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바 보수들이 쉽사리 내뱉는말이, 일본이 나쁜건맞는데 적어도 깝깝한 조선왕조를 몰아내고 산업화를 이뤄준 은공은 망각하지 말고 인정할건 인정하자는 말을자주한다. 그리고 과거는 잠시뒤로하자며 미래를 수없이 강조한다. 이런주장이 얼마나 자신들이 미물에가까운 하등적존재임을 인정하는 행태인지 5.18을 기념하여 내생각을 잠시써보고자한다.
만약 조선이 프랑스왕가 처럼 민중들이 뒤엎은 혁명에 의해 폐지됐었다면 꼿꼿한 왕조의 허세와 악습은 아예 멸종되거나 증발했을 가능성이크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조선왕조는 일제가 강제로 체크아웃시켰다. 당연히 민족정서 그 밑바닥에는 조선왕조가 행해온 득과실을 따져볼 시간적겨를없이 왕조에 대한 향수가 진하게 남을수밖에없다.
박정희는 스스로 자신을 국부라칭한것외에도 수많은 가신들의 맹렬한 충성을 받았다. 그덕에 그는 더 굳건하면서도 무서운 국부로 권세를 누렸다. 특히 지금도 육영수는 전형적인 국모의 표상으로 추앙받고있으며, 2011년 현재 지지도가 가장높은 박근혜역시 국부와 국모가 잉태시킨 황태녀의 모습으로 자리잡았다. 보수도 인정안할수가없다. 단지 그녀를 싫어하는 쪽에서 '공주' 라 비아냥하는 것에 반감을 가질뿐이지 본인들이 대접하는 그 절도의 수준은 가히 엘리자베스2세를 영접하는 모습과 틀릴게 없다.
비극적으로 떠난 왕과왕비의 유산이 정치적 토양이된 박근혜 이미지가 대중들의 향수를 불러왔고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 더군다나 2006년 지방선거 직전, 정신나간 과객이 공주의 얼굴에 칼침을 놓아 입원시켰던 사건은 극명하게 다수의 보호본능을 자극시키며 왕가에대한 향수를 더더욱 도지게했다. 그녀마저 박정희왕과 육영수왕비처럼 되는건 아닐지 가슴들이 철렁했을것이다. 이에작용되는 한국보수세력의 심리는 젊은나이에 요절한 다이애나비를 추모하는 느낌이 연상되기도 한다.
북한도 마찬가지로 김일성이 반백년간 국부와 같은 존재로 대중들속에 자리 잡았고, 그 아들인 김정일은 오랜시간 황태자로 비춰졌다. 당연히 북한 대중들의 어떠한 불만요소 없이 권력도 안전히 계승됐다. 이는 모두 국민들이 왕조에 대한 향수를 극복하지 못하는것에 기인한다. 만약 김일성이가 죽은게 아니라 그냥 고령에다가 몸이안좋아 병상에 놓인채로 권력이양만 했더라면 쉽사리 김정일 국가를 이룩하지 못했을수도있다. 그의 아버지였던 국부 김일성이가 죽었기때문에 북한주민이 원하던 왕가에대한 그리움과 세습의 명분은 더더욱 공고해진것이다.
보수론자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싫어했던 대표격인 사유만 보아도 다분히 전근대적이다. 국부가 무게가있고 폼이나야되는데 말과행동이 너무 가볍다는 것이었다. 왕조의 향수에찌든 국민들이 연상하던 국부는 근엄하고 때로는 고압적이기 까지한 체통을 지켜야하는데, 이와는 정반대의 모습이란 주장인가보다.
즉, 한국보수가 지향하는 민주주의는 선출직이아니라 피가 대물림되는 왕조를 민주주의라 착각하고있는것으로 규정하여도 무리가없다. 이들은 총칼로 집권한 독재가 옳거나 북한처럼 혈맹하나로 삼천만 국민을 굶겨죽이는 김일성왕가를 추앙하는모습과 틀릴게없다. 김일성 박정희만큼 무게잡고 가오를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한반도에 또있었나? 북한체제 자체가 한국보수가 좋아할 위용을 얼마나 잘갖췄는가? 역설적으로 돌이켜보면 군주제에 공산화까지 덧씌운 지옥에 가까운사상을 추앙하는 진짜 빨갱이는 한국보수들이라 하여도 무방하기 그지없다.
난 민주주의의 가장큰 공공의적은 부패도아니고 탈세도아닌, 왕조에 대한 향수라고 본다. 이것은 이성적인 사고를 마비시키는 최음제와도 같다. 지역을 기반으로 한 정당에 몰표를 몰아줘온 한국인들의 전근대적인 의식도 사실은 왕조시대의 의식에 기반하고 있다고본다. 선거철이 돌아오면 마치 몇천년전의 삼국지를 찍는듯한 각각의 왕에대한 추억은 그야말로 말기암수준의 풍토라고해도 과하지않다.
제일서두에 썻던 말로 잠시 돌아가보고싶다. 한국보수는 이명박과 한나라당의 역사관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선진국으로 도약하려하는 이땅에 가장큰 저해가 되는 세력으로 규정해왔다. 한마디로 단군이후 한번도 변하지않고 조선왕조까지 내려온 세습주의와 역사라는것 자체를 머릿속에서 지우라는말인데, 이는 구차연한 과거에 얽메이지말고 미래로 전진하자는 뜻인가보다. 그런데 이들이 집권할수있는 가장 큰 핵심키워드는 왕조를 그리워하는 민중들의 표이자 이들의 아낌없는 사랑이다. 과연 한국의보수와 그 지지자들이 맹신해온 '미래성장' 이라는 존재는 거꾸로타올라 전진하는 백투더퓨처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1년 중반기가 다다른 현재, 박근혜가 지지율1위라는것역시 한국인의 의식수준이 북한수준으로 하락하고 있음을 증명해주고있다. 2007년 박근혜가 이명박과 당내경선을 펼칠때에도 이 여자의 지지율은 단지 한나라당 지지자들에 국한되는 일시적 현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봤으나, 4년이 지난현재에도 위풍당당하게 1위를 고수하고있다.
만에 하나 박근혜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그동안 남한의 보수들이 정치적으로 죽어라 비판하고 이용해왔던 북한의3대세습도 명백히 정당화되는 것이다.
북한은 김정은 으로의 연속적인 3대세습, 남한은 박근혜에게 독재왕조를 그리워하던 백성들이 세월을 거스른 시간차 2대세습을 기어코 제손으로 옹립해줌으로서, 대한민국의 보수가 그렇게 강조하고 자랑해왔던 자유화는 순식간에 공산화와 민족적봉건제까지 뒤섞인 최악의 정치형태로 바뀌게된다. 이제는 한반도 양측이 경의선 벨트가아니라 과거 구소련 사회주의벨트로 일맥상통되는 꼴이다. 오히려 통일시기가 앞당겨질수도 있겠다. 박군주님께서 평소탐탁치 않아하시던 리명박폐왕의 가짜고향 포항땅위에 핵시설만 설치해주시면 이제우리는 명실상부한 세계의 '악의축' 이된다.
| 
음. 글쿠나.. ㅡ.,ㅡ^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