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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말씀 중에서.
아버지는 625전쟁 때에 18살의 나이로 학도병으로 참전하셨다.
전쟁이 끝나고 집에 돌아와보니 할머니와 할아버지께서 전쟁 중에 모두 돌아 가셨다.
패주중인 북한군들을 돌보다 전염병으로 그만.
매형의 부친께서도 이 때에 참전하셨는데 전사하셨다.
매형은 그 때에 어머니께서 임신 중이셔서 아버지 얼굴을 모른 채 성장한다.
장인어른께서도 참전하셨는데 당시에 소위로 임관하시고 바로 총알받이로 전장에 나가신다.
그러나 장인은 기적적으로 생존하신다.
당시에 대부분이 전사하셨거나 다치셨는데.
이분들의 이야기를 소설로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이 자주 든다.
아버지께서는 지금 고향에서 전원생활을 하신다.
줄곧 서울에서 사시다가 내려가셨다.
전쟁으로 배움의 길이 막힌 대표적인 생고생의 시대를 살아오신 분이다.
박정희의 새마을운동을 몸소 실천하시는 애국자셨다.
취미로 붓글씨를 주로 쓰시는데 환갑이 넘은 나이에 노인대학에서 배우신 솜씨로 국전에서 특선도 받으시니 놀랍다.
이런 아버지께서 지난번 이메가 당선 때에 이런 말씀을 하신다.
"대통령은 하늘이 내는 건데, 이명박이 운을 타고난 거여."
아버지와 어머니께서는 노무현을 아주 좋아하셨다.
진실해 보인다고 참 좋아하셨다.
시골에서 한겨레신문을 보는 유일한 집이다.
내가 권해서였지만.
나는 할말이 없었다.
아버지 말씀이 맞기도 하고, 이 상황이 마음에 안들 기도하고.
그저 이 말밖에.
"정동영이 죽일 놈이지요."
"맞어, 그 놈은 만날 배신만 혀. 하여간 그 놈이 다 말아먹은 겨."
그러면 뭐하나, 그런다고 뭐가 달라지나.
어머니께서는 이메가하면 더 치를 떠신다.
노무현을 죽인 놈이라고 화면에 얼굴만 나오면 욕을 하신다.
"어째 저렇게 생겨 쳐먹을 수가 있나. 사람 얼굴이 쯔쯔쯔......"
그러시면서
"시골 것들은 아무것도 몰러 오로지 노무현 욕만하고 자빠졌으니.."
그리고
"교회에도 나가기 싫어. 이명박이를 무슨 신처럼 모시니 미친놈들.
교회가 문제여. 교인들이나 목사나 너무 무식 혀!"
"어머니. 너무 신경 쓰시지 마시고 다니세요. 그 사람들 때문에 교회 다니나요?
예수님 때문에 다니지. 그런 사람들 때문에 교회에 안 가면 어머니만 손해죠.
평소에는 다들 좋으신 분들이잖아요."
"그려, 다들 좋은 사람들이지. 근디 노무현하고 이명박이 얘기만 나오면 미쳐 돌아가."
아이들이 없기에 망정이지 아동 교육상 아주 나쁜 육두문자가 난무한다.
지난 정부 시절에는 없던 말들이다.
혼자서 가끔 아버지 말씀을 생각한다.
"대통령은 하늘이 내는 건데, 이명박이 운을 타고난 거여."
이메가는 운이 좋아 대통령을 한다지만 그렇다면 국민들은 운이 나쁜 건가?
운은 누가 정하나.
저절로 생겨나나?
내가 자주 가는 식당이 있다.
10명이 겨우 들어가는 조그만 식당이다.
주인 아주머니는 작은 아들과 장사를 하는데 청국장을 아주 맛있게 끓인다.
그 집에 바쁜 시간에는 언니가 와서 일을 거든다.
요즘 보기 드문 착한 언니다.
힘들게 사는 동생을 위하여 열심히 거든다.
지난번 선거 때에 이메가 찍지 말아야 한다고 했더니 그래도 이메가 찍으라고 오히려 나를 설득하던 분이다.
나도 열심히 설득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그리고 사무실이 이사하는 바람에 오랫동안 가지를 못했다.
이상하게도 다시 그 근처에 자주 갈 일이 생겨서 그 식당에 가게 되었다.
얼마 전에 농담으로 언니에게 물었다.
"지금도 이메가를 지지하십니까?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어요?"
"아이고, 말도 마세요."
손사래를 친다.
"정말 그런 사람인줄 몰랐어요."
"교회에서 시켜서 찍었어요. 교회에서 찍으랬어요."
말이 없던 동생이 언니 대신 해명(?)을 한다.
언니는 매우 실망스러워하고 후회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우리의 대화는 그렇게 심각한 수준이 아니다.
가벼운 농담이 오가는 그런 대화다.
그런데 언니의 모습은 아주 심각 해진다.
자신의 선택에 대한 자책감 같은 것이 있나 보다.
괜히 말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착하고 순수한 좋은 사람들을 왜 교회에서는 이용하려 할까?
종교는 정말 아편인가?
신을 믿고 예수를 믿는 나로서는 이런 머저리 등신 같은 교회가 싫다.
하나님께서는 너무나도 교만 떨고 타락해가는 한국인들에게 벌을 내리신 거다.
그 벌이 이. 명. 박 이다.
이 보다 더한 재앙은 없다.
이제 이 재앙으로부터 벗어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노무현을 사랑하고 지지했던 우리들이 앞장서서 하나가 되자.
그리고 같은 편인 것 같은 사람들을 모두 아우르자.
다시는 실수하지 말고.
오세훈이 모세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줄이야.
이메가 아바타 오세훈은 박원순을 불렀고 안철수를 불렀고 문재인을 불렀다.
이해찬도 한명숙도 유시민도 모두 다 함께 하자.
저쪽에는 수첩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
흩어진 친노들이여 어서 모여라.
다시는 분열하지 마라.
이제 당신들의 시대가 오고 있다.
느껴지지 않는가?
노무현의 기운이.
보이지 않는가?
새로운 희망이.
모두 모여라.
하나가 되자.
그래서 잃어버린 정의를 되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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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