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당시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고 있던 이명박 대통령이 경남 진주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강연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007년 대통령 선거를 1년여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던 시점에 알렉산더 버시바우 당시 주한미국대사는 본국에 보낸 전문을 통해 이대통령의 '사업에서나 정치에서나 상대방과 타협하지 않는 스타일'에 우려를 나타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주한미대사관 전문 가운데 '대외비(confidential)'로 분류된 2006년 11월 21일자 전문에 버시바우가 자신의 견해를 담은 코멘트에서 "이(명박)의 가장 부정적인 면은 그가 현대그룹, 특히 건설부문에 오랫동안 일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반대편에서는 한국에서 건설업은 의심스러운 자금이 개입되기 때문에 이(명박)은 그의 옷장에 많은 해골을 숨겨두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명박)의 사업에서나 정치에서나 '상대와 타협하지 않고 몰살시키는 (take-no-prisoners)' 스타일은 그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깔아뭉갠다"고 평가한 뒤 "그러다보니 반대편 인사들이 국민들에게 한국은 이제 그런 독재적인 행태로부터 벗어났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버시바우 대사는 "이(명박)은 자수성가한 사람으로 많은 한국인들이 경외하는 몇가지 중요한 상징을 갖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경제개발을 이끌기 위해 현대그룹과 긴밀히 함께 일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 그리고 현대그룹과 재벌체제의 성공, 또한 한국형 자수성가의 신화가 그것이다"라고 썼다.
이 전문은 당시 이명박 후보가 그해 11월 20일 윌리엄 스탠튼 미대사관 부대사와 회동을 가진 뒤 스탠튼 부대사가 이 후보와의 대화 내용을 보고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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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