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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정치방 맞냐? 방을 잘못 찾은 거 아닌가?
'견인비' 아까운데...ㅠㅠ)
때는 바햐흐로, 무더운 여름이 고개를 숙인, 처서 다음 날...
오세훈 반장, "오늘 점심은 냉면이다, 알찌?"
곽노현 학습부장, "이미, 쫄면 먹기로 했는데???"
오세훈, "뭔 소리냐? 안돼! 냉면 먹어, 무조건!"
곽노현, "아니, 그런 경우가 어딨어? 사전에 얘기가 다 되었는데,
쫄면 먹기로..."
오세훈," 씨발, 그럼 투표하잖구, 그게 제일 민주적인 거야, 알았어? "
곽노현, " 허허, 정말 못 말리겠네,이거야 원... 알써...."
오세훈, " 자, 다들 잘 보라구. 오늘 점심 메뉴 정하는 투표거든? "
" 1번, 비빔 냉면. 2번 물 냉면. 둘 중에 찍어봐, 뭘 먹을꺼야? "
곽노현, " 헐~ 애 봐라? 왜 쫄면은 선택 항목에 없는거야?
이게 무슨 투표야? 사기지! "
" 이 투표 무효야! 나 투표 안해! 애들아, 니들도 투표 하지마! "
오세훈, " 애들아, 우리 열명 중에, 세 명만 투표하면,
내가 오늘 점심값 쏠께! "
" 투표하는 친구가 세 명이 안되면, 나 반장 관둘꺼야, 학교도..
니들 잘 생각하고 결정해!"
곽노현, " 애들아, 세훈이 정말 웃기는 짜장 아니냐?
겨우 점심 메뉴 정하는 데 왜 자퇴를 한다니? "
"세훈아, 너 그럼, 세 명이 투표 안 하면,
무조건 쫄면 먹는 거다, 두 말하기 없기다! "
오세훈, " 나 그런 놈 아니야, 이제껏 속고만 살았냐? 못 먹어도 고! "
곽노현, "애들아, 들었지? 대단한 사내대장부 납셨다, 그죠? "
........
잠시 후, 투표 결과가 나왔다.
표를 세어보니 겨우 두 표가 나왔다.
한 표는 당연히 세훈이 것이었고,
또 한 표는, 세훈이 꼬봉, 서송남으로 밝혀졌다.
결국, 그 날, 아홉명 모두는 쫄면으로 점심을 먹었다.
삐친 세훈이는 점심도, 수업도 빼먹고 집으로 가버리고...
교실에 있던 친구들 모두 벙~찐 얼굴로 서로를 쳐다보았다.
한 애가 썩소를 날리며 내 뱉는다.
"씨팔, 미친 반장 놈 땜에 비싸지도 않은,
점심 한 번, 먹기가 왜 이리 힘드냐?"
또 한 녀석이 거든다.
"애들아, 반장 선거 언제 할꺼야?"
저쪽 한 구석에 찌그러져 있는 송남이를 보며, 또 한 친구가 이죽거린다.
"야, 서송남! 너 아까 분식집에서 쫄면 먹다 체했냐? 표정이 가관이다,가관!
에이, 찌질이 새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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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