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후보는 부친이 운영하는 사학재단을 감사 대상에서 제외해달라는 청탁을 했다고 폭로한 정 전 의원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역공을 취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나 후보가 부친의 사학재단의 운영에 개입했을 새로운 정황을 제시하며 의혹 확산에 나섰다
나 후보는 19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에 나와 정 전 의원에 대해 "(박원순 야권통합후보 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무리수를 두는 것 같다"며 "이제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허위 사실을 유포한다면 법적 대응까지도 검토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정 전 의원이) 처음부터 감사의 대상에 있지 않은 사실을 가지고 '감사 청탁을 했다'는 말을 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 전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사시초점'에 출연, 나 후보 부친이 운영하는 학교에 대해 "학교운영이 불투명하고 회계장부를 불태울 정도로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었던 학교"라고 반박했다.
정 전 의원은 "이미 16대 국회 때 국회에서 감사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청하자 50일 동안 시간을 끌다가 결국 그 학교만 유일하게 감사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왜 제출하지 않느냐'고 했더니 행정실장이 '감사 자료를 불태워버렸다'라고 해명을 할 정도로 문제가 있던 학교"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전 의원은 "나 후보가 2001년부터 현재까지 나 후보의 부친이 이사장으로 있는 홍신학원 이사로 있다"며 "나 후보가 MBC 라디오 인터뷰 도중 아버지 학교에 대해 물어보니까 '아버지 학교는 아버지 학교고, 나 나경원 후보에 대해 얘기해 달라'고 했는데 이것은 심각한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 후보가 이사장의 딸이고, 자기가 이사로 있고 이 학교에 막강한 영향력이나 권한을 갖고 있음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내가 4년 동안 국회 활동을 하면서 한나라당 의원이 저희 방을 찾은 것은 (나 후보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며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어서 또렷이 기억하고 있고, 일단 감사할 학교를 선정하는 와중에 저희 방을 찾았다고 하는 것이 대단한 압박이었다"고 밝혔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