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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치기 진보와 얼치기 보수들에게. 제1부. 노무현의 유언.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묘비명이다.
노무현대통령님께서는 과연 무슨 말씀을 하시고 싶었을까?
이 말을 진지하게 되새겨보자.
요즘 진보들의 행태를 보고 있노라면 노무현의 가치가 정말 크고 높음을 알 수 있다.
도올 선생은 노무현 대통령께 진보 진영분열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한다.
이미 돌아 가신 지금도.
노무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었다.
도올 선생이 이런 말씀을 한 것을 보면 진보진영에 많은 애정을 갖고 계신가 보다..
도올 선생께 배운 여러 가지 중에서 주역이 기억난다.
주역(周易) "두루 바꾸어 변통한다"
주역을 점(占)書 라고 생각하고 등한히 했던 나를 크게 부끄럽게 하였던 가르침이다.
주역은 동, 서양을 막론한 최고의 사상이다.
어찌 보면 인류사의 보편적인 핵심사상이다.
이 사실을 가르쳐준 도올 선생님께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 . (EBS 강의 청취)
왜 이런 말로 시작할까?
요즘 참 궁금한 것이 있다.
진보와 보수의 근본적인 차이점은 무엇일까?
사전적인 의미를 보자.
진보주의 進步主義
1 사회의 모순을 변화와 개혁을 통하여 점진적으로 해결해 나가려는 사고방식.
2 인간의 정신, 문명, 역사 따위가 시간을 따라서 나아지고 발전한다고 하는 신념.
보수주의 保守主義
급격한 변화를 반대하고 전통의 옹호나 현상 유지 또는 점진적 개혁을 주장하는 경향이나 태도.
두 단어의 차이점이 무엇일까?
무엇을 느끼게 되는가?
"진보의 다음은 보수이다"라는 순서가 느껴지지 않는가?
진보주의 → 중도(양다리의 다른 표현) → 보수주의
진보는 필연적으로 보수를 잉태하게 되어있다.
진보적으로 얻어진 가치를 지키게 되면 곧바로 보수가 되는 것이다.
"English are a very conservative people." (영국인은 매우 보수적이다.)
우리에게 아주 소중했던 시민혁명이나 노동운동의 산실이었던
가장 급진적이었던 진보주의 영국인들에게 붙여진 수식어이다.
혁명과 수많은 운동의 시간이 지나면서 진보는 어느덧 보수가 되게 마련이다.
(이들은 이제는 진보적인 사상을 대게 음악이나 문화적으로 표현한다.
모든 진보적인 대중음악이나 예술이 거의 영국에서 시작되었다.
락이나 펑크나 이들 다음에 오는 뉴웨이브나 모든 분야의 대부분이 영국산이다.
요즘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K-POP이 우연만은 아닐 것이다.)
운동의 결과 획득된 가치(개인 또는 정파의 이익)를 지켜야 함으로,
그 순간 진보는 보수가 된다.
민주당이 그렇다. 가장 좌측 일 것 같은 진보신당에게서도 그런 냄새가 나고.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누구나 어느 정도는 보수가 된다.
빈부에 관계 없이.
대한민국에서 전태일은 다 잊었다. 머나먼 과거의 일이다.
진보는 보수의 껍데기이다.
서울 시민의 7~80%가 보수(또는 중도)일 것이다.
대부분의 서울시민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부의 언저리에 있고 문화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역감정을 형성하는 지역의 도민(경상, 충청, 전라, 강원)들도 대부분 보수다.
지연이나 혈연 학연 따위 자체가 보수놀음이기 때문이다.
아니라고 말 할 수 있는가?
그래서 소위 진보 진영에 대한 기대와 지지가 없는 것이다.
최근에는 진보주의자들의 주된 지지세력이었던 노동자 농민 영세상인들 조차도
보수화하고 있는 경향이 뚜렷하다.
세계10대 경제 대국인 대한민국의 국민들로서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다. 선진화로 가는 노정이기에.
그렇다면 진보주의자들은
누구를 상대로 정치 할 것인가?
누구를 위한 개혁이 되어야 하는가?
심각하게 되물어 보자.
우리들도 진보주의자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진보주의에 대한 뜻풀이 2번이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
2 인간의 정신, 문명, 역사 따위가 시간을 따라서 나아지고 발전한다고 하는 신념.
"시간을 따라서 나아지고 발전한다고 하는 신념"이란 말을 더 간결하게 말하면
"시대의 변화와 함께하는 발전"이라는 말이다.
주역에서 논하고 있는 변화이다.
물론 긍정적인 변화일 것이다.
진보의 가치가 변해야 한다는 뜻이다.
“당을 함께 만든다는 것은 함께 어느 당에 귀속되어서
모두가 똑같이 원하는 것을 이루고 싶어 하는 마음이다.
그것이 한 당을 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그 사람의 계급적 귀속이 노동자, 자영업자, 화이트칼라, 실업자, 비 정규직, 자유업이든
상관없이 어느 하나의 정당이 제대로 된 정당 이려면 그 모든 사람이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이 하나로 모였을 때 뭉칠 수 있다”
- 2011년 8월 8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공개토론회’에서
국민참여당 대표 유시민.
이러한 유대표의 발언에 대한 한편일 것 같은 반대파의 목소리다.
'B급 좌파’ 김규항 칼럼리스트는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의
‘계급과 계층을 뛰어넘어 진보대통합’ 발언에 대해 9일
“유시민스러운 말이다, 궤변이다. 그의 진보정치 지향이 정치적 책략임을 보여준다”
고 맹비난했다.
시대의 변화에 맞게 조절하는 새로운 가치의 도출을 정치적 책략이라고 말하고 있다.
김규항의 이런 발언은 업그레이드(점진적인 발전)를 원칙적으로 거부하는 태도이고,
화이트 칼라이면서 진보성향의 나와 같은 지지자를 멀리 보내 버리는 굉장히 난폭한 말이다.
이러한 진보는 야만스럽고 교만하다.
유인원에게서 보았던 막돼먹은 교만함을 느낀다.
"찍지마. 모발."과 거의 같은 느낌이다.
정말 이들과 함께 하기 싫다.
'아웃사이더'를 만들었던 당시의 그 사람들이 맞는가?
이렇게 까지 앉은뱅이였나?
우리 모두 조승수와 진보신당은 잊어버리자.
이들의 운명은 시대의 흐름에 맡겨 버리자.
그들이 참 진보가 아니고 얼치기라는 사실을 이제 알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진정한 진보이고 싶다.
얼치기 진보 이고 싶지 않다.
변화를 수용하지 않으면 시대의 도도한 흐름에 떠내려가버리고 만다.
우리는 이정희를 왜 마음에 두게 되었는가?
바로 이정희는 시대의 변화와 함께 발전하려 하는 참 진보주의자이기 때문이다.
민주노동당의 강령과 이정희의 발언들을 종합해 보면 알 수 있다.
유시민과 같은 참 진보의 향기가 난다.
이제는 우리의 내부를 들여다보자.
진지하게.
조승수류와 씨름하는 동안에 우리도 그렇게 되어 버릴 수 있다.
관용을 잃어버리는 순간.
악마와 싸우는 천사가 어느덧 악마로 변해가는 것이다.
진보적인 운동이나 투쟁하는 사람들에게 항상 따라다니는 것이 있다.
"엘리트 주의"이다.
성공과 함께 교만이 들러붙어오듯이.
'엘리트주의' 의 의미는
"대중들은 우매하고 어리석기 때문에 전문가집단들의 판단이 항상 옳고,
대중은 그것에 따라야 한다"는 사상이다.
과거의 계몽기에는 이 사상이 필요했다.
정치인들에게 엘리트주의는 곧 성장의 끝을 의미한다.
봉닷컴의 회원 모두는 정치인이다.
그래서 우리의 글과 말에 책임을 느껴야 한다.
교만은 성공한 자의 발 밑에 있는 치명적인 함정이다.
진보주의들의 "엘리트주의"가 노무현에게 행한 집단 따돌림의 근원이다.
이들의 적은 수구가 아니고 참 진보다.
훈장질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을 장기판의 훈수 꾼이라고 생각하고 용서하자.
결국 우리가 보듬고 가야 한다.
우리의 운명이다.
엘리트의 반대어는 '포퓰리즘'인데, 사전적인 의미는,
"보통사람들의 요구와 바람을 대변하려는 정치 사상, 활동" (캠브리지 사전)
아주 좋은 말이다.
우리 모두는 거의 보통 사람들이다.
엘리트 주의는 정보 통신의 시대인 현대에 정말 맞지 않는다.
시민 모두에게 정보가 동시에 전달되기 때문이다.
살아있는 시민들에게 거짓이나 선동이 통하지 않는 시대이다.
참 진보가 되기 위하여서는 끊임없이 시대의 변화를 읽어내고
담론을 통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 순간에 진보의 대열에서 낙오하기 때문이다.
정치인은 진보에서 낙오하면 보수로 갈 수가 없다.
사망이다.
진보의 참다운 변화를 일으키자.
2010 현재OECD 가입국 현황
총33개국
오스트레일리아, 오스트리아, 벨기에, 캐나다, 칠레, 체코,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그리스, 헝가리,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이스라엘, 이탈리아, 일본, 한국, 룩셈부르크, 멕시코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폴란드,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터키, 영국, 미국
대부분의 OECD국가들은 보수적이다.
이중에 한국도 있다.
세계10대 경제대국 대한민국.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우리의 영원한 멘토르이신 노무현대통령님께서 묘비명으로 잘 갈무리 해놓으셨다.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노무현은 과연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었을까?
제2부에서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에 대해서 논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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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