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른슈타인
독일의 유명한 수정주의자. 1872년 독일 사회민주노동당에 입당하고 1878년, 당시의 수상 비스마르크가 만든 '사회주의자 진압법'에 반대하여 독일에서 추방되었다. 영국 망명 중에 마르크스주의를 검토한다고 하면서 마르크스주의의 수정을 준비. 1890년의 할레 대회를 즈음하여 수정주의로 명확히 전향하고 엥겔스 사후(1895)에는 공공연히 마르크스의 혁명적 학설을 부정, 『사회주의의 여러 전제와 사회 민주주의의 각종 임무』(Die Voraussetzungen des Sozialismus und die Aufgaben der Sozial-demokratie, 1899)에서 그것을 체계화했다.
그 이론은 궁핍화, 공황, 자본주의 붕괴의 불가피성, 사회주의 혁명, 노동자 계급의 정치권력 수립 등의 마르크스주의의 이론에 반대하여 사회주의를 소위 막연한 것으로 부정, 단지 개선을 위한 투쟁을 유일한 임무라고 했다. '궁극 목적은 무이고 운동이 전부다'라는 주장이 그것으로, 의회주의, 개량주의를 노동자 계급과 사회민주당에 요구하려고 한 것이었다. 철학적 견해에서는 마르크스주의 변증법적 유물론 및 사적 유물론을 칸트주의로 대치하고자 했다. 그의 이론은 제국주의 단계에서 노동운동 내부의 기회주의적 조류에 이론적 기초를 주는 것이고, 제2인터내셔널의 붕괴를 초래했다.
- 네이버 지식사전
베른슈타인 얘기가 심심치 않게 올라와서 찾아봤다.
위 자료의 관점은 좀 많이 부정적이네. ^^
근데 베른슈타인에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공통점이 있는 듯.
혁명을 하느냐 마느냐... 결국 이걸로 귀결되는 듯.
이런 저런 자료를 대충 훑어보니 베른슈타인 하나만 놓고 볼게 아니라 동시대의 로자 룩셈부르크와 카우츠키와 같이 비교해야 할 듯.
먼저, 로자 룩셈부르크....
이 아줌마는 체 게바라와 마찬가지로 패션좌파들의 아이콘이 될만하다는 생각.
로마말기의 여류 철학자인 히파티아가 기독교 광신폭도들에 의해 백주대낮에 처참하게 죽임을 당했듯이, 우익들에게 테러를 당해서 사망하고 시체가 버려짐.
이런 스토리가 대중들에게 먹히는 경우가 있지.
수정주의 논쟁
로자 룩셈부르크의 베른슈타인 비판은 카를 카우츠키와 공동 노선을 취하면서도 카우츠키와는 또 다른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베른슈타인은 자본 집중과 집적, 독점화가 나타나지만, 동시에 주식회사라는 독특한 조직이 부의 분산화 현상에 기여한다는 것에 주목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소유와 경영의 분리가 나타나게 된다고 보았다(현대 이런 모습들이다).
룩셈부르크와 카우츠키는 기존의 마르크시즘을 옹호하면서 자본주의의 생명력에 대해 설명해야 했다. 엄연히 실제 눈앞에서 벌어지는 현상이었던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우츠키는 과소 소비론을, 룩셈부르크는 자본 축적론을 주장하였다. 이 이론들은 당시 자본주의 국가들의 세계 팽창과 자본주의의 생명력 사이의 관계를 규명하고자 한 이론들이었다.
룩셈부르크의 자본축적론은 자본주의가 현 단계에서 생존해 나가면서도 궁극적으로는 몰락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제시코자 한 이론이다. 그에게 자본주의는 폐쇄적인 경제체제로 끊임없는 억압과 착취를 통해 잉여를 창출하지 않으면, 살아날 수 없는 것이었다.
잉여 자본을 투자하고, 확대 재생산할 수 있게 하는 요인은 전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을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으로 흡수, 통합해나가는 과정속에서 생명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다.
결국 언젠가는 자본주의가 흡수통합할 전자본주의적 세계가 남아있지 않게되면 자본주의는 더 이상 확대재생산할 수 없기에 자본주의는 붕괴된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전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은 식민지를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비록 사민당이 카우츠키의 이론을 공식 당론으로 선택했지만, 당 내부는 이미 베른슈타인의 이론에 쏠리는 중이었다. 베른슈타인은 공식 석상에서는 논쟁에 패했지만, 실제로 당은 베른슈타인의 수정주의 노선을 걷고 있었다.
제1차 세계대전 후에 룩셈부르크가 독일공산당을 창당한 것도 이러한 배경들이 쌓이고 쌓인 때문이었다. - 위키
위의 내용에서 베른슈타인의 주식회사에 대한 발상은 지금 생각하면 순진한 책상물림의 생각인 듯.
요건 다시 언급.
반면 로자 룩셈부르크의 오류는 '전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인 식민지를 대체할 방법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한 단점이 있는 듯.
바로 신용확대. 두 글자로 줄이면 거품.
자본주의의 팽창을 공간적으로만 생각하면 어쩌라고...
아인슈타인 할배가 이미 시공간의 개념을 만들었는데..ㅋ
이른바 수정주의 논쟁과 카우츠키
다 같이 수정주의에 반대하기는 했지만, 카우츠키와 룩셈부르크 간에는 의견상의 차이가 있었다. 사회주의혁명에 대한 전술상의 차이다. 카우츠키는 경제적/기계적 유물론에 집착하고 있었다. 그에게 사회주의혁명은 객관적 조건이 성숙된 후 필연적으로 되따라오는 것으로 보였다. 서구사회는 아직도 객관적 조건이 성숙되지 않았기 때문에 혁명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았다. 물적 토대에서 아직도 자본주의가 생명을 유지할 여력이 남아있고, 상부구조에서도 노동자들의 의식이 완전히 깨이지 않았다고 본 것이다. 룩셈부르크는 노동자계급의 혁명적 주동성을 높이 평가했다. 노동자들이 주도가 된 계급투쟁을 통해 자본주의의 몰락과 사회주의로 이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룩셈부르크는 자신의 생각을 따라 제1차 세계대전 후에 리프크네히트와 더불어 스파르타쿠스단의 봉기를 일으켰다가 자유군단에게 길거리에서 재판없이 처형되었고, 카우츠키의 이론에 따른 독일공산당은 나치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나치의 집권 등 발흥이 마르크스의 이론대로 자본주의가 최후 단계로 성숙해가고 있다고 파악했던 것이다. 결과는 파멸이었다. - 위키
결국 로자 아줌마와 카우츠키도 혁명을 하느냐 마느냐에서 갈리고...
왜 둘이 갈리는지는 인터넷 자료만으로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우쨋든 로자 아줌마가 더 적극적으로 설치다가 길거리에서 맞아 죽음.
로자에 대한 다른 자료.
1898년 독일로 간 룩셈부르크는 제2차 사회주의인터내셔널회의에서, 당시 국제 사회주의운동을 이끌던 독일사회민주당 지도자들과 맞서 격렬한 이론투쟁을 벌였다. 독일을 사회주의화하는 수단으로 의회정치를 통한 점진적 개혁을 택할 것이냐, 마르크스 이론대로 노동 대중의 폭력혁명을 택할 것이냐 하는 ‘수정주의 논쟁’에서, 나이 어리고 직책도 낮은 데다 외국인이고 게다가 유대계이며 볼품없이 작고(150㎝) 왼쪽다리를 저는 여성이, 마르크스의 친구이자 유럽 사회주의운동의 대부인 베른슈타인에게 맞서 ‘수정주의는 이단’이라며 들고 일어난 것이다.
1903년 룩셈부르크는 레닌과 ‘당조직 논쟁’을 벌여 또한번 이름을 떨쳤다. 레닌이 직업혁명가에게 프롤레타리아 독재정부를 세우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몇몇 지도자가 당의 권력을 독점하면 안된다고 맞섰다.
1914년 독일사회민주당은 독일 국민의 민족주의와 애국심에 편승하려고 정부의 전쟁 예산(제1차 세계대전)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국가와 민족을 초월한 전세계 노동계급 간의 연대를 꾀한 제2차 사회주의 인터내셔널은 무너졌다. 룩셈부르크는 당의 결정에 반대하는 항의서를 돌리며 전쟁 반대를 외쳤다. 16년에는 룩셈부르크를 추종하는 좌익·반전·급진주의자들이 스파르타쿠스 동맹을 결성했다. 그들은 민중혁명만이 전쟁과 살육을 막을 해결책이라고 믿고 1918년 독일공산당을 창당한 뒤 이듬해 1월5일 대규모 봉기를 주도해 사회민주당 본부와 신문사, 조폐국을 점령했으나 사흘 만에 군대에 진압됐다. 룩셈부르크는 1월15일 붙잡혀 살해됐다
여기서 교훈.
1914년의 사민당처럼 자본주의를 인정하는 수정수의 식이라면 결국 자본주의가 흘러가는 그 길에 부역할 수 밖에 없음.
지금의 정규직 노조와 무늬진보들이 신자유주의에 부역하는 것이 우연이 아니라 역사의 필연이라는 증거.
반면 로자 아줌마처럼 준비도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들고 일어나면 개박살 나는 것이 필연.
이런 건 세계사를 통털어 너무나 그 사례들이 많으니까 뭐...
나는 냉정하게 평가해서 로자가 맞아 죽을 만 하다고 봄.
준비가 안된거도 안된거지만 생각 자체가 틀려먹은 듯.
그 아줌마 핵심 사상 가운데 하나가 국가의 해체이지 아마?
국가가 사라지면 국방과 치안이 사라지는데... 그럼 어떻게 되는지 몸소 보여 줬다고나 할까?
제2인터네셔날의 붕괴는 베른슈타인의 투항보다 로자가 가지고 있는 이론적 모순이 더 결정적인 듯.
그 아줌마를 어설프게 영웅화하기 보다는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듯.
공산주의나 신자유주의나 국가라는 개념을 걸리적 거리는 방해물 정도로 치부하는데...
인간은 필연적으로 이익에 따라 뭉칠 수 밖에 없고, 그 최대치이자 최선의 울타리는 국가임.
다시 베른슈타인...
베른슈타인의 수정주의는 마르크스주의의 본질인 계급 혁명에서 벗어나 자본주의의 필연적 붕괴와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부인했다.
이것을 보면 그가 마르크스와 엥겔스 사상을 거의 다 거부한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베른슈타인은 기본적으로 자신을 마르크스주의에 충실한 인물로 그렸으며, 마르크스의 영속적 발전과 완성을 위해서는 마르크스 주의에 대한 비판과 성찰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민주주의적 제도 특히 의회제도를 옹호하며 노동자들의 혁명과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통해 공산주의로 이행하는 것을 포기하고 노동자들을 브르주와와 동등한 사회적 지위로 끌어 올리기를 바랐다. 그래서 그는 자본주의를 척결하기 보다는 자본주의 사회 내에서 사회주의적 사상과 제도를 뿌리내리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다. 후에 이것은 케인즈 경제 이론에 의해 복지국가의 탄생이란 이론이 아닌 현실이 된다.(중략)
문제는 복지국가라는 것이 자본주의적 성과를 전제로 한다는 것.
자본주의적 성과는 국가간의 경쟁이 필연이고, 이것은 전쟁으로 귀결이 필연이라는 것이 1차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으로 증명됨.
1차와 2차.. 두차례에 걸쳐 복수로 증명되었다는 것이 중요함.
그런데 이제 핵무기를 가진 나라들이 늘어나서 큰 전쟁은 불가능함.
유고나 리비아 정도의 만만한 나라들이나 전쟁에 휩쓸리는 것이고.. 그것으로는 시스템 모순의 근본해결이 안됨.
거기다 자본주의 국가간의 전쟁을 지연시켰던 '거품'...
그것까지 터지면 자본주의의 미래가 결코 밝은 것은 아님.
즉 현재는 시간과 공간을 통해서 해법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그래서 나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대안을 추구하는 세력이라면 일단 거품붕괴까지는 흐름을 관망하는 것이 옳다고 봄.
베른슈타인과 로자의 오류를 반복하지 말자는 입장.
즉 신자유주의에 동참하지 말고 일단 뒤로 빠지자는 입장.
혁명 운운하면서 자기도 죽고 남도 죽이는 뻘짓도 하지 말자는 입장.
신자유주의를 반대하는 건 당시 로자와 카우츠키의 입장.
의도적 혁명을 반대하는 건 베른슈타인 입장과 동일.
암튼.. 위에 베른슈타인의 주식회사에 대한 순진한 발상을 언급했는데...
최근 주식회사에 투자한 연기금의 주주권 행사를 놓고 청와대, 대기업, 관련부처간 설왕설래 있었다는 건 봉팔러들도 접했을 것임.
이걸 연기금 자본주의라고 하는데...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똑같은 것을 연기금 사회주의라고 칭함.
여기서 베른슈타인의 발상이 다른 방식으로 구현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나타남.
만일 차기 정권이 립서비스가 아니라 실제로 연기금을 통해 재벌들을 관리하면...
그건 시장 자본주의라고 해야 할까 아님 사회주의라 해야 할까?
아리송 ㅋㅋㅋ.
그런데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연기금은 어짜피 주식시장에서 빼내서 가입자들에게 지급해야 하는 돈이라는 거...
베이비부머들이 본격적으로 연기금을 타게 되는 시점에서 주식시장은 완전히 개판날 듯.
그 시점이 되면 부동산에 이어 주식시장도 꼬르륵.
물론 그 이전에 부동산 붕괴의 여파로 주식시장도 큰 타격을 입을 것이고, 연기금이 빠져나가는 건 결정타가 될 듯.
그럼 주식회사 뿐 아니라 은행들도 같이 물려서 망가질 듯.
그럼 금융기관에 공적자금 투입.
암튼 이런 흐름에서 혁명이 들어갈 자리는 별로 없는 듯. 필요도 없고.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