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미국과 일본이 겨루는 실록 디지털 삼국지.
: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휴가중인 데 비가 많이 와서 갈 데도 없고,
바보정치란에 개제한 "디지털 기술에 의한 사회변화와 수구적인 진보의 멸망."을
다시 읽어 보다 생각이 나서 쓰게 되었다.
20세기 최고의 기업 소니와 21세기 최고의 천재 경영인 스티브 잡스,
그리고 그 틈바구니에서 기적 같이 살아난 우리의 호프 애물단지 삼성.
세 기업은 성격과 사업영역이 많이 달랐지만 한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인터넷 시대에 한 전장에서 만났다고 하는 점이다.
이들 세 기업이 걸어온 길을 간략하게 적어 본다.
제1부. 소니는 왜 몰락하였는가?
제2부. 스티브 잡스는 사람인가, 신인가?
제3부. 삼성의 번영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AV(audio,video) 전문회사에서 변하고 싶었던 소니.
2차 대전에서 못 이룬 꿈, 세계 정복을 위하여.
일본인들의 몸 속에는 제국주의의 피가 흐르는가?
90년대까지 나는 소니메니아 였다.
소니의 기술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80년대 소니에서 제작된 워크맨은 전세계인의 필수품이었다.
지금의 아이팟이나 아이폰을 능가하는.
전세계인이 이어폰을 귀에 꼽고 흥얼 거리면서 다니는 문화를 만들어낸다.
전자회사들의 로망은 NEW LIFESTYLE의 창조이다.
일본인들은 수많은 NEW LIFESTYLE을 만들어낸다.
그 중에서도 최고는 워크맨이다.
워크맨의 기술과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워크맨의 핵심 부품인 테이프 데크는 지금도 그 누구도 만들지 못한다.
오로지 소니에서만 제작이 가능하다.
데크 메커니즘은 정말 대단히 정교한 기술이다.
일본인 특유의 장인정신이 만들어 낸 걸작이다.
이 데크 메커니즘이 있었기에 이어서 VCR도 만들 수 있게 된다.
삼성의 마이마이라는 당시의 짝퉁 워크맨도
테이프 데크는 소니에서 공급 받는 것이었다.
삼성 뿐만이 아니고 일본의 모든 회사들이 소니에서 공급을 받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소니의 VCR의 개발 히스토리를 보면 놀라움 그 자체다.
미국의 한 대학원생의 논문을 구입하여 무작정 개발에 착수한다.
연구원 중에 과로로 숨지는 사례도 발생한다.
조직을 위하여 목숨도 바치는 일본인 특유의 충성심과
회사에서 결정된 정책은 반드시 개발해야 한다는 기업문화의 결과였다.
오디오와 TV를 만들던 시대에서 VCR의 시대를 여는 순간이다.
그러나 마쓰시다를 중심으로 연합한 적대 세력의 VHS방식에 패하게 된다.
BETA방식을 고집한 대가이다.
소니의 아성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경고음이 울린 것이다.
그러나 소니의 메니아들은 소니를 버리지 않았다.
8미리를 필두로 한 캠코더와 카메라의 개발로 또 다시 세계시장을 장악한다.
VCR에 이어지는 DVD의 전신인 LD의 개발과 함께 만들어진
소니의 가라오케는 전세계인의 놀이 문화를 바꾼다.
또 한번의 NEW LIFESTYLE 창조.
가짜오케스트라의 약어인 가라오케.
한국의 노래방 메니아들은 소니에게 감사 해야 한다.
그리고 소니는 음반사업과 인수한 콜럼비아 영화사의 영화 콘텐트,
그리고 다양한 게임 소프트웨어 등을 앞세운
플레이 스테이션 사업으로 세계 정복의 꿈을 키운다.
그러나,
이때에 결정적으로 디지털사업에 투자를 등한히 하게 됨으로
21세기 첨단 디지털사업을 한국에게 빼앗기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휴대폰 사업까지도 놓지게 된다.
이미 PC시대에 접어든 당시의 젊은이들에게는 게임 광풍이 불고 있었다.
이 놀이 문화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고 경영을 펼친다.
바로 소프트웨어 사업이다.
그러나 어찌 알았으랴,
인터넷을 통한 다운로드라는 것이 시대의 아이콘이 될 줄을.
스티브 잡스는 바로 다운로드시대가 만들어낸 괴물(?)이다.
너무나 쉬워서 누구나 만들수 있는 MP3가 소니를 울리게 될 줄이야.
콘텐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영화사 인수와 음반사업 등에 막대한 투자를 하였고,
그리고 소니 일생일대의 최고의 야심작 PLS1,2,3을 연속으로 개발 한다.
PLS3는 정말 막강한 기능에 엄청나게 저렴한 멋진 플레이어다.
너무나도 매력적인 디자인과 막강한 성능 그리고 최저가.
그들의 목표는 전 세계인들이 PLS3을 소유함으로써 도쿄에 세워질 송신탑을
중심으로 ON LINE게임을 즐기게 하고,
또한 영화와 음악 게임 소프트웨어의 판매 등을 통한
OFF LINE 시장 까지도 석권하는 것이었다.
유료 소프트 웨어 판매로.
그것을 위하여 할리우드의 콘텐트에 엄청난 투자를 한 것이었다.
이제 바야흐로 전 세계인은 소니의 손아귀에 들어 올 것이다.
세계정복의 야욕.
2차 대전 당시의 하와이 기습침공이 연상된다.
저렴한 PLS3는 엄청난 판매고를 기록하게 된다.
판매당일 구매자들은 밤을 세워서 매장을 지킨다.
아이패드 구매 행렬을 연상하면 된다.
당시에 개인에게 보급된 PC의 성능이 아직은 그리 뛰어나지는 못했다.
그때에 한국에서 리니지 게임을 세상에 내놓는다.
(지금은 리니지가 잘 안되나? 욕을 많이 먹고있네)
리니지는 엔씨소프트에서 제작한 중세 판타지 MMORPG 게임이다.
만화가 신일숙의 동명 만화 '리니지'가 원작이며,
1998년 9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토종 한국산 게임이고 한국산 원작만화였다.
소니로서는 예상치 못한 무언가 심상치 않은 조짐이었다.
그러나 역시 무시한다.
젊은이들은 리니지 게임에 광풍처럼 빠져들게 된다.
자랑스런 리니지. 자랑스런 한국인.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와 함께
디지털 한국은 전세계의 중심으로 한발 더 들어가게 된다.
기뻐하라.
한국인이여.
정통부를 만들고 IT와 디지털 산업에 모든 것을 걸었던
정책이 이제 서서히 빛을 보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아~, 한숨짓는 소리만, 한숨 짓는 소리만.
올바른 정책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소니와 한국의 기업 및 정책 추진 자들을 통하여서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소니가 몰락하기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BETA방식의 VCR의 예에서도 보았듯이 소니는 쉽게 정책을 바꾸지 않는
자존심 많은 기업문화를 갖고 있다.
더욱이 선대 위대한 모리타 회장은 이미 고인이 되어있었고.
동시에 한국에서는 휴대폰 사업을 필두로 모든 디지털 가전사업에서
일본을 엄청나게 큰 격차로 추월하게 된다.
당시에 삼성전자 한 회사의 매출액이 소니를 포함한 일본과 미국의 모든 전자회사의
매출 총 합계보다 더 많았다.
소니와 삼성과의 격차를 비교하면 더 엄청났다.
삼성의 경상이익이 소니보다 무려 11배나 많았다.
소니 1조, 삼성 11조.
경이적인 기록이다.
일본을 곁눈질해가면서 짝퉁 만들기 어언 30년만의 청출어람이다.
공교롭게도 소니의 본격적인 몰락은 1990년대 후반 스티브 잡스의
재등장과 함께 시작된다.
2부에서는 스티브 잡스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 보이겠다.
기대하시라.
AV산업의 절대적 최강자.
소니 모리타 회장의 말씀중에서.
" 불황 뒤에 호황이 오고 호황 뒤에는 반드시 불황이 온다."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