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손대표 어서 오시오~
손학규: 이대통령님 반갑습니다.
이명박: 그 쪽(야당)으로 가니 일은 잘 풀리오?
손학규: 죽겠습니다. 저는 체질이 야당은 아닌데...
이명박: 근데 왜 그리 갔소?
손학규: 2007년도에 이대통령님하고 박근혜전대표께서 저를 무시하셔서...
이명박: 나한테만 붙었어도 지금쯤 국무총리 하면서 차기를 준비하고 있었을 거요~박근혜전대표와도 양자구도가 됐을텐데...왜 그리로 갔는지...맘 고생은 안 하고 있소?
손학규: 저는 친정으로부터는 배신자로 야당쪽에서는 제가 야당사람 아니라고 수근거리고 있습니다. 조만간 정계은퇴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이명박: 맘 독하게 먹으시오.그렇지 않으면 이 바닥에서 못 살아남아~나를 봐~국민들 90%가 나를 씹어도 이렇게 잘 버티고 있지 않소? 내 임기가 이제 1년하고 8개월이나 남았지만 나는 아직도 이렇게 건재하다네...
손학규: 부럽습니다.
이명박: 밖에서는 우리가 무슨 대단한 회담이나 하는 줄 알고 관심을 갖는 모양인데...그냥 차나 한잔 하고 일어나자구~
손학규: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반값등록금이니...사법개혁이니...한미FTA니...다 골치 아픕니다.
이명박: 그거 맨날 생각해 봐야 답이 안 나온다고...시간이 해결해 주겠지...요즘 한나라당이 내 몸빵을 안 해줄려고 하는게 못 마땅하기는 하지만...아직은 내가 권력을 쥐고 있다네...
손학규: 저는 민주당에 있어도 있는게 아니에요~완전히 파리목숨입니다. 4.27재보선에서 이대통령님이 국민들에게 약간 밉보인게 있으신지 어부지리로 당선됐지만서도...저는 언제 야당으로부터 버림받을지도 몰라요~그래서 열심히 내 사람들을 민주당에 심고 있는데...죄다 인물들이 아닌지라...
이명박: 손대표도 참 맘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구만~
손학규: 에휴~답답합니다.
이명박: 타계책은 있소?
손학규: 뭐 있겠습니까? 밖에서는 계속 이대통령님 욕하는 척 하면서 야당지지하는 국민들 달래주는 척이라도 해야죠~
이명박: 내가 도와줄게 없어서 미안하네...최근에 박근혜를 만났는데...박근혜도 참 답답해...나랑 싸우면 자기가 대통령 될 줄 아나봐? 나는 박근혜를 대통령 만들어줄수는 없어도 대통령 안 되게 할수는 있지...1997년에 YS가 이회창한테 했던 걸 생각해 봐~손대표가 내 말만 잘 들어주면...손대표가 대통령 되게 해 줄 수 있어~
손학규: 어떻게요?
이명박: 대신에 손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나를 건들이지 않는다고 약속을 해야 하네...도무지 박근혜를 믿을수가 없어...그래도 손대표는 예전에 나랑 한솥밥을 같이 먹고 했으니...박근혜보다는 낫겠지...내가 야당에 있는 손대표 견제자들 죄다 검찰 이용해서 조져 놓을게...정동영,유시민,김정길...검찰들은 내 끄나풀이잖아...알지? 한명숙도 저렇게 시달리고 있잖아~
손학규: 그 중에 유시민은 꼭 조져 놓으셨으면...유시민이 가장 걸립니다. 유시민 지지자들이 예전 노통지지자들이라...내 유일의 적은 박근혜전대표가 아니고 유시민이라니깐요~
이명박: 그래? 유시민이 그렇게 대단해?
손학규: 2002년에 노무현이 통이 된 것은 다 노사모 덕분이라고 하더군요. 보수진영은 그런 열성지지자들이 없잖아요~근데 유시민이 노무현과 같은 열성지지자들이 있더라구요. 유시민을 도덕적으로 생매장시키면 제가 야당의 대통령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겠죠...그리고 이대통령님이 박근혜전대표 손발만 묶어주면...제가 박근혜전대표를 이길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명박: 손대표가 대통령이 된 뒤에 내 안위만 보장해 주면...그렇게 한번 해 보겠소~
손학규: 그렇게만 된다면...제가 대통령이 된다면...이대통령님이 했던 정책들 중에서는 제가 살려나갈 것은 또 살려나가겠습니다. 절대로 다 뒤집지는 않을 겁니다. 약속드립니다.
이명박: 그렇게만 된다면 차라리 박근혜가 되는 것보다는 손대표가 차기 대통령이 되는게 더 나을 수도 있겠네 그려~영수회담 아주 잘 한 것 같은데?
손학규: 좋은 회담이었던 것 같습니다.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이번 6월달중에 있을 이명박,손학규의 영수회담 맘속의 가상대화이다. 나는 이명박,손학규의 맘속 가상대화는 거의 진실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다행인 것은 이 가상의 대화와는 정반대의 현실이 도래할 것이라는 거다.
유시민이 대통령이 되고...이명박은 퇴임후 구속되고...박근혜,손학규는 정계은퇴하고...아마 이리 되지 않을까? 이명박,손학규의 영수회담은 한나라당끼리 무슨 모임을 갖는다는 느낌이 든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