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5월, 전두환독재에 대한 국민적 항거가 요원의 불꽃처럼 전국에 번져 나갈 때 인권변호사로서 노동운동에 종사하던 노무현은 당시 부산대학 학생회장인 김종삼(후에 정치와는 담쌓고 한의사로 개업한 걸로 알고 있는데 실명을 거론해도 될 것 같아)으로부터 총학이 주관한 부산대 시국강연회 연사로서 초청을 받는다.
정문과 후문등에 배치된 정사복 경찰의 삼엄한 경계를 뚫고 운동장에 모인 군중들에게 나서기 위해 노무현과 학생회징은 대학교 뒤편 철조망이 약간 벌어진 속칭 개구멍 사이로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가까스로 경찰의 포위망을 피해 교정에 진입한 후 노무현변호사가
"저는 이렇게 많은 사람앞에 나서서 말하기도 처음이지만, 대학캠퍼스도 난생 처음입니다. 이 느낌, 자유의 냄새 참 좋습니다." 며 5월 캠퍼스 향기를 크게 심호흡하며 들이 마셨다 고 했다.
1975년 사법고시 합격자중 대학을 가지 않은 고졸로서는 단 한사람이 노무현이었고 그 후 1981년 부림사건 연루등은 자서전에도 나오고 익히 아는 사실이어서 과정은 더 언급하지 않으련다.
실제 나이는 살아계셨더라면 올해 개띠 66 세다. 자결하신 2년전 64세...... 아니다 나는 그리 생각하지 않는다. 그분은 87학번이었다. 22년을 남보다 젊게 산 청춘의 삶이었다. 올해 44세 이승을 마감한 것은 한창 나이인 파릇파릇한 42세 라고 나는 지금 이순간도 믿고 있다.
꽃이 흐드러지게 핀 눈부신 5월이다 그분이 대학켐퍼스 자유를 처음 맛본 24년전 그날도 5월이었고 부엉이바위에 자유의지로 몸을 던진 그 날도 2년전 5월이었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