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과 노무현의 영결식 사진을 보면 유시민의 처참한 표정이 눈에 들어올 것입니다. 과연 유시민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십니까. 원망,복수,슬픔... 천만의 말씀입니다. '이제보니 어른이 아니라 어린아이 였습니다. 주권과 권력을 국민에게 되돌려 주려고 했는데 그걸 땅바닥에 집어던져 버리시는군요. 어른에게 1억짜리 수표를 주면 은행에 바로 입금을 시키거나 지갑에 잘 간수를 하고 잃어버리지 않겠지요. 그러나 아이에게 주면 딱지를 접어 가지고 놀다 버리거나 종이비행기로 만들어 베란다 밖으로 날려 버릴 것입니다. 이걸 다시 난지도까지 가서 그 쓰레기장을 절규하고 돌아다니며 찾아내 돌려주고, 그것을 그렇게 함부로 버리면 안 된다는 것을 처음부터 다시 가르쳐줘야 한다는 말인가요. 그 지겨운 짓거리를 나보고 처음부터 다시 하라는 말입니까' 그는 분노하며 바로 이 점을 되묻고 있는 것입니다. 그 사진 속의 유시민은 바로 그런 의미의 표정을 짓고 있는 것입니다.]
노대통령의 빈소에서 딸 아이와 함께 절을 하며 다짐을 한 것이 있었다. 우리 아이들에게 이렇게 썩어 빠진 나라를 유산으로 남겨서는 안되겠다고. 그 때 부터 아고라 죽돌이로 언론이 보여주지 않는 정보만을 찾아 읽고 가족, 친지, 주변에 알리기 시작했다. 당시 빼 놓지 않고 읽던 슬픈한국 논객의 주옥 같은 글들이 세상의 햇빛을 쬐었다. 빌어먹게 화창한 오월 어느 한 공원에서 침발라가며, 볼펜으로 줄그어가며, 엎어져 자면서 흘린 침자욱 닦아내며 꼬박 하루를 책과 같이 했다. 훗날 기쁜한국의 화창한 오월에 내 아이들이나 누군가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와 나와의 교감을 웃으며 읽어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국민들이 정치를 놓자, 언론, 재벌 등이 다시 국민들로부터 주권을 거둬가 행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에서 비롯된 두 전직 대통령의 서거와 야합의 행위에 사용했던 칼은 바로 국민들이 길바닥에 아무렇게나 버린 소중한 주권을 주워 사용한 것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유시민은 바로 그 점이 울화가 치밀었던 것입니다. 뺏어서 돌려주려 했더니 길바닥에 버려서 그걸 아무나 주워 사용하게 방치한 것입니다. 그래 놓고 스스로 주인에서 종으로 내려온 국민이 유시민보고 주인 노릇 똑바로 못했다고 꾸짖어댔습니다. ]
인용한 두개의 박스글은 시간이 없어 이 책을 못 읽는 사람들을 위해서 뽑아봤다. 정치가는 제대로 입법을 하고, 행정가는 그것에 맞게 정책시행을 하면 되는 것이 무에 그리 어려운 일인가. 하지만 너나 할것없이 인간내면에 숨겨진 저 탐욕이라는 짐승이 설치는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꿔보려면 우선 왜 세상이 엇나가고 있는지를 알아야 하지 않겠나.
저자는 도처히 방법이 없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슬픈한국이라 하고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민주주의의 실천과 시민운동으로 제시한다. 해답은 모두 우리 속에 있다. 화려한 연예뉴스에 가려진 서민의 삶은 팍팍하다. 주택, 교육, 근로, 환경 이제는 하나 남은 의료분야까지 '민영화' 이빨을 드러내며 수구들은 얼치기 진보교조주의자들을 광대 삼아 서민의 고혈을 빨아내기에 여념이 없다. 한국은 정말 부동산망국이다. 사업을 해 본 사람들은 알거다. 아파트 한 채 값 6억이면 회사 하나 만들어서 4-5명 정도는 고정월급을 가져 갈 수 있다. 고정월급을 가져간 사람은 가계를 부양하고, 소비를 하고, 교육을 시키고, 세금을 낸다. 그가 하는 사업은 세상에 부가가치를 만들며 새로운 창업의 롤모델이 될 수도 있고, 성공하면 더 많은 고용과 외화를 벌 수도 있다. 그런데, 가만히 서있고 자고나면 감가상각이 되는 닭장아파트는 주식이나 채권시장으로 흘러들어야 할 돈들을 모두 머금고 있다. 현실은 인정하기 싫고, 거래는 안되고, 프리미엄의 허황 된 꿈은 날아간 지 오래다. 이제는 내놔도 팔리기는 커녕, 보러 오는 사람도 없다. 어쩌랴. 불로소득의 탐욕은 이제 버블폭탄이 되어 투기꾼들의 손위에 멈춰있다. 생각하기도 싫지만 거품이 급격히 동시다발적으로 꺼져버린다면 우리 경제는 재기불능 지경이 될지도 모른다. IMF 때는 중산층 40-50 세대의 퇴직금도 있었고 얼마간의 저축도 있었고, 담보가치가 남은 주택도 있었다. 지금은 어떤가?
내 부동산은 올라야 하고, 무상급식은 좋고, 세금은 내기 싫고, 복지는 더 바라는 우리 안의 자기모순이 전직 대통령 두 명의 목숨을 뺏어갔다. 다시 돌아 오지 못할, 너무나 과분했던 우리의 선지자들말이다.
'한국을 생각한다'는 글로벌금융위기의 원인과 한국의 정경언유착으로 인하여 IMF를 훌륭히 극복해 내고도 그 열매가 오히려 대기업,건설/금융사로 가버린 사례를 들면서 '이익의 민영화, 손실의 사회화' 현상을 경고한다. 유권자도 정치환경도 모두 부채, 부정, 부패 세 가지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삼성을 위시한 대기업의 횡포, 지역주의와 기득권에 물든 야권, 진보세력들을 신랄히 비판하고, 노무현의 FTA가 진보진영이 그토록 까대는 신자유주의와 어떻게 다른지 조목조목 설명한다.
우리가 배웠던 경제학이 수구기득권 세력의 프로퍼갠더에 얼마나 악랄하게 이용 되어왔는지를 안 것도 사실 그의 글을 접하고부터서이다. 논객양하는 가면을 쓴 진보 먹물들과 얼치기정치인들 그에 기생하는 정치자영업자들... 사실 이러한 사람들에 의하며 세상에 오도되는 순수학문은 또 얼마나 많은가. 해방후 수십년간 주입되어 온 기존 수구세력들의 프레임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시민주권운동을 통한 민주주의의 실천만이 기쁜한국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나부터 실천에 옮기겠다. 동참하자. 오월이 하루 남았다. 탈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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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