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오른쪽)가 4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한?미 FTA 장외투쟁에 나선 민주당 지도부를 비판하고 있다. 왼쪽은 이주영 정책위의장. [김형수 기자]
한나라당 혁신을 요구하는 초선 의원들이 4일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및 국정 운영기조의 전면 수정을 촉구하는 서한을 이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구상찬·김성식·김세연·신성범·정태근 의원 등 초선 의원 5명은 이날 ▶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747공약(7% 경제성장,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7대 경제강국) 폐기 선언과 성장지표 중심의 정책기조 수정 ▶인사 쇄신 ▶권위주의 시대의 비민주적 통치행위 개혁 ▶권력형 비리에 대한 투명하고 신속한 처리와 검찰 개혁 등 5개 항의 요구사항을 담은 서한('대통령께 드리는 글')을 공개했다. 이들은 서한에 당 소속 의원들의 서명을 담아 6일 중 이 대통령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구 의원 등은 서한에서 "진정으로 변화하지 않으면 이명박 정부는 역사와 국민 앞에 실패한 정부로, 한나라당은 버림받은 정당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대통령의 사과와 국정 기조의 변화가 국민의 마음을 돌리는 첩경"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측근 비리가 연이어 터져 나오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고 한 것 ▶공정사회 구현을 외치면서 측근 낙하산 인사가 임기 내내 반복된 것 ▶내곡동 사저 문제 등을 이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한 이유로 적시했다. 이들은 "남은 임기 동안 회전문 측근 인사를 하지 않고, 인사 권한을 청와대가 독점하는 구조에서 국무위원들이 제청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하는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 대통령의 인사권을 정조준했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