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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 연재 ⑥(천안함 선거편)
글쓴이 :  양이아빠                   날짜 : 2011-10-16 (일) 16:11 조회 : 4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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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176페이지

최초의 비명.

지 _
천안함 정도의 사건이 선거  직전에 있었다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었잖아.

김 _ 그 정도로 본격적, 전면적, 장기적, 국제적으로 대놓고 때린 북풍은 전무후무하다고 봐. 그리고 이명박이 심혈을 기울인 또 하나의 작전이 바로 여론조사 선전전이지. 실제 투표 결과와 여론조사 결과의 격차가 어마어마했잖아. 그 정도 격차는 비상식적이라고. 나중에야 조사 기법의 한계를 이야기했지만, 사실 그 한계를 여론조사 기관들이 사전에 몰랐던 게 아니라고.

보수의 작전이야 큰 격차를 기정사실로 확대재생산해 진보적 유권자들이 아예 투표장에 나오지도 않게 만들려고 한  거지만, 그 수작에 여론조사 기관들이 최소한 수동적 공범이 되었단 사실은 기억해둬야지. 여론조사 기관들이 그런 격차를 발생시키는 기술적 요인을 몰랐던 게 아니고, 그걸 보정할 수다과 방법이 없었던 게 아니라고. 그들의 주요 고객인 여러 기관의 거래 때문에 굳이 그런 노력을 하지 않았던 거라고, 나는 생각해, 이렇게 이명박 정권 하에서는 여론조사도 필터링해서 받아들여야 해.

지 _ 그럼 북풍과 여론조사까지 이용해 여론을 선동하고 왜곡시켰는데도 한나라당이 참패한 결과가 나온 거네?

김 _ 무슨 말만 하면 퇴출시키고 소송해서 경제적 부담을 안기고 생계를 협박하는 밥줄공안을 겪으며 일상의 자기 검열을 겪어냈던 사람들이 마침내 투표용지에 대고 비명을 내지른 거라고. 이명박 죽어라, 죽어라.(웃음) 선거가 아니라 비명이었다고. 오로지 이명박한테다 대고 지른. 천안함은 그런 사람들을 오히려 더 자극한 것이고. 이것들이 또 날 속이려고 하는구나.(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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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양이아빠                   날짜 : 2011-10-16 (일) 16:11 조회 : 4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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