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1월 29일 밤 10시를 전후로 해서 진보대통합전당 출범을 위한 승인 투표율이 주권당원 50%를 넘어가면서 사실상 민주노동당 + 새진보통합연대 + 국민참여당 + 시민단체 = 대통합진보정당이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어쩌면 어쩌면 짧은 그러나 결코 짧지 않은 정치인생(!)의 길을 걸어 왔습니다.
- 2000년 안티창가입 [안티이회창 싸이트]
- 2002년 5월에 노사모에 가입 하였으며,
- 2002년 개혁당에 창당발기인으로 참여,
- 2004년 열린우리당의 당원으로 흡수합병,
- 2008년 대통합민주신당 탈당,
- 2008년 국민참여당의 모테 [구슬카페회원 가입]
- 2009년 국민참여당 창당발기인
- 2011년 현재까지 국민참여당 주권당원
지난 2000년부터 지금까지 약 10년여에 걸쳐서 정치와 관련하여 관심을 갖거나 또는 직접 정치에 참여하였던 것 같습니다.
지난일을 되돌아 보면....~~휴...참 간단치 않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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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 가장 기뻤을 때가 노무현대통령께서 대통령에 당선되시던 날 2002년 12월 19일날 이었구요. ^__^
그중에서 가장 슬펐을 때가 노무현대통령께서 서거하시던 날 2009년 5월 23일 이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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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게 직장생활을 하면서, 또 제 개인사업을 하면서 어쩌면 정치룸펜이란 소리를 들을 정도로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을 들였습니다.
아마도 직접적인 금전적 비용을 계상한다면....아마도 작지 않은 금액일 듯 싶습니다. .................
그런데,
시간과 비용은 많이 깨졌지만...아니 기회비용은 있었지만 나름의 뿌듯한 보람은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것을 저는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0여년의 나름의 열정적인 시간들...네 인생에 있어서 약 1/4에 해당하는 그 시간들에 있어서 쏟아부었던 그 열정들...
그것을 어찌 다 말로 형언할 수 있겠습니까?
혹자들은 저 보고 "미쳤다"라고 표현하는 사람들도 간혹 있었습니다.
그에 대한 답은 "그래 내가 생각해도 내가 미쳤었던 것 같긴 해...그러나 그 미쳤었던 것에 대해 절대 후회는 없고, 앞으로 더 미쳐야 할 것 같애" 라고 답을 속으로 해 봅니다.
지난 2009년부터 이곳 국민참여당이란 둥지에 같이 몸을 섞으면서 이재정고문님께서 말씀하셨던 "국민참여당 가족" 이란 단어를 생각해 봅니다.
지난 2년여 동안 우리는 그야말로 "가족"이었습니다.
아무도 노무현대통령님의 정신을 승계하려는 정당이 없던 시절에 우리는 그 울분을 품고 전국방방곡곡에서 '유배되어 있는 백성'으로서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면서 암암리에 '정당'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노무현대통령께서 서거하시기 전날 속리산에서 1박2일 합숙을 하였을 때 저는 개인적인 업무가 있어서 그곳에 가지는 못했지만 그렇게 정당을 만들기 시작하였었는데 어제부로 국민참여당은 문을 닫고 대중적진보통합정당의 길로 나아가기로 하였습니다.
물론, 서운하기 그지없습니다.
저도 100년가는 정당을 하고 싶었습니다.
이곳이 나의 마지막정당이다 라고 생각하고 싶었습니다.
국민참여당의 정당원 중 80%인가가 정당가입에 처음으로 가입한 분들이시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많이 서운들 하시지요? 한편으로 야속하시지요? 안타깝지요? 또, 배신감도 들기도 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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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음 평 주권당원의 한사람으로서 충분히 이해 합니다.
그런데, 저도 당연히 그런 마음이 전혀 없지는 않지만 저는 정말로 감격스럽습니다. 진심입니다.
지난 10여년 동안 저는 제가 걸어왔던 길이 외형적으로 노무현과 유시민이 걸어왔던 길을 같이 걸어 왔더군요.
혹자는 노빠니 유빠니 하면서 맹목적적인 무뇌아처럼 폄훼를 하기도 해도 저는 사실 너무나 그 단어들이 싫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는 떳떳하고 당당하고 제가 걸어온 이 길이 자랑스럽습니다.
저는 지난 10여년 동안 노무현대통령을 만나서 솔직히 적지 않게 세상돌아가는 공부도 했고, 너무나 행복했으며, 그 중간에 유시민이란 사람을 만나서 또한 많이 배웠고, 또한 행복했습니다.
현재의 시점에서는 노무현대통령님은 곁에 안계시지만 저의 마음속에 영원한 대통령으로 계시고, 또 노무현대통령과 같은 든든한 친구와도 같은 유시민이란 사람을 만나게 된 것을 한없이 기뻐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민주노동당의 이정희와 같은 참으로 착하디 착한 사람을 또 가족으로 만나게 된다는 것이 저는 너무나 기쁘고 행복할 것 같습니다.
지난 노무현대통령님을 2009년 5월 23일날 허무하게 보내드리고 저는 속으로 다짐을 하였습니다.
1주일 동안을 군포시의 원형광장에 설치된 분향소를 짬짬히 지키면서 더 이상 이렇게 허무하게 우리들의 '동지'들을 보내진 않을 것이라고....
결국, 지난 2년여의 국민참여당은 힘이 없어서 실패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한편으로는 저는 결코 우리의 노력은 실패하지 아니하였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우리는 우리들의 마음속에 노무현정신을 가슴속에 깊이 묻었고, 그 노무현정신을 우리들만의 노무현이 아닌 한때 노무현을 비판하던 여러진보세력과 같이 공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부족한 힘을 더 키우기 위해 [대중적통합진보정당]이라는 옥동자를 우리가 결국 만들어 내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제가 아는 한 대중적진보통합정당을 만들어야겠다고 처음부터 주창한 사람은 민주노동당의 이정희대표도 아니었고, 새진보통합연대의 노회찬, 심상정전대표도 아니었습니다.
지난 9월에 민주노동당대회에서 통합안건이 부결되었을 때에 사실 웬만하면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결국 백만민란과 함께 혁신과통합과 함께 민주당의 품속으로 들어가는 별로 유쾌하지 않은 현실이 다가오는 것 같아서 솔직히 맥이 좀 빠진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유시민대표와 우리 국민참여당의 가족들은 그야말로 [백지수표]를 저들에게 내밀었습니다. 오죽했으면 우리 국민참여당의 별명이 [국민참어당]이었겠습니까?
다 아시는 바와 같이 왜 이렇게 유시민대표와 국민참여당이 소위 진보꼴통이라고 하는 세력들에게 왜 백지수표를 내던졌겠습니까?
역시 다 아시는 바와 같이 과거 노무현대통령께서 꼬마민주당을 하다가 김대중대통령이 만든 국민회의와 합당을 하였고, 또 열린우리당을 만들어서 과반수까지 획득하기도 하였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87년 6월항쟁때의 범야권을 완전히 통합하지 않고서는 결코 우리가 주류의 길이 아닌 영원한 비주류의 길로 걸어왔었고, 향후에도 그러한 구조의 틀을 깨지 않고서는 영원한 비주류로 남아서 우리나라의 원조 기득권세력인 한나라당과 수구보수들에게 매일 짓밟히고 얻어터지는 현실이 그 첫째요.
우리나라의 두번째 기득권세력인 제1야당세력의 정치권세력들에게 허구한날 이용만 당하고 또 역시 때로는 밟히고 얻어터지는 신세가 될 것이라는 것을 통감하였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저는 [건전한 경쟁]이라는 문구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즉, 건전한 경쟁세력이 없는 정치권은 절대 변하지 않고, 변할 필요가 없기에 국민들을 보고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정치를 하는 [그들만의 리그]를 방치 도는 방조자의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을 지난 6.2지방선거, 8월 은평재보궐선거, 4.27 김해 봉하선거 등에서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유시민대표님이 말씀하셨듯이 유시민대표가 개인적인 욕심으로 대통령이 되려고 하였다면 사실, 혁통민주당이라는 큰 물에 가서 그곳에서 열심히 해서 단일후보가 되던가 아니면 그곳에서 2인자를 하면 잘하면 정권교체가 되면 국무총리도 할 수도 있고 또 장차관도 또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하는 것은 별로 내키지도 않고 도전할 만한 가치도 없다는 말로 얼버무렸지만 저는 가장 근원적인 부분은 진보세력을 아우르지 않는 통합은 진정한 의미의 대통합이 아니다라는 말이 귀에 맴돌게 되더군요.
아마도 개인적인 생각으로 유시민대표가 처음으로 야권통합 또는 야권연대를 주창하기 시작한 시점이 노무현대통령님의 자서전 [운명이다]라를 집필하고 난 다음부터라고 생각합니다.
약 6개월여간에 걸쳐서 칩거를 하면서 노무현대통령께서 하셨던 말, 글, 그리고 걸어오셨던 일체의 행보를 연구하고, 공부하면서 얻은 결론이 결국 [진보세력의 힘을 제대로 키워야 범진보 또는 범야권세력이 영원한 비주류에서 벗어나서 의회권력교체도 가능하고, 또 정권교체도 가능하다. 그렇게 주류로 나서서 공상에만 머물던 정치인으로서의 신념윤리를 정책적으로 풀어내서 정말로 제대로 된 책임윤리를 지켜내야 제대로 된 국민에게 봉사하는 정치세력, 정치인이 된다]라는 것이 아니었을까요?
글을 쓰다 보니 약 두시간여에 걸쳐서 길게 쓰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국민참여당의 가족여러분 다소 아쉽고, 서운하고 때로는 배신감도 들기도 하고 허탈하겠지만 우리가 지금 가고 있는 이길이 현재로서는 최고로 올바르게 잘하는 길이라고 할 수도 있고, 반대로 확신할 수도 없을 지라도 우리가 도전하는 이길이 결코 후회하지는 않을 자신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부족한 그대로 서로 격려를 하고 어깨들 곁고 외로운 사람들끼리 힘을 합쳐서 같이 헤어지지 않고 대통합진보정당의 길로 나아가자고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힘을 합쳐서 노무현대통령께서 꿈꾸셨던 [사람사는세상]을 같이 만들어 보십시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우리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노무현대통령님의 꽈에 속하는 정치인, 우리들의 친구이자 동지인 유시민을 끝까지 지켜줍시다.
다 아시는 내용의 긴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국민참여당 주권당원 하이에나 배상.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