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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과 일본이 겨루는 실록 디지털 삼국지. 제2부. 1편: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제1부. 소니는 왜 몰락하였는가?
제2부. 스티브 잡스는 사람인가, 신인가?
제3부. 삼성의 번영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시작하기에 앞서서 생각해보자.
GE (General Electric)사의 창조 공학자 ‘폰 팡게’는
“전문적 창조성의 개발” 에서
"창조는 이미 존재해 있는 요소들을
새로운 방법으로 결합하는 것을 말한다" 고 하였다.
이분 아주 대단한 분이다.
핵심을 잘도 집어냈다. 1940년대의 일이다.
스티브 잡스는 이 사실을 어떻게 알고 있었을까?
여러분들의 자녀들에게 꼭 가르치시라.
창조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천재는 모두 이 방법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우리에게 알려진 역사상 최고의 천재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그렇다.
"세상의 주제는 태초에 이미 정해져 있다.
그 이후의 모든 것들은 이 주제를 이용한 바리에이션(또는 모방)이다.
창의성이란 바리에이션 능력을 의미한다." - WINTERREISE
이것을 기억하고 이해한다면 경이적인 스티브 잡스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은 엷어질 것이다.
그가 얼마나 뛰어난 바리에이션의 천재인가를 살펴보자.
MP3을 보자.
MP3는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가장 쉬운 기술이다.
한국에 당시에 수십 개의 MP3제조 회사가 있었다.
MP3는 그야말로 압축기술이다.
소니는 이런 낮은 기술의 제품은 자존심이 상해서 안 만든다.
실제로 안 만들었다.
덕분에 초기에는 한국이나 싱가포르 같은 나라에서 많은 재미를 본다.
스티브 주변에서 이런 말들이 자주 들린다.
"소니는 왜 이것을 안 만들었을까?
소니가 손 댔다면 우리는 못 했을 텐데.
소니에게 고맙지 뭐야.ㅋㅋㅋ" 실화다.
왜냐하면 MD(소니 워크맨의 후예 미니디스크)에 비하면
MP3는 그야말로 허수아비에 불과한 기술이기에.
  아이 패드 클라식과 소니의 MINI DISC
곧 이어 중국의 초 저가형 모델들이 요즘 장맛비처럼 쏟아져 나왔다.
나의 우상 스티브는 이것을,
이 쉬운 MP3를 어떻게 응용 하였을까?
한번 보자.
애플의 최초의 아이팟은 3" HDD를 탑재한
덩치 크고 넓은 액정의 저장 장치였다.
남들이 이메가(?) 짜리 꼬맹이에 만족할 때 이미 기가급으로 놀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엄청나게 많은 양의 음악을 저장하게 된다.
아이팟 하나에 이 세상 모든 음악을 다 집어 넣고 다닐 수 있었으니.
그러면 무엇이 중요한 요소가 될까?
그렇다.
음악을 선곡하는 것이 가장 큰 일이 된다.
그래서 나온 것이 "커다란 화면과 쉬운 선곡".
시대의 COOL GUY 스티브는 이 많은 곡 가운데 사용자가 원하는 곡을
단 한번에 찾아 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바로 주크박스에서 음악을 고르듯이.
원 터치로.
이 것이 새로운 원 터치 패드 역사의 시작이다.
이 후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너무나도 당연한 바리에이션의 소산이다.
남들이 다 만들어 놓은 인터넷 망과 통신 기반을 구름다리 삼은 산책이다.
물론 스티브의 독특한 컨셉이 있다.
단순함 그리고 간편함과 아주 쉬운 조작.
SIMPLE & EASY.
그러나 이것은 사실은 디자인의 목적이기도 하다.
단순함을 추구하는 디자인의 역사는 독일의 바우하우스에서 시작한다.
1919년 건축가 발터 그로피우스(Walter Gropius)가 설립한
독일 바이마르에 있던 조형학교에서.
포스트 모던 시대를 거치면서 이미 대 유행을 했던 디자인이기도 하다.
스티브가 얼마나 좋은 디자인을 쫓는가를 한번 보자.
스티브는 가족들과 함께 새집으로 이사를 한다.
한달 후에 친구들이 놀러 왔다.
거실에 짐을 풀지 않고 포장된 상태로 그대로 있다.
"아니, 무슨 일이야? 다시 이사가나?"
"아니야, 짐을 못 풀고 있어."
"아니, 왜?"
"마음에 드는 가구를 못 구해서.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게 하나도 없어."
스티브는 디자인에 대해서 이렇게 깊은 관념을 갖고있는 사람이다.
이런 CEO을 모시는 개발자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러니 완벽한 제품이 나오지 않겠는가.
겔럭시 탭과 아이패드를 한번 비교해보면 답이 나온다.
모르겠다고? 그럼 할 수 없고.
자, 그럼 디자인만으로 모든 것이 끝이었을까?
아니다.
진짜 본론은 이제부터이다.
인터넷 망을 통한 아이팟의 바리에이션.
더 정확하게는 다운로드 문화를 활용한 아이팟의 바리에이션이다.
이렇게 탄생하는 것이 새로운 음반시장이다.
바로 아이튠스의 등장이다.
나의 우상 U2의 BONO을 아이튠스로 모시기 위한
스티브의 삼고초려는 유명한 일화이다.
세계최고의 뮤지션 BONO가 참여 한다면 누가 안 오겠는가.
집념의 사나이 스티브는 결국 BONO을 영입하게 되었고,
항상 앨범 전체판매를 주장하던 U2의 최신앨범에서
'GET ON YOUR BOOTS' 한 곡만을 0.9달러에 살 수 있게 된다.
소비자에게도 이익이고 어차피 불법유통이 불가피한 시장에서
뮤지션들도 수익을 올릴 수 있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이다.
불법을 차단하고 양성화시키는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유통구조의 창조.
대단히 거창한 사업이다.
스티브는 음반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게 된다.
새로운 시장의 창조다.
제2부 1편 끝
스티브에 대해서 다음 편에 더 쓰도록 하겠다.
너무나도 할 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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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