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_ 이번엔 다시 문재인 이야기로 돌아가야 할 것 같으데. 얘기한 것처럼 이미 반MB 시대정신을 박근혜하가 선취한 부분이 있는데, 압도적 인지도의 박근혜를, 인지도도 낮은 문재인이 어떻게 이길 것인가. 손학규보다 낮은데.
김 _ 손학규 이야기는 자꾸 할 필요 없어. 문재인은 자기를 불쏘시개라고 생각하는데, 불쏘시개는 손학규야.(웃음) 그 점을 본인이 이해하느냐 못 하느냐에 자신의 정치적 미래가 달렸다. 그걸 이해 못 하면 대선 이후 사라질 수도 있어. 스스로 그걸 볼 줄 아는 게 정치적 지성인데, 그러기 쉽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 손학규도 경기도 분당에서 승리한 저력이 있지 않냐. 손학규가 분당에서 승리한 이유가 뭐냐. 그게 손학규의 힘이냐. 그런 면이 일부 있다는 건 인정해야지.(웃음) 나머지 대부분은 이명박 ㄷ거이야.(웃음) 이명박 때문에 자기가 스스로 생각하던 만큼 주자가 아리라는 걸 비로소 깨달은 거거든, 분당 사람들이.(웃음) 이명박 세상에선 재벌 이하는 모조리 서민이니까.(웃음) 진보진영이 그렇게 발명해내고자 했던 서민이 이명박에 의해 한 방에 탄생한 거야.(웃음)
그러나 이 책이 아올 때쯤이면 이미 문재인이 야권 지지율 1위를 하고 있을 거야.(웃음) 하지만 혼자서 쭉 앞으로 치고 나가지는 못할 거라고. 당연하지. 누구나 그 양반의 진면녹을 나처럼 바로 알아볼 수는 없으니까.(웃음) 먼저 알아보는, 감수성 예민한 사람들이 수가 계속 쌓여가겠지만 문재인은 노출에 익숙한 양반이 아니기 때문에 미더어 앞에서 자기 연출도 약하고 노출되었을 때도 저게 수줍은 건지 뭔지 처음엔 헷갈리게 되어 있다고. 노무현처럼 딱 등장하자마자 자기 포스를 뿜어내서 한 번에 끌어당기는 타입이 아니야. 시간이 걸려.
게다가 문재인의 노출 자체가 제한적일 거라고. 눈치 빠른 보수 진영에서는, 이런 건 보수가 훨씬 더 빨리 알아봐, 이미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 중 하나이기 때문에 보수 미디어들은 이미 견제에 들어갔어. 그래서 문재인은 문재인 개인 단위로 접근해서는 풀 수가 없어. 문재인의 정치적 포지션도 그렇고. 출마 선언을 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민주당에 입당하면 그 자체로 출마 선언이 되고. 그럼 나머지 진보 정당들은 그 즉시 민주당 프레임을 통해서만 문재인을 바라볼 테고. 그래서 범진보 진영, 민주당과 진보 정당들, 민주노동당,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이 모두를 묶어서 그 가운데서 문재인의 포지션과 역할을 생각해야 하는 거지.
그런데 먼저 이 말부터 해놓고 시작해야겠어. 이게 조또 어려운 문제야.(웃음) 얼마나 어렵냐. 내가 방금 말한 첫 문장의 첫 단어, 범진보, 여기서부터 바로 분란이 시작된다.(웃음) 진보 정당의 지지자들은 작은 논리적 모순도 스수로 견디기 힘들어하는 성향을 타고났어. 이건 뭐 어쩔 수가 없어. 그렇게 타고났으니까. 그렇게 논리적 정합성을 중요하게 여기니까. 그 덕에 보수에 비해 원등한 논리적 완결성을 유지할 수 있으니 어쩔 수 없는 비용이기도 하고.
부록이라고 하니 좀 그렇기는 하지만...박근혜편까지 써 보니 열편이나 되서...부득이하게 부록편을 덧붙여 문재인에 관한 부분을 소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은 10월 초에 출간됐는데...그때는 문재인이 1위가 아니고 안철수가 1위였다. 그래도 나는 문재인과 안철수가 1,2위 경쟁을 지속할 것으로 본다. 후발주자로 유시민,한명숙이 뒤따르고...정동영,손학규는 도태되고...
유시민에 대한 부분도 자주 소개되 있는데...김어준 총수는 유시민보다는 문재인을 짝사랑하다 보니...유시민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소개했었다. 그래도 나는 유시민과 문재인을 동급으로 본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김어준 총수와 나는 의견이 갈린다. 그리고 한명숙이 박근혜를 상대하기에는 좀 약하다고 평가한 부분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 이 부분도 김어준 총수와 의견이 갈리는 것 같다. 나는 현재로는 박근혜를 상대할 가장 유력한 정치인으로 한명숙을 고려하고 있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