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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기자 글을 보고 링크 타고 갔더니 혁통이네. 처음 가 봤는데 생각보다 더 허접이라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이것밖에 안되나? 범 '우리'라고 하는 세력이...이렇게 비굴하게 영남포위론과 민주대연합을 얘기해야 하나 싶어 가슴 찢어진다.
그리고 제발 노무현을 빌어 엉뚱한 질타나 비유를 하지 말길 바란다. 아무리 복수하고 싶어도 우리에겐 '잘 사는 나라 만드는 것' 이외의 복수가 없다.
파란색은 내 생각
문성근의 편지......... (전략) 야권대통합으로 PK에서 10석 이상 얻으며 다수상이 되면 한나라당은 TK로 고립됩니다. 그런데, 더 안타까운 것은 민주와 진보진영이 분립되어 '선거연대'를 하면 지역구도가 극복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10·26 부산 동구청장 선거에 저도 유세를 갔는데요. 지금껏 부산, 울산, 경남 지역 선거에 다녀 본 경험으로는 유권자의 반응이 이번에 제일 좋았습니다. 그런데 졌습니다. 시민들은 한나라당에서 마음이 떠났지만 아직까지 민주당까지는 오지 않은 겁니다. 통합당이면 달랐을 것입니다. 이게 제일 가슴 아픕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투신 이후, 민심이 달라진 게 뚜렷한데, 이를 정당권이 받아내지 못하는 겁니다. 노 대통령의 서거가 준 충격은 시간이 가면 잊혀집니다. 이번에 우리가 '야권대통합'을 이루어 부산, 울산, 경남에서 10개 의석 이상을 얻으며 다수당이 되면 한나라당은 TK로 고립됩니다. 그래야 지역구도가 극복되면서 한나라당이 선거법 개정에 동의해 오지 않겠습니까?
-> 그 지역에서 깃발 꼽고 뿌리 내리지 않으면 그냥 영남포위론밖에 안된다. 경남에 대해 착각하는 게 있는데 같이 영남권으로 묶으면 답 안나온다. 3김과 3당합당으로 인해 영남 전체가 비슷한 투표 성향을 보인 것이지 그 전과 요즘은 남한 사회 최고의 야권도시들이었다. 광주, 전남이 아니다. 선관위 통계도 좀 보고 연구도 빡세게 하길 바란다. 혁통으로 통합당 만들어 내려오면 찍어준다고? 유권자 조롱하는 거다. 바로 배타받는다. 베이스로 삼아야 할 기지이지 영남 분리 전술의 대상이 아니다.
문씨의 생각대로라면 충청권 이탈은 어떻게 할건데? 2002년은 행정수도라는 이슈라도 있었지. 그래도 겨우 57만표 차이였다. 내년 상황이 어케 될 줄 알고. 뉴라이트+보수대연합 구도가 그리 쉬운게 아니다. 6월 국회 시작되고 야권 후보 결정 후에 느지막히 뒤집기 경선을 한나라당에서 한다면 전투도 못하고 '미디어전쟁'으로 승부가 결정날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민주대연합으로 이긴 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누구도 부정하고 회피할 수 없는 1:1 야권연대는 이긴 경험이 있다. 결국 회피하고 알박기하는 민주당이 문제지 진보정당이 문제가 아니다. 서울시장 선거를 보고서도 왜 엉뚱한 결론을 내는 지 모르겠다. 증명된 것은 이거 하나뿐이다. 진보정당의 지도부에 계신 분은 '연합정당? 좋다. 그러나 2/3 의결조항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하십니다. 이해합니다. 그래서 지도자의 역할이 필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모든 길이 막힌 것 같아 절망적일 때 그걸 뚫고 전망을 제시하는 게 지도자 아닙니까?
-> 대찬 진보정당이랄 수 있는게 민주노동당인데 당원들이 2/3의결을 못해준다. 정당구조에 대한 안일한 인식이다. 민주당을 너무 믿는 것과 진보정당의 무게를 존중하지 않는 것도 참 답답하다. 진보정당은 남북한 국가연합은 해도 정당연합은 못합니까? 여기까지가 제가 그 분께 드린 말씀입니다. 그러고 나서 꽤 한동안 가슴이 먹먹한 채로 남아 있었더랬습니다. 그런데 오늘, 11일 아침 '국민의명령' 활동가가 저한테 묻습니다. "남북한 간에 '국가연합'과 '연방제'를 거치며 긴 세월 노력해 마침내 통일을 이루겠다면서 왜 진보정당은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힘을 합치는) 연합정당조차 거부하는 거죠? 남북의 이질성보다 정당 간의 차이가 더 커요?"
-> 말이 안되는 거 모르나? 서로의 체제를 존중하며 연대하는 게 연방제 정신이다. 지분 싸움 안하고 서로 존중하면서 수준을 끌어올리는 거다. 통합이 아니라 연대방식이 연방제다. 혁통이 민주당을 쥐고 같이 가는 건 좋지만 이런 식의 노골적인 제안은 낡은 방식이며 승리할 수 없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지난 반 년 넘게 통합 논의는 쳇바퀴를 돌고 있습니다. 참여당은 "진보통합으로 가서 민노당 세력과 함께 대통합으로 가도록 노력하겠다" 얘기하시고, 민노당 지도부는 "대통합은 절대 없다" 하십니다. 저는 "참여당이 대통합에 합류하면, 민노당으로서는 독자 원내교섭단체의 성취가 어려워져 대통합에의 합류를 진지하게 고민할 것이다"라고 주장합니다. 참여당의 지금 계획이 성공한다면 100점이지만, 진보통합 후 민노당 세력이 거부하면 '선거연대'로 가야 하는데 어쩌지요? '야권대통합'의 키를 지금은 참여당이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진보통합이 이루어진다면 민노당 주류로 넘어 갑니다.
-> 민주노동당 주류로 넘어가면 안되는 이유라도 있나? 대체 총선과 대선이 뭐라고 생각하나? 선거 연대면 필패라는 그 배짱과 사고 방식이 진부해 죽겠다. 진지에서 목숨은 건지면서 이기겠다고? 사즉생 아니면 내년 못이겨. 서울시장 선거 후 '한겨레'가 조사, 발표한 정치세력 지지도에서 한나라당 세력이 40%, 안철수·박원순 등이 참여한 제3세력이 39%, 민주당 세력이 11%, 진보당 세력이 2%입니다. 늘 40%를 넘던 '지지 정당 없음'이 8%로 떨어진 결과가 무엇을 의미합니까?
-> 아전인수. 민주당의 협박정치, 11%가 종말을 고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생각은 안드는가?
우리는 지금 이 순간, 내일의 역사를 살아갑니다. 불과 몇 달 후, 또는 내년 대선에서 우리는 역사 앞에 준엄한 평가를 받습니다. 역사 속에서 지금 나의 판단이 정말 최선의 길인지 한 번 더 깊게 고민해주시길 간절히 희망합니다.
-> 나야말로 진지하게 희망한다. 제발 안일한 인식을 버리길. 민주대연합으론 절대 희망하는 구도는 안나온다. 야권대통합에 매달리다 좆된다. 확고한 중심과 뿌리 없는 진지전, 진영논리는 필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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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