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박원순, 안철수가 여러가지 좋은 면이 많은 인물임을 익히 알고 있지만 종편채널에 개국 축하 메세지를 보내는 순간, 확 깨게 된다. 결국 그것밖에 안 되는 인간들인 것이다. 정치지도자로서 '역사 의식'이라는 필요조건이 그들에게는 없는 것이다.
이정희도 마찬가지이다. 아래에 올라온 박무님과 천호선님의 글을 종합하면 이번에 민주노동당 지도부에서는 당명에 대해 상당한 재량권이 있었고 이정희는 그 최상부에 있었다. 그런데 처음에 '통합민주노동당'을 내놓았다가 참여당원들 반응을 보고 스스로도 너무 노골적이었다 싶으니 '진보노동당' 내놓았고 현재 여론 조사중이다. 아마 이정희 머리 속에는 1안 '통합민주노동당' 2안 '진보노동당'으로 이미 기안되어 있었을 것이다. 확 깬다.
'통합민주노동당'이든 '진보노동당'이든 진보통합 과정에서 상호 존중 원칙을 파괴하는 무례한 당명임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 어떤 당명이 좋은지는 몰라도 어떤 당명이 논란이 있을지는 비교적 뻔한 것 아닌가? 그런 안을 내놓는 것은 상당한 무례를 무릅쓰지 않고는 힘든데, 이정희는 예사롭게 그 벽을 넘어버렸다. 공적으로는 참여당에 미안함을 조금이라도 느껴야 하고, 사적으로는 유시민 대표에게도 미안함을 느껴야 하는데 거기에 대한 일언반구가 없다. 참여당원들과 참여당 지도부가 받을 타격을 생각해 보라. 이정희는 정치지도자로서 '인간에 대한 기본 예의'라는 필요조건이 없어 앞으로 큰 인물이 될 수 없다. 국회의원감은 될지 몰라도 그 이상은 보면 안 된다. 여전히 진보꼴통의 잔재가 그녀 속에 남아 있는 것이다. 앞으로 공적이든 사적이든 누가 그녀와 신뢰있는 접촉을 기대하겠는가? '노동자'에 대해 예의를 지켰을지는 모르지만 '인간'에 대해 예의는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지난 보궐선거에서도 호남에 민주노동당 후보 하나 당선시키기 위해 김해에서 참여당을 견제하여 민주당편을 들어주는 척 하기도 하는 등 수완이 예삿내기가 아님은 내가 진작 눈여겨 보았다. 노회한 권영길, 천영세, 강기갑, 김영훈도 결국은 다 업어쳤다. 그리고 이제 유시민 업어칠 차례다. 합당이 결정된 마당에 창당 일정상의 촉박함을 내세워 당명도 도로민노당으로 몰고 가고 있다. 참여당은 속수무책으로 끌려가고 있는 것이며 결국 흡수된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당명 앞의 '민주'를 '진보'로 바꾸는 대신 진보통합을 완성해 양대 야당의 하나로 부상하였고 당 대표 이정희는 최대의 정치적 수혜자가 되었다.
나는 독자파도 아니고 이번 통합을 적극 지지한다. 그리고 당명이 어떻게 확정될지도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나는 그 과정에서 내가 신뢰하던 이정희라는 한 정치인을 마음 속에서 내려놓게 됨을 서글프게 생각한다.
그래두 민주당 애들 보단 낫잖어.
통합하는거 국민참여당 독자로 선거하면 자원봉사정당 밖에 안될거구,
민주당 애들 한테 표 몰아주기는 거울에 비친 딴날당이라 싫구,
기존 국민참여당 인물들도 작지만 기회를 가지고 민주당보단 조금이라도 나은
민주노동당 인사들이 기회를 얻는게 좋을듯 해서 한거지.
그래서 개혁과 변화를 좀 더 앞당길수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하는거지.
우리가 주는 만큼 받을려고 한다면 우리도 이미 수구화되려고 한다고 봐.
민주노동당은 이미 반수구의 길로 접어들었어, 권천강김 하는거 보라구.
우리가 들어가면서 억제하는 정도라고.
혁신과 통합(친노인사들+시민단체)들도 전략과 비젼이 부족하고.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은 된다고 본다.
민주당 애들 보다 낫다고?
지금 하는 거 보면, 거의 한나라당급인데.
아니지 한나라당은 대의에 절대복무하지.
민노당이 민주당보다 나은 게 뭔데?
당원민주주의 아닌가. 패권주의 정치가 아니라.
근데 지금 하는 짓은 완전 구태 패거리짓.
밀어붙일려면 좀 괜찮은 컨텐츠로 밀어붙이던가.
수준도 안되고, 하는 짓도 뭐같고.
에이. 진보통합 이제까지 과정에서 이렇게 어이없는 적이 없었다.
다 참고 이해하고 기다릴 수 있었다고.
이 임계점도 결국은 억누르고 다스려야 한다는 사실이 지랄같다.
설레고 신나게 할 수도 있었을 창당을
이런 분위기로 만들어버린 뽕뽕뽕들이 야속해죽겠다.
이정희. 민노당내 영감들땜에 그럴 수 있다치자.
근데 아무 일 없다는 듯이,트윗에 당명선정내용 웃으면서 알리는 거 보고
생각이 있는 사람인가,의심스러워지기까지 하더라.
내부사정으로 그렇게 됐다면, 적어도 ㅆㅂ 당원들한테 설명,설득하고
공감을 끌어내야지. 그리고 당원들이 못받아들이는 '내부사정'이 뭔데.
당원들하고 소통이나 하는지 정말 의심스러움.
(앞으론 할 건지?)
내가 가장 충격먹은 거는,
나는 이정희를 우리당의 '대표', 나의 '대표'로 생각하고 있는데,
이정희는, 나를 대표한다는 생각이 있는지,
나도 이정희가 대표하는 당원이라 생각하고 있는지 의심하게 됐다.
이정희를 나의 대표로 여겼던 게 순진한 내 착각이 아니었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것도 몰랐냐, 합당하면 그럴 걸 몰랐냐,하고 말하지만...
이정희도 그럴 거라면 넘 슬프다.
노무현 같은 정치인은 유시민 밖에 없단 말인가ㅠㅠ
노무현 같은 정치인은 유시민밖에 없어요 이번에 확인했습니다. 이정희대표에게 솔직히 많이 실망한 것은 트윗에 당명에 대한 어떠한 미안함도 이해도 구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이 모습에서 그릇이 제가 꿈꾸는 정도는 못된다는 것에 기분이 무척 상합니다. 이번 당명해프닝을 우리가 비천함을 느끼면서 참는 행위가 마치 노짱님께서 이라크 파병에 불가피하게 동의하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전당대회가 하나도 기쁘지 않습니다. 오히려 두려움으로 몸을 잔뜩 부풀리려는 슬픈 맘가짐만이 피곤하게 합니다.
공동대표이기 이전에 90%이상의 대의원찬성표를 얻었기는 하지만
통합반대파의 줄기찬 여론을 무마시켜야만 하는 민주노동당대표입장일수도 있고
통합파의 당원이라도 화학적 결합수준의 깨어있는 통합의식수준이라기 보다는
참여당을 흡수하여 민주노동당의 당세를 확장하자는 물리적 결합의 의식수준이 대세인 증거
민주노동이라는 당명 대신에 새로운 당명을 희망하지 못하는 경직된 의식수준이란 말인가
앞으로 갈길이 험난하겠군
말로만 유연한 진보내세우지 말고 유연하게 전진하라 이정희!!!
애정을 가지고 경고날린다^*^ (옐로우 카드 접수하라)
참여당의 압박으로 인해 민주노동당 내부의 경직된 진보를 개혁하라.
대중의 눈높이에서 보다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기 위한 것이 진실이라면
외연확대를 위해서 그래서 집권정당을 하려는 의지를 가졌다면
민주노동당의 익숙한 것들과 과감하게 결별을 하는 진보의식을 가지길 바란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