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시간 전 <김진숙의 편지 -12> 나는 내 발로 살아 내려가고 싶다. 그런 날을 163일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기다리며 하루도 빠짐없이 계단에서 내려가는 연습을 한다. 더 이상 아무도 울지 않기를 바란다. 지금까지도 우리는 충분히 고통스러웠다. 약 5시간 전 <김진숙의 편지 -11> 회사에서는 희망버스를 막은 이유가 국가 보안시설에 외부 세력이 침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던데 그렇게 중요한 국가 보안시설을 왜 필리핀으로 빼내가는가. http://t.co/SJuqr8y 약 5시간 전 <김진숙의 편지 -10> 회사에서는 용역깡패와 구사대를 1000명도 넘게 동원했다. 돌멩이 하나 쥐지 않았던 노동자들이 용역깡패의 방패에 머리를 찍혀 병원으로 실려 갔고, 막내아들뻘 되는 용역의 발길질에 정년을 앞둔 노동자가 허리를 심하게 다쳤다.
약 5시간 전 <김진숙의 편지 -9> 이 질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만 했다. 그래서 지난 1월6일 나의 20년 지기 김주익 지회장이 시신으로 내려온 이 크레인에 다시 올라 163일째 새벽을 맞고 있다. 아마 이 글은 내가 크레인에서 쓰는 마지막 글이 될 것이다.
약 5시간 전 <김진숙의 편지 -8> 작년 2월14일 구조조정 중단에 노사가 합의했지만 그 합의서는 또 휴지 조각이 됐다. 정리해고 대상자 400명이 고통을 견디다 못해 나가고 170명이 남았다. 1년 사이 이미 세 명이 심장질환이라는 똑같은 사인으로 사망했다.
약 5시간 전 <김진숙의 편지 -7> 노동조합 김주익 지회장이 이 크레인에 올라 129일 동안 농성하다 목을 맸다. 129일 동안 교섭이 단 한 번도 열리지 않은 것은 물론 지회장 사망 이후 2주간 회사 측은 어떠한 해결 노력도 보이지 않았다.
약 5시간 전 <김진숙의 편지 -6> 한진 정리해고 문제의 본질은 영도조선소를 폐쇄하고 필리핀 수빅조선소로 옮겨가기 위한 목적이다. 영도조선소에서 수주 0척을 기록할 동안 수빅에선 63척을 수주받았다. http://t.co/SJuqr8y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