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평론가 유창선이 트위터를 통해 박원순 야권단일후보의 선거전략이 약하다고 평했다. 트위터를 통해 나경원이 선거쟁점을 주도하는데 반해 박후보는 방어하며 끌려가느라 주도권을 놓치고 있다고 했다.
나후보와의 격차가 좁아지고 있으며 박후보가 격차를 지킬 소재들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나름의 평을 한다. 여론조사를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렇다치자.
그런데 거기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원순 후보의 한계점을 덧붙인다.
"박원순 후보가 민주당으로 출마했다면 네거티브 공세에는 당 차원에서 방어, 역공을 취하며 후보는 자기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박 후보는 혼자 대응하고 방어하느라 자기만의 것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말이다.
속속들이 사정은 모르고 언론에 비치는 것만 보면 민주당도 나름 돕고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그쪽 사정을 잘 아는 유창선의 눈에는 민주당이 당차원에서 할 수도 있었던 방어와 역공을 제대로 해 주고 있지 않다고 보는 모양이다.
그동안 민주당에게 무한한 애정을 표해왔던 유창선은 무소속으로 나온 박원순을 비난하고 싶어서 이 글을 썼겠지만
나에게는 마치 민주당이 늘 그래왔듯이 참 못났고, 참 못됐고, 참 미련한 짓을 또 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만을 받는다.
제대로 된 시사평론가라면 민주당이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이 박원순이 무소속으로 나왔기 때문이란 말을 지금 이 시점에서 또 되풀이하기보다는 이 선거의 의미를 다시한번 돌아보고, 선거에 임하는 우리 모두의 자세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할 그런 영양가 있는 글을 써야 되는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