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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평생 잊혀지지 않을 날들이 몇 개 있어. 그중 하나가 오늘이야.
8월 18일,열린우리당이 해산을 결의한 날이지. 일산 구석탱이에서 너무나 허망하게. 사수해야 할 가치조차 없어져서 퇴물이 된 그 정당. 당연할지도 몰라. 권력을 쥔 모든 조직은 저항을 좋아하지 않는 법이니까. 불편한 가치들을 모조리 쓸어버리고 시대를 되돌리기로 한 결의였지. 지금 우리 시대는 그때의 결의와 합의를 어쩌면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지.
그 날은 일산에서 온종일 멍때리고 있었다. 대체 이제 어쩌잔 말인가? 우리는 결국 패배했고, 님은 이제 어쩌란 말인가?
이제 지켜줄 세력, 사람 하나 남아있지 않음을 확인한 날이었고 그 이후로 내 가슴은 줄곧 조마조마한 날들의 연속이었다. 야수의 칼날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덮쳐 올까?
봉하의 북적거림도 별로 반갑지가 않았어. 혹 이런 사진을 보는 날이면 정말 가슴이 서늘해지곤 했어. (제대로 된 내시 하나 없는 왕이었어...ㅜㅜ 주.사진은 정상문이야)
결국 님은 가셨어. 잔인하게 비속살해를 저질러놓고도 부모들은 각성하지 않아. 부모의 노고와 존엄성과 권위만 소중했지 이웃의 조롱과 코치를 이겨내지 못했던 자각이 없는 부모들. 피비린내가 아직도 나는데 애써 현실이 아니라며 외면하는 부모들만 널린 세상이 되었어.
12월 19일 내가 물론 이길 것이지만, 내 고향 사람들의 열렬한 지지까지 더해 힘있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하신 님은 그렇게 당신의 고향에서 대속의 길을 가셨어. 당신이 늘 말하신 것처럼 모든 것을 바치신거야. 고향 사람들 역시 아직도 그 의미를 몰라.
국장을 치르는 날에도 수도권의 많은 공무원들은 근조 리본도 조기도 달지 않았어. (난 공무원노조가, 공무원 개개인들이 언젠가 스스로 벌금이나 과태료를 내야 한다고 봐. 이 나라가 그들에겐 단지 회사일뿐일까? 헌법의 질서와 가치 아래로 내려온 그들의 수장이 죽음을 당해도 법률에 의해 지위를 보장받는 공무원들 스스로 외면했어. 공무원 사회를 흔들지도 않았고 가치를 폄하시키지도 않았던 적어도 당신들 사회에선 행정의 달인이자 통치의 모범이었는데...
노무현재단에 내든지 해야 한다고 봐. 재단은 물론 다시 돌려주겠지만... 난 그것이 공무원 그들 스스로의 존엄성을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해.)
오늘은 나에겐 그런 날이네. ㅜㅜ 야만과 양아치의 시절로 되돌아가자고 합의한 날.
에혀..., ㅠㅠ ..말해서 뭐하나? 못난 자기 감정일뿐이지. 의리도 없고 용기도 없는 넘의 감정이란게 무슨 생산성이 있겠어.
징징 짜지 말고 다시 가야지. 과거를 떨치고 현실에 발딛고 살아야지. 다시는 찌질한 지지자가 되지 말아야지.
씨바,,,,가자!!!! 진보적 대중정당인지, 대중적 진보정당인지..!! 더 이상 외로운 항해도 없다. 더 이상 비열한 소모전도 없다. 다시는 억울해지지 말자!!! 부채 싸그리 청산하고 유시민대표랑 낚시나 다니자!!!
힘!!!(어, 이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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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