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한 기사는 아니고 좀 묵은 기사지만 암튼...
여기서 포인트는 '민영화'다.
이게 카다피가 무너진 근본원인을 설명하는 단어임.
카다피가 사회주의를 포기하고 스스로 리비아를 자본주의에 편입시키면서 일반 인민들 입장에서 가장 크게 바뀌는 부분이 바로 주택의 민영화임.
삶의 터전도 민영화되는 순간 자본증식의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임.
정부가 왜 새로운 보금자리가 아닌 금전보상을 하겠나?
간단하다. 그게 싸게 먹히니까...
자본의 논리로는 간단히 정리 되지만 사회주의 체제 백성들 입장에서는 쉽게 납득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자... 민영화가 일반 국민들의 주택만이 아니고 전방위적으로 진행된다.
자연스레 자본가가 형성되는 거다.
그러면서 국가의 주택정책도 인민들 보다는 자본가의 이익에 맞게 흘러갈 수 밖에 없다.
그 자본가들이란 다름아닌 카다피 일가다.
민영화의 수혜자는 당근 카다피 일가가 일순위다.
중앙집권적 사회주의 체제가 카다피 일가를 중심으로 봉건화되는 과정이다.
즉 국가해체의 방향으로 가는 거다.
이게 앞으로 대부분의 나라들이 피할 수 없는 흐름인데 리비아가 좀 앞서 가는 것.
자유경쟁체제에서 서서히 봉건화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처음 부터 봉건화된 자본주의로 시작하니 오히려 진도가 빠를 밖에....
북한 입장에서 한번 보자.
정일옵뽜가 기쁨조 언냐들과 어떻게 즐기던 그 아들 놈이 마카오에서 도박질을 하던... 그건 사실 얘깃거리도 아니다.
근데 가정이지만 예를 들어.. 만일 김책제철소같은 생산시설의 소유권이 김정은에게 넘어간다... 이런게 진짜 문제임.
이러면 국가해체의 시츄에이션으로 흘러가는 것. 한마디로 리비아 짝 나는 거다.
내가 미국 입장이라면 북한에 리비아와 똑같은 방식으로 접근할 거다.
"정일씨, 내가 정일씨 기득권 인정해 줄테니까 핵포기하고 자본주의 체제로 얼릉 넘어와. ^^
격하게 환영한다니까? 떡고물이 널렸다구!"
사실 이런 제의를 거부하는 것도 왠만한 무대뽀 꼴통정신이 아니면 힘들지 싶다.
리비아가 이렇게 빨리 망가지지 않았으면 혹시나 정일옵뽜도 흔들리지 않았을까?... 그건 모르겠구...
암튼 카다피는 독이 든 사과를 먹고 꽈당.
우리나라도 명박님이 열심히 민영화 추진하고 계시는 중.
이거 인민들이 정신차리고 막아야 하는데... 반대로 공기업 철밥통을 비판하는 관점에서 민영화 찬성하는 인식이 상당히 넓게 퍼져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루 하루 열심히 진도 나가는 대한민국.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