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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존경했던 한 선배에 대한 단상
이 이야기는 실화다.
6~7년 전 쯤 일을 하기 위해서 한 사람을 친구로부터 소개받았다.
나이는 나보다 아주 많았고 깨끗한 신사였다.
사업을 하다가 두 번이나 커다란 손해를 보았고 당시에 무직상태로 있는 상태였다.
내가 하려고 하는 일에 적합한 경력의 소유자여서 함께 일을 하기로 하였다.
내가 고용한 입장이었지만 선배대접을 했고 자연스럽게 선후배 사이가 되었다.
일에 자신감이 있고 성실하고 또한 능력이 내가 본 사람들 중에서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지나치리 만치 청렴한 마음의 소유자였다.
정말 좋은 선배를 알게 되었다.
함께 1년 이상이나 일을 하였다.
분당에 있는 어떤 교회를 다니는데 이어폰으로 매일 성경을 들으면서 살았다.
그런데 극 보수주의자였다.
평소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분이 정치 얘기만 나오면 급변한다.
정확하게 말하면 노무현에 대한.
180도 변한다. 부동산 보유세 때문인가?
한번은 회식자리를 가졌는데 자연스럽게 정치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나는 당연히 노무현을 지지하는 입장이지만 아시다시피 한국사회에서 노무현을 지지한다고 말하는것 자체가 많은 고초를 감수해야 하는 일이었기에 누구에게도 말을 잘 안 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분은 나름대로의 친분이 있으니까 내 본심을 말하였는데, 갑자기 욕을 하는 것이었다.
아주 심하게.
그때 그 사람의 눈빛이 수년이 지난 지금도 떠오른다.
노무현에 대한 좋은 점을 이야기 해도 소용이 없다.
무조건 빨갱이고 나쁜 놈이다.
반대로 이등 명박은 아주 좋다고 하고.
이등 명박의 문제점을 말하면 정치인은 다 그런 거라고 하고.
정말 어이가 없다. 남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노짜만 나와도 경끼를 일으키니.
그리고 다음날 회사에서 만나면 완전히 딴 사람이다.
그렇게 훌륭한 사람이 없다.
나는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주변에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로 사람을
달리 판단하지는 않으려고 노력한다. 물론 왕 짜증이지만.
내가 힘들어 지니까.
그래서 아주 잘 지냈다.
그리고 일이 다 끝나서 그분은 떠났다.
참으로 좋은 분이기에 그 후에도 가끔 만나고 차도 마시고 그러는 사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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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이분이 찾아 오셨다.
차 한잔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의도하지 않았는데 또 정치얘기가 나왔다.
서로 성향을 잘 아는지라 조심스러웠지만 유시민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이분 또 욕을 하는 거다.
나는 차분하게 유시민의 훌륭한 점을 설명했다.
그리고 유시민의 항소이유서나 책을 권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내가 그 놈 책을 왜 읽어!"
이런 대답이 나왔다.
마치 죽창으로 찌를 듯한 표정으로.
오래 전에 한겨레 신문지에서 홍세화씨가 즐겨 쓰던 말 "똘레랑스".
한국사회에서 과연 똘레랑스가 존재 하는가?
내가 아무리 똘레랑스하고 리버럴 해봐야 아무 의미가 없다.
그런 사람이 지게 되어있다. 진보네들 하고 아주 흡사하다는 느낌.
내가 아는 어떤 교수들하고 가끔 만난다.
여러 명의 교수들과 함께 만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들과 대화하면 나는 아예 할 말이 없다.
얼마나 일방적으로 노무현 일당의 주리를 틀어대는지.
듣고 있기가 민망할 지경이다.
어떻게 이렇게 까지 비논리적이고 일방적이지?
나는 운동을 좋아해서 시간만 나면 헬스장을 찾는다.
그곳에 가면 항상 조중동일보가 놓여있다.
그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이 신문을 늘 애독한다.
무료로 그곳에 언제나 뿌려지니까. 대한민국 대부분의 식당에서처럼.
내가 놀라는 것은 헬스장의 목욕탕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대화를 들을 때이다.
이 분들은 내가 만났던 어떤 교수들하고 거의 같은 언어와 사유체계를 갖고 있다.
놀랍지 않은가?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
이들은 한결같이 같은 언어로 정치와 노무현과 유시민을 판단하고 평가하고 있다.
이 현상은 한겨레와 경향같은 곳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어떤 교회의 목사들도 이와 같은 언어와 사유체계를 늘 구사하고 행동한다.
그런데 이분들의 대부분은 비교적 좋은 사람들이다.
같은 학원에 다니면서 공부하기라도 하는 것일까?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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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