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한겨레, 경향, 조선일보..역시 황우석 논란은 끝난 게 아니었군요.
황우석 박사가 줄기세포 캐나다 특허획득에 이어 경기도와의 코요테 복제성과를 발표하자마자 수많은 진중권 들이 달려와 도처에서 '과장홍보'라고 비판에 나서고 있습니다.
정말 황우석 박사팀은 코요테 성과를 과대포장한 걸까요?
질문 1. 한겨레 신문 보니까 이미 늑대복제라는 성과가 있어서 코요테 복제가 세계 최초의 이종간 복제성과는 아니라고 하던데요?
답변 : 그건 그 아저씨들이 고등학교 때 생물학 공부를 게을리해서 그래요.
늑대복제와 코요테 복제는 엄연히 차원이 다른 성과예요.
동물의 계통을 분류하는 기준이 있어요. 종속과목강문계 라고. 따라해보아요. 종속과목강문계.
자 그럼 이제 이 기준을 갖고 늑대복제와 코요테 복제를 설명해볼께요.
우선 우리 중학생들, 인터넷으로 개와 늑대를 검색해보아요. 그러면 이렇게 나올거예요.
늑대 : 학술명 Canic lupus 개과 > 개속 > 늑대종
개 : 학술명 Canic lupus familiaris 개과 > 개속 > 늑대종
어,늑대도 '늑대종'이고 개도 '늑대종'이네요? 그래요. 개의 조상은 늑대예요.
늑대가 사람에게 잡혀 집에서 함께 살며 길들여진게 개예요. 그래서 학술명도 같고 종분류도 같은거예요.
게중엔 집에 살다 다시 야생으로 돌아가 늑대처럼 된 '딩고'라는 것도있어요.
늑대와 개, 딩고는 모두 유전학적으로도 동일하답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코요테를 검색해 볼까요?
코요테 : 학술명 Canic latrans 개과 > 개속 > 코요테종
헐, 코요테는 같은 개과이지만 종이 다르네요. 늑대와 개는 늑대종이지만 코요테는 독립적인 코요테종.
이래서 코요테의 체세포를 개의 난자에 넣고 개의 몸안에 품어 복제에 성공한 것은 진정한 의미의 '이종간'(異種間 서로 다른 종 사이) 복제라고 하는 거예요.
개: 늑대종
늑대 : 늑대종
코요테 : 코요테종
상황이 이러한데 늑대복제와 코요테 복제를 같은 급으로 보는 건 아무래도 그 아저씨들이 황우석 박사에 대해 좋지않은 감정을 갖고 있거나 혹은 상식이하의 제보자에게 휘둘리는 거라고 볼 수 밖에 없네요.
어린이 여러분, 청소년 여러분, 바보가 되지 않으려면 뉴스는 반만 믿고 직접 검색해보세요.
질문 2. 진중권 아저씨가 트위터에 썼던데 이번에 복제된 코요테는 멸종위기 동물이 아니라 흔한 동물이라면서요? 미국에선 수시로 출몰해 농부들이 총으로 쏴죽인다던데...이번에도 황우석 박사님이 뻥친건가요?
답변 : 그건 그렇게 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논란상황이예요. 누구도 단정지어 욕할 순 없는 일이죠.
같이 검색해보아요. 네이버에 들어가 네이버 백과사전이란곳에서 '코요테'를 쳐볼까요. 이렇게 나와요.
"덫·독살·엽총 등으로 남획되어 멸종 위기에 있으므로 보호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다른 견해를 밝히는 백과사전도 있어요. 위키백과사전을 들어가보면 이렇게 나와요.
"비교적 흔하게 분포하기 때문에 멸종의 위험은 적다."
한 군데는 멸종위기, 한 군데는 흔한 분포, 뭐가 맞는 걸까요?
이번에는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에 가봤어요. 그랬더니,
"코요테, 학명으로는 Canis latrans, 멸종위기 분류등급 중 관심필요종(Least concern)에 속함"
여러가지 분류등급중 제일 멸종위기가 덜한 '관심필요종'에 속한 건 사실이예요. 여기엔 인간도 속해요.
하지만 그렇다고 흔한 동물이라고 단정지을 순 없어요.
우리가 이미 멸종위기동물이라고 여기고있는 늑대도 사실은 '관심필요종'에 속해있으니까요.
"늑대, 학명으로는 Canic lupus, 멸종위기 분류등급 중 관심필요종(Least concern)에 속함."
이렇게 상대적이다보니 아저씨들이 구미에 맞게끔 자기 이쁜 사람에게는 멸종위기종을 복제했다고 칭찬해주고 미운 사람이 복제하면 멸종위기종도 아닌 흔한걸 복제해놓고 뻥친다고 막 몰아부쳐요.
4년 전 서울대에서 늑대복제를 발표했을 때 언론은 앞다퉈 서울대가 멸종위기동물을 복제했다고 썼어요.
"세계 최초의 복제 늑대....멸종위기종 회색늑대 암컷의...." (한겨레 신문 2007.3.26)
"멸종 위기 동물인 회색늑대 2마리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경향 신문 2007.3.26)
그런데 그때 멸종위기종 늑대를 복제했다고 썼던 그 언론들이 이번 황우석팀의 코요테 복제에 대해서는..
"북미엔 흔한데 웬 멸종위기?" (한겨레 신문 2011.10.19)
"코요테는 멸종위기동물 맞나?" (경향신문 2011.10.19)
이렇게 쓴다는 거예요. 늑대나 코요테나 똑같은 관심필요종이예요.
그런데 서울대가 발표하면 멸종위기동물복제가 되고 황우석이 발표하면 뻥친게 되나요?
중요한 것은 황우석 팀이 밝힌 이번 연구의 목표가 최종단계가 아니라 중간과정이라는 거예요.
기자회견에서 그들의 목표는 코요테 복제에 머무는게 아니라 확실하게 멸종위기등급(endangerd)으로 규정된 리카온이란 동물을 복제하려는 거라고 했어요. 코요테는 중간단계 성과물이라는 거죠.
앞으로 리카온 복제가 과연 성공할지를 차분히 지켜보는 것도 이번 논란의 재미난 관전포인트예요.
질문 3. 동물원에 가서 복제늑대 우리를 봤어요. 서울대 이병천이라는 교수아저씨가 한 거라던데 맞아요?
답변 : 참 재미난 이야기를 하나 들려줄께요.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지에 대해서.
복제늑대 두마리는 모두 황우석 박사가 서울대에서 연구팀을 지휘할 때 태어난 것들이예요.
복제늑대 snuwolf : 2005년 10월 18일 출생 복제늑대 snuwolffy : 2005년 10월26일 출생
엄밀하게 따져 세계 최초의 늑대복제 성과는 황우석팀의 공동성과예요.
그런데 3개 월 뒤 황 박사가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의 책임을 지고 서울대에서 쫒겨나자 서울대는 2007년, 홀로 남은 그 연구팀의 이병천 교수와 서울대의 성과로 포장하고
황박사와는 아무런 상의도 없이 늑대복제에 대한 논문을 발표한 거예요. 당시 보도자료 볼까요.
"본 연구는 과학기술부 및 BK21의 지원을 받아 수행하였으며 서울대 이병천, 신남식 교수,김민규, 장구박사 및 오현주 연구원이 주도적으로 참여함."
그 뒤 늑대복제의 성과는 모두 서울대 이병천 교수의 성과로 기록됐어요. 무섭죠.
그렇게 쫒겨난 황우석 박사는 함께 서울대를 나온 20여명의 연구원들과 함께 용인의 농기구 창고를 개조해 연구를 재개했어요. 그렇게 해서 개복제 효율향상과 돼지줄기세포수립, 당뇨치료용 형질전환돼지복제, 이번에 나온 코요테 복제등의 성과예요.
정부 돈 한 푼 지원받지 못했어요. 정부는 지금도 인간배아줄기세포 연구를 할 기회조차 주지 않아요.
그런 과정속에 나온 성과물들에 대해 지금도 많은 아저씨들은 검증이라는 칼을 휘두르며 토씨 하나하나 뭐 껀수 없나는 식으로 흠집내고 있어요.
하지만 이 무서운 세상에서도 청소년 여러분이 여러분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미래가 꼭 오리라고 믿어요. 그 미래를 위해 아저씨도 정론직필하려 노력할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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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