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아래 퍼온 글은 ...내가 참 좋아하는 글중에 하나라...
이번것과 비슷해서...
당시에도 딱지 살 처지도 안되는 사람들조차도 딱지때문에 그런다 이런말들을 많이 했었고...
포이동에 사는 사람들에게 아직도 그런 시선으로 보고 있는것같다.
그런 사람 분명 있겠지...
아니, 딱지 있는 사람들은 그 곳에 살지 않는다.
다시 세를 놓지...
거기 있는 사람들은...정말 막막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곳이라는거...
그리고...서초동에 있는 그 잡것들이 우리 대통령에게 왜 그 지랄을 떨었는지를 알게 해주는것같아 퍼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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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조국에 사법이 올바르게 설수없는 이유>
-장조림-
1999/05/11(09:07)
서초동 경찰서 옆에 거만하게 솟아있는 대법원 건물을 볼 때마다 이 나라의 사법이 애초부터 올바르게 설 수 없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본 장조림은 예전부터 정치에 무관심하고 기타 다른 문제들 역시 구체적으로 파고들어갈 만한 지식을 소유하지 못해 대부분 경험에 의존한 피상적인 느낌들 밖에 나열할 수 없음이 안타깝다. 그러나, 누구나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올릴 수 있는 곳이 독투란이라고 한다면 본 장조림 역시 우리나라에서 사법이 올바르게 설 수 없는 경험적인 이유를 설명해 보고자 한다.
1990년 초반으로 기억한다. 그 자리에 대법원이 들어선 시기를 말이다. 자칭 민주주의의 화신 김영삼 정권은 대법원을 당시 꽃마을이었던 서초동으로 옮길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게 된다. 지금은 거의 10년이 지난 이야기라 당시 그곳이 꽃마을이었다는 사실을 잊으신 분들도 있을 것이다. 지금의 대법원 자리를 비롯해 그 주변일대는 서민들이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꽃을 키워 팔았다. 수백개의 비닐하우스에서는 그들의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이 자라나고 있었으며, 혹 사람들에게는 그 꽃들이 아름다운 장식이었을 지 모르겠지만 주민들에게는 생존을 위한 모든 것을 제공해 주던 삶의 터전이었다. 그래서 그곳은 서초동이란 행정적인 지명보다는 사람들에게 꽃마을로 불리웠다.
나는 그들이 그곳에 비닐하우스를 건설하고 살기 시작한 것이 불법이건, 그들이 꽃을 재배해 파는 것이 불법이건 관심이 없다. 오래전부터 그 자리는 불법으로 가건물들이 들어서도 방치해 놓은 것이 정부였고 아무런 제재도 가하지 않은 것이 또한 정부였기 때문에 그들은 암묵적인 인정을 한 상태라고 생각한다.
그 암묵적인 합의는 그러나, 힘이 있는 자들에게는 얼마든지 편의에 의해 소시민들의 생존권을 유린할 수 있는 그런 것이었다는 것을 그곳에 대법원이 들어선다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하면서 부터 깨닫기 시작했다. 더욱이 법을 잘 알고, 잘 다룰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러하다는 것도 말이다.
혹시 독자분들은 기억하시는 지 모르겠다. 서울시가 도시 재개발 사업에 들어가면서 사당동을 비롯한 수많은 판자촌 밀집 지역에 경찰력을 동원하고, 깡패들을 이용하여 마구 잡이로 파괴했다는 것을 말이다. 부모들 모두 일을 하러나간 사이 아이들만 있는 그곳에는 자칭 용역 회사 요원들이라는 깡패들이 해머 등을 들고 아이들을 밀치며 마구 파괴하기 시작했었다. 경찰은 오히려 그들의 행위에 항의하는 힘없는 노인과 아이들을 막았으며 하루종일 일을 마치고 돌아온 부모들은 아침에 나섰던 그들의 몇 평 안되는 집들이 폐허가 되어 있는 것을 목격해야만 했다. 그리고 그 폐허 위에 울고 있는 자신의 아이들도 말이다.
당시 중학생이었던 장조림은 보았다. 민주 경찰이 노인과 아이들을 후들겨 패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또 보았다. 중학생 밖에 안되는 어린 친구들이 낮에 부모님이 일하러 나간 사이 밀려들어올 깡패 용역 요원들을 막기 위해 학교 수업을 빠지면서 집을 지키던 상황을 말이다. 상상을 할 수 있는가? 중학생들이 쇠파이프를 들고 동네 앞을 지키고 서 있는 장면을 말이다. 권력자들에게는 허접쓰레기 밖에 안 되는 그 판자 몇 개로 지어진 가건물들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생존의 터전이라는 것을 왜 몰랐을까? 그 상황은 서초동 꽃마을에도 이어졌다. 대법원이 들어설 자리에 같은 방법으로 말이다.
이 나라의 법을 총괄하고 관장하는 그 건물이 들어서기 위해 깡패들이 동원되고, 마구잡이식 파괴가 이어졌다. 주민들의 저항이 깊어지자 이번에 방화작전으로 나간다. 원래 비닐 하우스로 지어진 집들이라 화재에 약해 겨울이면 자주 불이나곤 했지만 경찰과의 대치 상태가 길어지던 1990년대 초의 겨울에는 하루 건너 한번 씩 불이나 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왜 하필 그 해 겨울에만 유독 화재가 잦았을까?
장조림의 절친한 친구 한명이 대법원이 들어설 그 자리에, 불법 가건물에, 허접 쓰레기 같은 비닐하우스에 살고 있었다. 하지만 그 친구에게 그곳은 미래가 있는 곳이며, 희망이 있는 곳이며,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 쳤던 그 자리였다. 결국 깡패들이 동원된 서초동 꽃마을은 주민들의 오랜 저항에도 불구하고 철거되면서 이들은 양재동으로 그 터전을 이동하게 된다. 장조림의 친구 집이었던 그 비닐하우스가 있던 자리는 지금 곡괭이에 파괴되어 대법원의 서초 경찰서쪽 출입구가 되었다. 그가 열심히 살아보려던 터전은 이제 한 가닥 한다는 검사님들과 이 나라의 위인들이 고급 승용차로 수없이 깔아뭉개는 그런 곳이 되었다는 것이다.
대법원의 건설 차체가 이렇게 막무가내 였다. 법을 아는 사람들이, 죄인을 처벌하는 분들이 모여있는 그곳을 위해 깡패들이 동원되었었다. 애초부터 잘못된 시작이었던 대법원 새 건물은 그래서 앞으로도 지울 수 없는 오욕의 역사로 남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은 잊을 지 몰라도 당시 그 자리에서 살아 남기 위해 몸부림 쳤던 사람들과 그것을 목격했던 자들에게는 죽은 순간까지 그 무자비했던 탄압을 잊지 못할 것이다. 그런 곳에서 시작된 대법원에서 과연 제대로 법을 집행할 수 있겠는가?
서민들의 피더미 위에 지어진 대법원.
그래서 장조림은 당시를 목격했던 한 사람으로서 아직도 이 나라의 사법과 미래를 어둡게만 바라본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