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_ 그럼 민주당에서 현재 지지율 1위인 손학규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고. 현재 1위이긴 하지만 손학규로는 절대 안 된다고 불안해하는 사람도 많잖아.
김 _ 손학규의 1위는 문재인의 부상과 함께 끝난다.(웃음) 그리고 손학규는 한나라당에선 대통령 못 될 것 같아 민주당으로 넘어온 사람이다. 끝.(웃음)
지 _ 그게 다야?
김 _ 그게 다야.(웃음) 그 양반이라고 해서 왜 진심과 비전이 없겠어. 하지만 언급하는 정책과 지향을 통해 드러나는 그 진심과 비전의 보수성은 한나라당에 적합한 수준이라고 난 봐. 그리고 손학규가 민주당을 통해 대통령이 될 확률은 김문사가 한나라당을 통해 대통령이 될 확률보다도 낮다고 봐.(웃음) 대통령이 정말 되고 싶었다면 한나라당에 그대로 있었어야 했고. 그게 훨씬 더 확률이 높았을 거야. 한나라당에서 빌려온 대표에게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자들은, 시간이 지나도, 마음을 다 열어주지 못한다.
만약 대선 레이스에서 손학규가 야권의 단일 주자가 된다면, 지난 대선에서 정동영 코스를 그대로 탄다. 필패다. 그럴 경우 야권 성향 유권자들은 손학규의 정치적 정체성에 설득당해서가 아니라 한나라당에 다시 정권을 줄 순 없다는 전략적 결정을 해야 한다는 건데, 그런 표의 힘은 약하다. 야권 성향의 유권자들은 자신이 마음을 다 줄 수 없는 후보를, 전략적이란 이유만으로 다 몰려나와 찍지는 않는다.
지금의 손학규는 왠지 산업스파이 같은 느낌이 나지.(웃음) 그래서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위해선 한나라당에 그대로 있었어야 했다고 결론 낸다. 본인에겐 무척 안타까운 일이나 그렇다. 그리고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정치적 보수성이란 관점에서 봐도 그렇다. 하긴 한나라당은 보수도 아니구나.(웃음) 돌아갈 데가 없구나.(웃음), 말 나온 김에 손학규 말고 그 이야기나 한번 해보자.(웃음). 뭐 민주당도 서구의 좌우 개념으로 보자면 중도우파의 보수 정당이라고 부르는 게 맞지만, 우리 사회가 워낙 우 편향이다 보니 민주당이 좌파라 불리는 세상인데, 그럼에도 한나라당은 아예 보수라고 불러주면 안 된다는 게 내 생각이야. 보수라면서, 보수라는 게 지킨다는 건데, 대체 지키고자 하는 가치가 없잖아. 돈만 지키고 있지.(웃음)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