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황까들: 논문조작 사실이 명백함으로 황우석을 버려야 한다. 당시 논문조작의 진짜 책임이 황우석에게 있었다면 나도 황까를 했었을 것이다. 황우석이 줄기세포가 가짜라는 것을 알고도 논문을 강행했던 거였다면 황우석을 옹호해 줄 수 있었겠나? 당시 대표적인 황까논객으로는 진중권,물뚝심송이 있다.
당시 황빠들: 논문조작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황우석이 전부 책임질 사안은 아니기때문에 살려 나가야 한다. 실제로로도 황우석의 잘못으로 보기에는 석연치 않았던 부분이 많았다. 당시 대표적인 황빠논객으로는 김어준,독고탁,김동렬이 있다.
결국 검찰수사 결과...검찰은 논문은 조작됐지만 논문이 조작된 배경은 하위직 연구원이 황우석박사에게 연구성과를 속여서 논문이 제출되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그런 검찰발표에 근거해 황빠들은 아직도 황우석 구명운동을 하고 있다. 황까들은 잊고 싶어하겠지만...
당시 황우석 사건의 상황을 제대로 들여다 보아도 황우석 구명운동이 그렇게 비합리적인 것이 아니었다. 충분히 구제해 줄 명분이 있었다. 그런데도 당시 황까들과 언론들은 그냥 덮고 가고 싶었다. 황우석이 사기꾼으로 남는게 그들의 생각이 옳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인데 그게 바로 오판인 것이다.
당시 황까들은 논문조작의 배경을 보지 않고 무조건 조작된 논문의 책임을 지고 황우석을 내쳐야 한다고 했다. 특히 도덕적 맹신주의 빠져 있던 상당수의 황까들은 주로 진중권류의 사이비진보논객들이었다. 오랜 싸움이 되겠지만 결국 황빠가 이길 것으로 본다.
2011년 곽노현 사건을 봐 보자.
사이비진보논객들: 우리가 도덕적으로 더 무장해야 수구꼴통과 싸워 이길수 있다. 그러니 곽노현을 감싸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곽노현 반대 논객으로 진중권,조국등이 있다.(솔직히 이 사안에 있어서 조국교수에게 실망한 측면도 있다.)
의리파진보논객들: 무죄추정의 원칙이나 곽노현 본인이 떳떳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무조건 내치지 말고 경과를 지켜보자는 의견을 갖고 있다. 대표적인 곽노현 찬성 논객으로 박봉팔,김어준등이 있다.
이번 곽노현 사건도 보면...무조건적인 옹호도 옳지 않지만 부화뇌동도 옳지 않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딴지 김어준총수 말대로 검찰이 곽노현,박명기 둘 사이의 대가성을 입증해 내면 이건 게임 끝난다. 검찰 승, 곽노현 패다.
그 전에 수많은 언론들이 곽노현 부정기사를 양산해도 그건 쓰레기일 뿐이다. 2005년에 황우석이 논문조작의 전체적인 책임을 지지 못하는 팩트가 나왔을때 모든 언론들은 침묵했었다. 대신에 논문조작의 포괄적 책임 운운하며 당시 사태가 빨리 정리되기를 언론들은 바랬다.
곽노현 사건도 마찬가지다. 팩트로 말하는 거다. 2억원을 줬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로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이 2005년 논문이 조작된 것만으로도 황우석은 물러나야 한다는 황까들의 주장과 왜 이리 중첩되는 것인지?
곽노현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팩트가 있어야 한다. 검찰이 흘려주고 보수언론들과 찌라시 진보먹물들이 보도하는 쓰레기 기사들 말고...곽교육감과 박명기교수 둘만이 맺은 각서를 찾아내던가...당선후 자리를 주겠다는 약속에 관한 둘 사이의 전화연락상이나 이메일등의 통신자료가 드러나 둘 다 부정할 수 없는 혐의점이 나왔을때 곽노현을 버리는 것이다.
근데 그게 가능하겠나? 곽노현을 원없이 싫어하는 보수는 그것도 곽노현,박명기 둘다 동시에 증거를 인멸시켰을 거라느니 하며 마타도어 하겠지만...사람을 못 믿으면 한도 끝도 없는 거지만...
결국은 기준을 정하라는 것이다. 황우석을 구명해 줘야 할 만한 명분이 있거나 곽노현을 지켜줘야 할 만한 명분이 있어야 하는 거다. 황우석은 논문조작의 전체적 책임을 질 정도의 잘못이 아니어서 구명운동을 해 준 것이고...곽노현도 내쳐야 할 만큼의 치명적인 혐의점이 아직은 발견되지 않아서 지켜주는 것이다.
논문이 조작된 것만으로도 황우석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나 2억원을 줬다는 사실을 시인한 것만으로도 물러나야 한다는 거 매우 단세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보수무리에서 그런 소리 나오면 원래 보수 쟤네들은 머리가 나쁜 족속들이기때문이라고 치부할 수 있지만 우리 진보진영내에서 보수무리에서나 나올 법한 소리가 나온다면 인식의 오류가 없었는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어쨌든 각자의 기준이든 진영 모두가 이 정도면 지켜줘도 되겠다 정도의 기준을 갖고 임해야 한다고 본다. 내 기준으로는 2005년 당시의 황우석 구명운동이나 현재의 곽노현 지키기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얼마나 언론과 서울대라는 이름에 대한 맹신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게 해준 사건이었지.
여기 참 좋은 곳이다.
양이아빠에게서 헤리포터에서의 헤르미온느를 발견했다.
다들 좀 적당히 넘어가면 좋을 일에 너무 시끄럽게(죄송) 설쳐대는것 같아 그만 좀 해줬으면 하고 불편해했는데, 게다가 뭔가 다른 꼼수가 있는지 의심까지 들었는데, 이 글을 보니 내가 정말 경솔했다는걸 인정할 수밖에 없다.
좋은 글 고맙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