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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과의 통합이 부결됐다. 약간의 아노미에 빠져든다.
정성을 다했다. 하지만 아직은 무르익지 않았다는 판정을 받은 것이다.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지만, 시운이 그렇다고 수용해야한다.이성적으로 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여담이지만 주역을 공부하니까 좋은 점이 있었다. 타이밍을 보다 더 이해하게 됐다는 것. 정서적 자기통제가 보다 수월해졌다는 것 등이다.
진보통합이 일차적으로 아쉽게 끝났다. 하지만 더 미련가질 일은 아니라고 본다.
이제 대한민국의 현정세로 다시 돌아가서 점검할 때라고 본다. 판세에 핵심은 여전히 3가지다.
1.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이 '유사파시즘체제'를 어떻게 종결시켜서 대한민국을 회복할 것인가 ?
2.한나라당뿐 아니라,관제야당에 가까운, 자본과 야합하고 지역주의에 기반하는 민주당이라는 퇴물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3.또 다른 하나는 현상황에서 강제되는 야권연대논의에서 민주당과 민노당의 야합을 넘어서 어떻게 정당한 참여당의 파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인가 ?
이 3가지 테마는 그대로,여전히 유효하다고 본다.
지금까지 진보통합논의 보이지 않는 추동력중에 하나에는 오만과 횡포의 민주당을 어떻게 견제할 것인가가 들어있었다.
민주당에 대한 불신이 민노당과 참여당의 통합논의의 기저에 양당 모두에게 깔려있었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 막상 통합논의에 들어가서는 못볼 꼴도 보게 됐는데, '진보기득권세력'의 오만과 횡포도 그에 못지않다는 확인이었다.
이 과정에서 참여당은 피해만 봤을까 ? 아니다. 약 6개월이라는 시간을 '진보통합'이라는 아젠다로 민주당과의 흡수통합이라는 압력을 과감히 뿌리치며 감히 민주당이 하대하거나,홀대할 수 없는 하나의 독립된 정치세력으로서 정치적 존재감을 각인시켰기 때문이다.
민노당과의 통합이 불발된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오늘 내일 어간에라도 10월 3일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경선에 국민참여당의 참여를 선언하는 것이라고 본다. 당연하고,정상적인 정당의 정치활동이기 때문이다. 참여당의 서울시장 후보로는 물론 천호선이 나와야 한다.
박원순과 천호선 ? 박영선과 천호선 ? 누가 더 서울시장에 경쟁력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천호선이 민노당후보를 누를 만큼의 지지는 확보할 것이라고 본다.
이것은 향후에 다시 있을지 모르는 통합 논의에서 우위를 점하는, '갑'의 입장에 설 수 있는 결과를 가져다 주리라고 본다.
이 지지율을 표현시키는 것이 향후에 있을지 모르는 또 다른 통합 혹은 연대 논의에서 독립된 정치세력으로서 존재영역을 확보하는 토대다.
진보통합에서 급격히 논의가 선회하는 시점이다. 6개월간의 정치실험의 결실은 조금 뒤로 미뤄 놓고, 혹은 진보통합논의는 쿨하게 잊고,
수권정당을 목표하는 대한민국 중심정당으로서의 초심으로 돌아가 존재감 있는 정당 활동을 재개해야 할 것이다.
민노당과의 통합불발은 참여당에 주어지는 또 다른, 새로운 도전의 기회로 알고 쿨하게 전진해야 한다. 거기에 참여당의 힘과 존재기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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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