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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9일(수) 중앙당 "유시민의 따뜻한라디오"PD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뜬금없이 "유시민의 따뜻한라디오"에 우리부부가 게스트로 출연해달라는 것이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지난 11월 7일 "유시민의 따뜻한라디오"에 이정희 민노당대표 대신에 장원섭 사무총장이 나왔다. 나는 "유시민의 따뜻한라디오"의 흥행을 위해 방송창에 가볍게 멘트하나를 날렸다.
"장원섭사무총장님 저는 참여당당원이고 우리 마누라는 민주노동당 당원입니다. 제발 우리가족 통합좀 시켜주십시요"라고 말이다.
그리고 유시민대표는 나의 글을 소개하며 읽어주셨다. 나는 그걸로 만족하고 하루내내 행복했다.
근데 우리부부를 초대한다는것이다. 유시민대표께 보고하니 참좋다고 했다고 꼭 참석해달라는 것이다. 애걸복걸을 하더라. 밤 늦게까지 전화 기다릴테니 꼭 전화 달라고..
나 그날 일찍 퇴근해서 밥하고 집안청소하고 설겆이하고 마누라 눈치보다가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니 결사반대다. 절대 안나간다고.
3시간정도를 빌고 설득했다. 유시민대표도 좋다고 기다린다고 했다고.
겨우 반승락을 받고 "유시민의 따뜻한라디오"PD에게 문자를 넣으니 바로 전화오더라 그때가 밤11시쯤 됐을것이다.
다음날 라디오 작가에게 전화가왔다. 사전 인터뷰를 한다고.
그래서 내가 작가에게 물었다. "유시민의 따뜻한라디오"가 문성근, 김어준, 이해찬등 거물급이 나오는 곳인데 나같은 당원이 나가서 흥행에 실패를 하면 어쩔려고 그러냐고.
그랬더니 원래 "유시민의 따뜻한라디오"의 기획의도가 평당원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는 의도였다는 것이다.
나 지금 무지 부담스럽다.
나꼼수를 제치고 팟캐스트 정치부분 1위를 향해 달려가려고 하는 "유시민의 따뜻한라디오"의 흥행을 내가 망치면 어떡하지 하고 말이다.
아무튼 재밉고 감동적인 "유시민의 따뜻한라디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려구.
봉팔러들 많이 응원해줘라. 그리고 소문좀 많이 내주고.
유시민의 따뜻한라디오 :http://www.handypia.org/mbstop/3656976
[사진은 작년 전북도당 당원 하계수련회때 유대표랑 찍은 가족사진이다. 어차피 유따라 후기에 사진 다 공개될 것 못생겻지만 미리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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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팔
2011-11-12 (토) 03:19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