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편집국에 전화해서 왜 찌질이글 메인에 올렸냐고 뭐라 했는데...아직도 그대로인 걸 보면 결국 씹은 모양이다. 그냥 생나무(하단에 올리는 비중이낮은 글을 올리는 곳)에 걸어야 할 글 아니었냐고 말했었는데...
어쨌든 진중권의 저 고결함은 정말로 징글징글하다. 지 혼자 고고한척 하는데...진중권의 글에 동의하는 무리도 좀 있을 수 있겠지만...
그래서 제목도 진중권이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제목을 비틀어서 '진보 거울에 비친 진중권의 일그러진 초상'으로 했다. 부제도 [주장]'곽노현 비난'이 가진 함정들로 했다.
곽노현 사건의 핵심은 간단하다. 곽노현이 사전에 합의하고 단일화를 한 것이냐가 핵심이었다. 그런데 검찰은 그 증거를 못 잡아서 결국 엮어넣은게 그래도 사후에라도 알고 사례금(?)이라도 전달했으니 그것도 처벌받아 마땅하다는게 검찰 논리다.
하지만 누구나 봐도 그걸로 기소를 하기에는 검찰논리가 허술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사전에 합의하지 않았는데...사전에 실무자들끼리 금전거래를 합의했다는 사실을 사후에 알게 됐고...그 뒤는 곽노현 개인이 책임질 일이 아니었다. 그러다 어쨌든 후보를 사퇴했던 박명기후보가 선거비용 문제등으로 곤경에 빠지자 법적인 도덕적인 오해를 받더라도 도와주자고 해서 2억원을 전달했다는 것이 아닌가?
여기서 상식을 꺼내보면...정상참작의 여지가 충분히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진중권은 2억원을 대체 왜 줬느냐 그것만으로도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논리다. 애초에 2억원을 주지 않았으면 이런 문제가 없지 않았느냐는 논리다.
그리고 몰래 선행(?)을 베푸는 방법 말고 공개적으로 박명기교수를 도와주자고 했었던게 더 이치에 맞지 않느냐는 주장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곽노현의 주장이 설득력이 없는 것도 아니다. 결국 방법의 차이였다. 오해는 있었겠지만...사전에 합의에 대한 대가를 약속하고 이뤄진 것이 아닌 한...그건 결국 해결의 방법론의 차이 밖에 안 남았다.
설사 진중권 주장대로 공개적으로(선관위에 물어봤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포함) 했다고 사태(박명기의 사적인 문제) 달라질게 있었을까 반문하고 싶다.
그런데 진중권은 곽노현이 몰래 해서 오해가 커졌다고 힐난한다. 방법의 차이였을 뿐이다. 사전에 합의해서 돈을 준 것이라면 그건 이미 범죄가 된 것이었다.
그런데 사전에 합의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검찰도 인정한 사실이다. 다만 의심은 계속 하고 있지만...증거를 못 찾은 것인지 증거가 없어진 것인지 아니면 증거 자체가 없어 곽노현이 잘못이 없는 것인지...
결국 정황상 증거 자체가 없어 곽노현이 잘못이 없는 것이 맞는데...진중권이 오마이뉴스에 쓴 긴 허접글에도 곽노현이 사전에 후보사퇴의 대가로 금전거래에 합의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 자체는 인정하는 모양새다.
다만 그 이후의 곽노현 행위가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질을 좀 하는데...선으로 줬다면서 왜 차용증은 써 줬냐며 그것도 물고늘어진다. 그건 차후 법정에서 돈을 주고 받았던 강경선,박명기 교수 동생이 해명해야 할 부분이다. 차용증 부분에서는 곽노현,박명기 둘 다 모르는 일이라고 하고 있다.
사전합의가 아니라면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고...그 후에 선의(?)댓가로 돈을 줬다는 것이 시비가 된다 해도 그것은 사법부의 판결을 기다려 봐야 한다. 법원 판결에 따라 무죄가 되면 저 조항은 손질해야 한다. 이현령비현령식으로 검찰이 억지기소할 가능성이 큰 악법조항이기때문이다.
유죄판결을 받더라도 법조항의 맹점에 대해서는 고민해 봐야 한다.
어쨌든 진중권의 소아병적 고집에 대해서 이제 관심 접자~왜 지 말 안 들어주냐고 저러는 모양인데...짜증나는 진중권 글 읽느라고 시간낭비만 했다.너무 쉽게 정리될 수 있는 사건인데도 진중권이 정리를 더 못하게 막고 있다.
사전합의를 전제로한 2억 전달이 맞다면 나는 진중권보다 더 악날하게 곽노현에게 돌을 던졌을 것이다. 그런데 사전합의가 아니었다는 팩트여서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는데도 진중권이 저러는 것은 곽노현사건 초창기때 진중권 본인이 거론했던 논리가 한때 진중권에 열광했던 이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지 않기때문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진중권이 내공 많이 떨어졌다. 막판에는 노무현,한명숙까지 이용하고...황우석,심형래 곁다리로 씹는 것도 여전하고...곽노현 옹호했다 곽노현이 유죄판결 받으면 노무현도 살아 있었다면 유죄판결 받았다는 논리가 성립된다니?
반대로 곽노현이 무죄판결 받으면 지금까지 곽노현,곽노현 옹호자들 다 싸잡아 비난했던 진중권 니 글 모두 내릴 수 있을까? 견해의 차가 맞다면 설사 곽노현이 무죄판결을 받아도 진중권이 곽노현 비판했던 글 내리지 않아도 된다고 본다.
나는 곽노현 유죄 나와도 곽노현 옹호한 글 내릴 생각 없다. 결국 사건을 보는 시각차인 것이다. 그런데 자기 생각 말고는 다 틀려라는 논조는...벽 보고 얘기하는 것이다.
그리고 김어준이 진중권 천적인 듯 싶은데...나중에 둘이 만나서 곽노현사건 관련해서 공개적으로 1 대 1 맞짱토론이나 한번 해보자.
서울시장 선거 끝난 뒤에...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