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거론됐던 여론조사들 개 무시하고...간단하게 승패 여부만 따져 여야가 갖게 될 후폭풍을 예상해 본다.
박원순이 이겼을 경우: 이건 딴나라당 멸망이다. 나경원도 타격받지만 박근혜는 내년 대선 나오지 못할지도 모를 정도의 내상을 입을 것이다.. 그렇다고 딴나라당에서 박근혜를 대체할 인물이 전혀 없기때문에 보수진영 내에서 정권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패배주의가 커질 것이다. 박근혜 대체제가 없기때문에 결국 또 박근혜를 밀겠지만 박근혜가 받은 내상은 너무 크다. 게다가 내년 총선까지 딴나라당이 참패하면 박근혜는 회복 불능이다.
이번 서울시장에서 범야권진영의 박원순이 이기면 딴나라당,이명박,박근혜 모조리 전멸할 것이다. 범야권은 뭉치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고 더욱더 반한나라당 통합운동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범야권에서는 문재인,안철수,유시민,한명숙이 4자 대선후보 구도를 형성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손학규,정동영은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고 대선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
나경원이 이겼을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인데...전혀 현실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만약에 범야권 단일후보 박원순이 패배한다면...뭉쳐도 안 되는 거라는 자괴감이 범야권을 엄습할 것이다. 하지만 뭉쳐도 안 된다는 한계도 있었겠지만...
만약에 박원순이 패배한다면 그건 순전히 박원순 개인의 역량때문이었을 거라고 본다. 내년 대선에서 범야권에서 단일후보를 내 보낸다 해도 손학규나 정동영이라면 힘들다고 보는 그런 프레임이다. 아직은 뚜껑을 열어보지 않았기때문에 박원순 개인의 역량을 현재로써는 측정하기 힘들다.
박원순이 패배할 경우에는 야권이 똘똘 뭉쳤는데도 패배한다면 그건 박원순 개인의 역량의 한계때문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단일후보를 내더라도 후보 개인의 역량을 확실히 갖고 있는 후보를 내야 한다는 교훈이 된다. 1997년의 김대중, 2002년의 노무현처럼...물론 나경원의 승리로 박원순이 패배한다면 그건 박원순 개인의 역량 한계였다 해도 범야권은 오히려 더욱더 반한나라당 통합운동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범야권은 판을 새로 짜야 한다. 손학규,정동영은 정계은퇴하고...민주당은 당을 해체하고 민주진보진영의 장자역할을 포기해야 한다. 안철수,문재인,유시민,한명숙,이정희가 주도하는 범야권진보의 프레임으로 뭉쳐 한나라당과 싸워야 한다. 그 방법 말고는 없다고 본다.
결론을 내려본다면...나경원이 이겼을 경우보다는 박원순이 이겼을 경우가 더 우세한 것은 사실이다. 야권이 똘똘 뭉쳐 있는데다가...현재 여론조사라는 것도 무조건 나경원후보에 유리한 것도 아니고 엎지락뒷치락 하는 그런 결과인데다가...여론조사가 그렇게 정확한 통계도 아니어서 단순히 참고만 하면 될 일이다.
다만 저 두 가지의 극단적인 경우를 가정해 본 것은 서울시장 승패의 후폭풍을 여야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가늠해 보자는 것이었다. 참고가 됐으면 좋겠다.
오늘자로 방송3사(KBS,MBC,SBS),오마이뉴스 여론조사 발표된 거 봤는데...승패의 당락을 좌우할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결국 투표율이다. 투표율만 50%를 넘기면 일단 박원순이 이길 것으로 본다. 참고로 앞으로 언론사 여론조사는 10월 19일까지만 허용되고 10월 20일부터는 금지된다. 사실상 10월 19일이 마지막 여론조사일 것이다. 10월 20일부터는 양 후보진영에서 여론조사 비공개를 핑계로 무수히 많은 여론전을 펼칠 것인데...거거에 현혹되지 말고 평소 소신대로 표를 던지면 될 것이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