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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과 일본이 겨루는 실록 디지털 삼국지. 제2부.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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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소니는 왜 몰락하였는가?
제2부. 스티브 잡스는 사람인가, 신인가?
제3부. 삼성의 번영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스티브 잡스는 모든 아이디어를 스펀지처럼 빨아 들여서 융합시키는 천재이다.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의 키워드는 FUSION(융합)이다.
스티브와 소니의 결정적인 차이는 바로 이 부분이다.
1999년 노스이스턴대학에 재학중이던 대학생 숀 패닝(Shawn Fanning)은
CD음질의 음악파일을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고, 오디오 파일을 쉽게
저장하고 전송할 수 있는 넵스터를 만들었다.
아이팟을 전세계적인 스타 상품의 반열에 올려 놓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이튠스는 사실은 넵스터가 불법 판정으로 문을 닫음으로써 다운로드를
양성화 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에 의해서 출발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스티브는 스펀지 처럼 남의 아이디어를 흡수한다.
그리고 새로운 것으로 만들어낸다.
이것이 FUSION(융합)이다.
융합은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의 핵심 키워드이다.
바로 소니의 몰락이 설명되는 순간이다.
디지털 사업을 컨텐츠 확보에 포커스를 맞추었던 소니와
FUSION(다운로드를 통한)으로 판단한 스티브의 차이.
스티브는 컨텐츠 대신 수많은 어플을 보유하게 된다.
아이폰의 성공은 이제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다.
다만 아이폰의 어플 개발에 대한 분석은 우리에게 정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어플은 전세계에 수많은 개발자들이 존재한다.
누구나 자유롭게 아이폰에 등재할 수 있다.
그리고 아이폰이 있으면 누구나 손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적정한 사용료를 지불한다면.
스티브의 놀라운 감각은 바로 어플 개발자에게 상당한 액수의
로열티를 지불한다는 데에 있다.
어플의 사용 빈도수에 따라서 개발자들은 엄청난 부가 보장되기도 된다.
그것은 개발자의 능력과 노력에 따른 보상이다.
개발자에게 개발비 지불로 때우려 했던 한국이 결정적으로
패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한국의 기업들은 로열티 지불에 인색하다.
누가 한국에 어플을 제공하려 하겠는가?
그 결과 아이폰은 수없이 많은 어플을 보유하게 되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아무리 구글 안드로이드라고 해도 적수가 되지 못한다.
어찌보면 어플은 리버럴리즘의 문제일지도 모른다.
스티브와 이건희의 차이.
애플과 삼성의 차이.
한국과 미국의 차이.
미국과 아시아의 차이.
한국이 하드웨어 사업에 머무를 수 밖에 없는 한계점이다.
한국의 미래는 리버럴리즘 결핍증의 극복에 달려있다.
그러나 지금 급속도로 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은 긍정적이다.
얼마 전에 한국에서 실재로 일어났던 일이다.
고등학생이 휴대폰용 어플로 시내버스 배차시간표를
만들어서 시민들에게 배포했다.
시민들은 아주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었다.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런데 갑자기 경기도에서 금지 했다고 한다.
왜 그랬을까?
이 후에 시민들의 반발로 원위치 되었다.
경기도에서는 무슨 이유로 막았을까?
여러 가지 상상을 해본다.
혹시 이것도 정보라고 정보를 독점하고 싶은 욕망?
게으른 관료사회의 실력이 드러 나기라도 할까 두려워서?
아니면 무엇 때문이었을까?
미국과 한국의 근본적인 차이점이다.
미국에서는 공공부분에 대한 서비스정신이 관료 사회에
중요한 덕목으로 자리잡고 있고,
반면에 한국에서는 관료사회의 교만과 군림이 존재한다.
우리 모두에게는 리버럴리즘이 너무 부족하다.
한국의 기업들 까지도 관료화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렇다면 절망이다.
중국에게 추월 당할 수 밖에 없다.
사회주의 국가 이면서 엄청난 시장 잠재력을 갖고 있는
중국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밖에 없다.
문화.
리버럴한 문화.
표현과 사상의 자유가 그것이다.
10년 전(?) 쯤에 소니에서 신제품이 나왔다.
이름은 에어 보드.
지금의 아이패드와 같은 개념의 제품이다.
단지 에어 보드는 주로 게임을 위주로 한 엔터테인먼트용으로 개발 되었다.
내가 처음 에어 보드를 봤을 때의 느낌이 생각난다.
"이것만 있다면 책을 무겁게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겠네.
책을 저장해 갖고 다니면 되잖아.
그리고 필기도 하고."
아이패드를 구상하는 스티브는 분명히 소니의 에어 보드를 참고했을 것이다.
스티브가 구성했던 애플의 모든 제품은 소니와 다른 일본제품을 모방했다.
그리고 새로운 기능을 탑재 해서 재탄생 시켰다.
폰 팡게의 창조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스티브 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빌 게이츠다.
윈도우를 개발해서 누구에게나 PC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장본인이다.
윈도우 이전의 OS인 DOS가 얼마나 사용성이 나빴던가?
완전히 기계에 복종해야 했던 사용자.
윈도우는 세상을 변화시킨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인터넷이 세상에 널리 퍼지게 하였으니.
윈도우는 아이콘의 클릭에 의해서 다음 단계로 인도 되어진다.
아이콘을 최초로 PC에 도입한 사람이 바로 스티브다.
스티브가 개발하여 사용한 아이콘 방식은 빌에게 영향을 준다.
일본의 천재 기업인 마사요시 손.
재일동포 3세 한국이름 손정의.
손정의가 처음 사업을 구상할 때의 일화다.
"나는 무엇으로 사업을 일으킬까?
나도 윈도우 같은 것을 만들 수 있었는데,
빌이 먼저 선수를 쳤으니 어떻게 한다.?
그래 바로 그거야.
윈도우가 이미 전세계에 수없이 보급되어 있지.
좋아 나는 이미 깔려있는 윈도우를 실크로드로 삼아서 장사를 해야지."
그렇게 해서 창업한 회사가 바로 소프트 방크다.
소프트 방크는 순식간에 어마어마한 회사로 성장을 한다.
손정의는 인터넷 황제로 불린다.
손정의는 빌이 만들어 놓은 윈도우에 이끌려서 인터넷 황제가 된것이다.
디지털은 발명될 때에 이미 미래를 예고 했다.
"미래는 디지털 컨버젼스의 시대가 될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이제 현실이다.
스티브 잡스는 최초의 PC를 만들었고(엄밀히 말하면 최초는 아니다)
그러나 주주들에 의하여 쫒겨난다.
그 이후에 조지 루카스(스타워즈의 감독)가 경영하던
CG회사를 인수하여 PIXAR을 만든다.
그리고 인크레더블, 토이 스토리, 니모를 찾아서, 등의 에니메이션영화를
만들어서 센세이션을 일으킨다.
이 대목에서는 누구라도 할 말을 잃게 된다.
IT 천재의 일탈치고는 너무나도 어마어마하고 색다름에.
NEXT컴퓨터를 만드는것은 이해를 해도 PIXAR라니.
PIXAR인수를 지지한 사람이 있었을까?
그리고 그런 성공을 예측한 사람은?
아마 없었을 것이다.
할리우드 영화계를 발칵 뒤집어 놓고, 다시 애플에 복귀한다.
거의 망해가는 애플을 투명한 iMac으로 다시 최강의 PC회사로 만들어 놓는다.
현재 애플의 시장가치가 MS와 인텔의 시장가치를 합한 금액보다 높다.
그리고 iPod, iPhone ,iTunes iPad, iTV, iCloud등을 만들어 내면서 앞으로의
세상을 더 살기 좋은 세상으로 활짝 열어 졎혀 놓았다.
더욱 리버럴한 세상으로.
스티브의 개발 컨셉은 사람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즐겁고 아름다운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알다시피, 나는 애플을 살릴 방법을 알고 있다.
그것에 대해서는 완벽한 제품과 완벽한 전략이라고만 말해 두겠다.
하지만 거기 있는 사람들 중 누구도 내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1995년 포춘지와의 인터뷰 중에서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는 너무나도 소설 같아서 생각만 해도 즐겁다.
이런 사람과 동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이 정말 행운이다.
부모를 모르는 어린 시절 입양아로 살면서도 자신의 꿈을 키워왔고
결국 역사상 최고의 경영자가 되었고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되었다.
완전히 제로에서 시작해서 세계를 아우르는 기업을 일으킨다.
그리고 그가 만들어낸 아이디어들은 앞으로 더욱 진화하면서
인류의 생활에 기여할 것이다.
보다 나은 살기 좋은 세상을 위하여.
휴가는 끝나가고 시간은 없고 졸리기는 하고,
제2부 2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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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