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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만 1등' 평가에 화난 삼성…의료원장 폐지병원 내 한 보직교수는 "감사 결과 삼성암센터에서 폐암만 1등이고, 나머지는 암 치료는 모두 다른 병원에 뒤진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분석 결과가 집중 거론됐다"면서 "삼성의료원이 조직은 비대해진 반면 1등은 없다는 점이 이번 조직 개편의 배경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증략)
마지막까지 디자인에 집착한 잡스
얼마전 타계한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아내 로런 파월의 회상이다.
잡스의 자서전을 보면 디자인에 집착한 잡스의 생이 곳곳에 나온다.
한번은 잡스가 매우 안정적인 상태일 때 폐 전문의가 그의 얼굴에 마스크를 씌우려 했다. 그러나 잡스는 그것을 벗겨 내고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들어서 쓰기 싫다고 투덜거렸다. 말도 제대로 못하면서 마스크를 다섯 가지쯤 가져오라고, 그러면 자신이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고르겠다고 지시했다.(증략)
벌써 오래 전 기억이지만 삼성의료원이 생긴지 얼마 안되서 지인 부친상 때문에 그곳을 방문하고 가장 놀란 것이 바로 친절이었다. 친절해도 너무 친절하다는 것이 신기 했었다. 원래 종합병원이란 곳이 친절하고는 별 상관이 없는 동네였는데... 삼성의료원이 생기면서 개념이 바뀐 것이다.
이걸 좋게 보면 경쟁에 의한 서비스 향상으로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는데... 다른 면에서 보면 병원이 친절 서비스로 경쟁하는 건 뭔가 본질에서 벗어난 거다. 병원은 환자들의 병을 고치는 곳이다. -> 이게 본질이다. 그런데 자본의 논리가 병원에 개입되면 병을 고치는 본질보다 이익극대화가 더 중요시 된다. 자본의 본질은 이익의 추구니까.
디자인에 미친 잡스의 경우는 뭐.. 미친 놈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위에 삼성병원과 잡스의 기사가 전혀 무관한 것 같지만 이 둘은 큰 틀에서 보면 결국 한가지를 설명하는 현상이다.
바로 소비부족과 공급과잉.
의사가 친절로 승부한다... 생산자가 디자인에 집착한다... 이런 것은 모두 구매력이 막장에 다다랏다는 것을 의미한다.
꼭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사실 과잉친절도 디자인 집착도 필요없다. 결과치와 제품성능으로 평가받으면 될 뿐...
친절과 디자인지상주의가 구매력을 재충전 시키지 못한다. 이 둘은 오히려 마지막 한방울의 구매력을 쥐어짜기 위한 발버둥에 지나지 않는다.
안철수나 삼성의 황창규가 잡스를 대단히 높게 평가했는데.... 뭐 장삿꾼 입장에서 스티브 잡스는 영웅일 수 밖에 없다. 소비자들에게 영웅으로 대접받는 공급자이니까...
사실 이건희는 악명높은 신자유주의의 괴수로서 적나라하게 드러난 편인데... 스티브 잡스는 마치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는 영웅으로 평가되는 것도 코메디다. 자기 나라 생산 노동자들에게 일자리도 안 만들어 주는 놈이 영웅은 무슨 영웅...
여러 사람이 불쾌할 수도 있지만... 아이폰은 장남감에 불과하다. 장난감 가지고 시대를 바꾸는 혁신 운운은 우습고... 그깟 장난감보다는 차라리 어떤 나라의 고속 베어링이 역사의 획을 그을 가능성이 더 크다.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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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