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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문제의 핵심은 산업설비의 해외이전과 그에 따른 국내 일자리 감소다. 자... 문제는 산업설비가 밖으로 나가면 국내 일자리는 줄어들지 몰라도 다른 나라 노동자의 일자리는 늘어난다... 이 말이다.
이게 문제가 되나?
나는 문제가 된다고 보지만 적어도 진보쟁이들 시각에서는 문제가 없어야 하는 거 아닌지...
진보 논리에 의하면 우리나라 노동자나 필리핀 노동자나 전부 다 같은 노동자들 아닌가? 노동자여 단결하라메??? 필리핀 노동자들에게 일자리 좀 생기는 것 가지고 우리나라 진보들이 배 아파하면 안된다.
산업설비의 해외이전을 반대하려면 애초에 외국인 노동자의 국내도입도 반대했어야 한다. 그래야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는다. 설비가 밖으로 나가서 일자리가 줄어드나.. 외국인 노동자를 수입해서 국내 일자리가 줄어드나.. 어짜피 일자리 줄어드는 것은 마찬가지다. 전자는 기득권 노조가 피보고, 후자는 비빌 곳 없는 서민들이 피보는 것이 차이라면 차이.
그런데 진보 스스로도 느끼는지 모르겠으나 자본가들이 해외로 설비를 옮기는 것에 가장 할 말 없어야 할 집단이 바로 우리나라의 진보쟁이들이다.
비정규직 지원을 립서비스로 끝내고 외노자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발벗고 나선 자들이 바로 대한민국의 진보세력 아닌가?
그들 논리라면 우리보다 더 열악한 해외 노동자를 위해서 설비이전에 솔선하는 자본가들은 오히려 칭찬해 주어야....
그니까 크레인에 올라가서 내려올 생각이 없는 김진숙씨도 문제다. 도대체 정체성이 뭐냐? 한진의 해고노동자냐 아님 민주노총 지도위원이냐?
민주노총 감투 던져버릴 생각이 없으면 그 위에서 버티면 안된다고 본다. 우리나라의 힘없는 서민과 비정규직들을 더욱 힘들게 만드는데 일조한 귀족노조집단에 한다리 걸치고 있으면서 무슨 생각으로 거기서 버티나? 염치도 없이....
문제는 국가관이다.
국가란 무엇이냐... 바로 이익 공유의 기본단위다. 적어도 같은 국가의 테두리 안에서는 서로 나눌 줄 알아야 하고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 경상도 밥그릇이 소중하면 전라도 밥그릇도 소중한 거고... 중산층 밥그릇이 소중하면 서민층 밥그릇도 소중한 거다. 국가경제가 창출한 부를 지역적, 계층적 편차없이 가급적 골고루 나눈다는 가치지향이 중요한 거다.
그런데 우리나라 진보들의 행태는 어땟는지...? 붉은 악마의 태극기만 봐도 두드러기를 일으키면서 국가단위의 이익 공유는 나몰라라 한 것이 바로 진보 아닌가?
외노자 도입은 기득권의 논리일 뿐이다. 과연 진보들은 서민의 편이었는가? 아님 기득권의 편이었는가?
선거를 아무리 치뤄도 진보세력이 소수파인 이유가 있다.
걔네들 하는 꼬라지가 서민유권자의 이익에 아무런 도움이 안되거덩.. 그러니 걔네들이 표를 못 얻는 것이 당연한 거다. 서민들이 무지한 것이 아니고, 오히려 똘똘한 거다.
기득권 자본세력과 진보세력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반 국가주의다. 자본가들은 이것을 국경없는 신자유주의로 표출하고, 진보들은 세계 노동자 연대 운운, 국경을 초월한 인권운운으로 화답한다.
둘이서 졸라게 싸우는 것 같지만 가만 보면 짜고치는 고스톱이다. 국가의 무력화라는 것에서 둘의 가치는 공유된다. 그리고 비정규직을 묵인하고, 다문화 이슈화로 외노자를 지원함으로서 진보는 자기 밥그릇을 지킨다. 자본에 부역해서 자기 밥그릇을 지킨거다.
그러니 산업설비의 해외이전은 진보들이 지금껏 싸질러 놓은 패악질의 업보라고 보면 된다. 자기들이 뒤통수 맞는 상황이 올거란 생각은 못한건지...ㅉ
진보가 이제와서 어떤 논리를 동원해도 결국은 자기 발등찍는 소리 밖에 안된다. 그래... 차라리 자기 발등이라도 찍어라. 그래서 변할 수 있으면 그렇게라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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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