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일성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1.22 17:11 | 최종 수정시간 11.11.22 17:23
한미FTA 비준동의안이 22일 한나라당의 ‘날치기’를 통해 기습통과된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가 최루탄 냄새 때문에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고 버튼을 누르고 있는 사진이 확산되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코를 막은 이유는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이 이날 다급한 상황에서 최루탄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이 수건으로 코를 막고 한미FTA 비준안 처리 관련 버튼을 누르고 있다. ⓒ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강행처리 참여. 박근혜 의원”이라며 현장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렸다.
앞서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경 본회의장에 입장하면서 “오늘 비준안을 처리하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다 말씀드린 것인데요”라고 짤막하게 답했었다.
김진애 민주당 의원은 트위터에 “와중에 여자 화장실에 갔더니 박근혜 의원 화장 고치고 계시더군요! 헐!”이라고 멘션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안 국회 통과 당시 웃는 모습의 사진도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끌려 나가는 장면, 오열하는 모습, 박관용 국회의장이 ‘매몰차게’ 의사봉을 두드리던 모습은 언론을 통해 생중계 됐고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에게 무시무시한 ‘탄핵 역풍’으로 돌아왔었다. 한나라당은 과반 의석을 열린우리당에게 내줘야 했고 박근혜 당시 대표는 ‘천막당사’ 생활을 시작했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안 국회 본회의 통과 당시 방송사의 카메라에 잡힌 박 전 대표의 미소짓는 모습. ⓒ YTN 화면캡처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