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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스 생각>
사람은 누구나 자신과 비슷한 성향, 생각,기질,정서...
'코드'를 가진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한다.
아, 물론 예외는 있지만.
유시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사람이다.^^
열혈 분자와 극성 안티까지 그 스펙트럼도 다양하다.
난, '처음' 부터 ('항소 이유서'가 세상에 나온 그 때부터...)
유시민이 마음에 들었다.
나랑 비슷한 데가 많았기 때문이다.
오늘, 그 '비슷함의 핵심'을 발견하고는 소름이 끼쳤다.
이미, '야수의 심정'으로 정치를 하겠다는 심정을 밝힌적이 있어서,
그의 '심리 상태'나 '마음 가짐'이 어떠할 지는 짐작 못한 바 아니었지만,
어제 손석춘씨와의 대담에서 발설한 '내용'은 가히,
인간 본성의 핵심 중에 핵심을 건드린 느낌이다.
늘 인간의 한계에 대해, 역사로부터 아무런 교훈도 얻지못하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그 인간성에 절망하는 나와는 다르게,
유시민은 훌훌 털고 일어선다.
이처럼, 인간의 나약함을 적확하게 지적하며, 정치에 나서는 유시민을
나는 그저 먼 발치에서 지켜보기만 한다.ㅠㅠ
그 '핵심' 내용을 가감없이 전재해 본다.
(중략)
“진보정치세력이든 누구든 정치를 하는 사람에게 인간의 완전한 선,
지성, 합리성을 전제로 정치할 권리는 없다. 막스베버의 말이다.
직업으로서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인간의 불안정함,
모든 인간이 갖고 있는 모순, 불철저함, 충동, 불안전함,
어리석음까지 이 모든 것들을 존재하는 현실로 받아들인 가운데
정치를 해야만 책임성 있는 정치를 할 수 있다”
“어떤 이론가나 지식인은 자기의 논리를 전개할 때,
이상적 인간, 전형적 인간, 완전한 인간을 상정하고
이론을 전개할 수 있지만,
현실에서 정치를 하는 사람은 그가 진보든 보수든
완전한 인간을 전제로 정치하면, 100% 실패하게 돼 있다.
그런 인간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때론 이성이 마비되고 충동에 휩쓸리고,
아침에 하는 일과 저녁에 하는 일이 다르고,
자기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을 때 올바른 입장에 섰다가,
자기의 이익을 침해받으면 금방 반대 입장으로 돌아가는,
이 모든 인간의 행동, 이 속에서 정치와 민주주의가 있다”
“완전한 인간, 합리적인 대중을 기대하고 정치를 한다면
원망이 나올 것이지만 원래 인간은 그런 존재이고
정치는 그런 인간을 전제로 해서 이루어지는 활동이다
고 생각하면,
때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나의 주장이 배척당해도,
아직은 사람들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나 보다면서
계속 자기 주장을 하면서 가는 방법이 있고,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으로
내 주장을 변화시켜야겠다고 하면서 가는 방식이 있다”
“첫 번째가 선거투쟁, 소수파 전략이다. 의미 있다”
“두 번째는 집권 전략, 대중노선이다. 나는 두번째를 하고 싶다”
“첫 번째가 의미 없거나 나빠서가 아니라
권력을 잡아야 되기 때문이다, 그래야 바꿀 수 있다”
"외치는 것만으로는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현실에서 마딱뜨리는 인간,
대중, 유권자의 존재를 그대로 인정하고
그 속으로 들어가서 그들에게 사랑받을 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아모스 생각>
영원한 '운동' 혹은 '정치' 의 화두는 바로, '선도성과 대중성'...ㅠㅠ
그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유시민,
그래서, 미워할 수 없는 사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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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