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날 논산역 오후 여섯시쯤 모였던거 같다
다들 얼굴 표정들이 밝은거 같지?
주말 호우 뉴스 기억나시나?
중부에 최고 200mm 비가 온다고 했거든
뭐 본인도 비와서 일 못하면 뭐할까를 고민하고 그랬다
비는 안오고
아침에 일 나간다고 체조도 했다
일기예보를 철썩같이 신뢰하신 한분은 구두신고 계신다
모두가 오른쪽으로 운동해줄 필요성를 느낄때
혼자서 독자노선 걸으시는 조이풀님 되시겠다
고내6리 이장님이 인원 배정해 주셨다
오늘 무슨일을 하게 될지 전혀 짐작도 못하고 있는 마파도행 트럭
점심 먹으러 다시 모인 자리에서 본 시리우스리
'아..그러니까요..
그 할머니가요..
마실 물도 없어요.. ...쉬는시간에 풀 베어 놓으라는게 말이 되요? ...
쳐다보고 서 계시다니까요... .
나 중에 쿨피스 자두맛 주셨는데 그게 뜨뜻한 거에요..
거기가 왜 마파도냐 하면요.. ....'
지역 농민과 당원들 간담회 자리
오전에 농활을 한 사람 같지 않지 않나?
점심 먹는데 옆사람이 그러더라고
대표님 너무 깔끔해 보인다고
그래서 본 총수가 상식적이고 현실적인 대답을 해드렸지
'정치인이잖아. 대충 하고 사진은 많이 찍었겠지'
이게 상식 아냐?
안 그래?
근데 같이 밥먹는 네 명중에 한명이
같은 하우스에서 일했던 현장 목격자일줄 내가 어떻게 짐작을 했겠냐고
일 잘하더란다
안쉬고 일해서 자기도 못 쉬었고
중간에 더워서 등목을 몇번을 하고 그랬다고 설명해 주시더라
이걸 확~ 그런 눈빛으로
간담회 중 되겠다
내용이 궁금하면 다른 사람한테 물어봐라
아니면 기자를 보내든지
그것보다 가르마쪽에 잘 보면 파리가 있다
장담하건데 저 때 찍은 사진을 보면
전부 저 파리가 저 근처에 앉아 있을 꺼이다
한 오분 정도 파리를 붙이고 질문에 답하고 그러셨다
파리가 날라 간 후
동네 어르신들 화투치시는거 구경 중
'저는 민화투는 못 쳐요'
'저는 민화투만 못 쳐요'
둘 중에 한 말씀 하셨다
아...
기다리시라니까유
익어야지 드릴거 아니에유
굽고 있잖아유
참여당 마파도파를 급 결성 후
시리우스리 당원들에게 공갈 협박 중
'내일 할머니가 사람들 몇 명 더 데리고 오라고 하셨어요
저랑 눈 마주치는 사람은 가는거에요~'
3일째
다른 당원들은 자리를 피하고
혼자서 마파도 할머니의 애타는 시선을 받고 있는 시리우스리
딸기 모종을 고정하고 있는 플라스틱 핀을
한핀 한핀 뽑아내는 중
사진에 없다고 삽질이나 기타 힘든일은 안한거 아닌가
생각하면 곤란하다
한번 해봐라
정말 힘들면
사진 찍을 생각도 안나고 그런거다
끝나고 사인 중
펄보라 고무신을 멋지게 소화하신 이장님도 사인 하시고
농민가를 한 세번 부른거 같다
한 번 만 더 부르면 외울 수도 있을 거 같으다
이 동네에 일년에 두번 잔치를 하신단다
백중이랑 동지에
우리가 절묘하게 백중날 일을 마쳐서
동네 잔치 음식 얻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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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