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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권위주의를 악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권위주의는 청산의 대상, 극복의 대상.
권위주의란 권위 그 자체가 아니고 권위를 앞세우는 것이다. 그리고 권위를 앞세우기 위해 법적/초법적인 다양한 수단이 동원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군대에서 고참의 권위를 세우는 흔한 방식이 구타이다.
그런데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나? 고참의 권위가 진정한 실력을 밑바탕으로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력이 있다면 구타로 권위주의 안해도 권위가 저절로 따라온다. 군대에서 구타를 없애려면 고참들의 실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고참이 실력이 있으면 아랫 것들이 알아서 따른다. 그런거 보다 구타가 편하니 구타로 가는 것. 군 내무생활이 가르치고 배울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이 문제다. 군 전체의 수준이 낮으니 그리 되는 것.
그리고 반대로 존경할 만한 권위를 경험해 보지 못하면 그것도 박복한 인생이다. 내가 그 권위로 부터 배우고 발전할 가능성도 덩달아서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임. 요즘 젊은세대가 권위를 싫어하고 소위 상큼발랄하다는데... 사실은 제대로된 권위를 경험하지 못한 박복한 세대이고, 기성세대가 무능한 탓이기도 하다.
정치지도자에 대한 지지를 딴따라 팬질하는 수준의 것으로 착각한다면 차라리 접는 것이 낫다. 그 정치인에게도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에게도 별 도움이 안됨. 우습게 보이고 희화화 되면 그것으로 끝난다.
정치인의 실력이란 유권자에게 제대로 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런 실력이 되면 지지도는 저절로 올라가고 권위도 올라가는데... 정치인이 대중에게 다가가겠다고 자신의 자연스런 권위를 일부러 희화화하려 노력할 필요는 없다. 어거지로 작위적으로 설정한 권위가 문제일 뿐.
권위 그 자체를 부정하면 해체주의/무정부주의/막가파주의로 흘러간다. 그게 대안이 되나? 대안이 못되니 문제임. 궁극적으로 필요한 것은 반대가 아니라 대안이다. 제대로된 권위를 확립하는 것이 진정한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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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