 문제를 해결해줄거라고, 나는 믿지 않아.
우리들의 문제가... 아무 노력을 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데도 노력을 했다고 주장하는것이야...
물론 유시민개인은 충분히 그 역할을 다 했어...그 노력이 그의 지지율로 나타나고 있고....
근데? 참여당은? 무슨 노력을 어떻게 했다는거야?
피켇하나 달랑들고 일인시위 하는것 말고 뭘 했는데?
참여당...? 작년...6.2 지방선거때 반짝 지지율 이후에 줄곳 바닥을 기었어...
어떤때는....1%밑으로도 내려간적 있었어...지금은 어떨까?
유시민의 지지율도 반토막이 나버렸지...
우리 참여당의 홍보....그들이 찾아와서 알고가는 홍보 말고 우리가 그들을 찾아가는 홍보를 해야 한다고 봐!
알기 싫어도 듣기 싫어도 자연적으로 알게되는 그런 홍보...이미 모색도 해 놓았고 준비도 해 두었어....
오직 행동으로 나서기만 하면 돼...물론 이미 시작을 하고 있기도 하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