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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신당은 없다. 법륜이의 콘서트질의 분주함도 더 이상 없다. 한나라당의 분당도 없다. BBK와 다스도 없다. 결국 이 모든 것은 한미FTA로 귀결된다.
친이와 친박의 갈등은 분당 수준이었고, 이 분열공간에 안철수가 있었다. 사실 나는 한미FTA가 처리되기 어려운 것으로 봤다. 친박계의 반대 때문에 친이계만으로 통과는 불가능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박근혜계가 한미FTA의 처리강행에 동조했다는 것은 이명박과 박근혜사이에 정치적 타협이 도달했다는 것으로 이해한다. 그 정치적 타협은 신당을 만들지 않는 대신에, 친박계가 이명박의 퇴로를 보장하는 것이고, 친이계가 박근혜집권에 재를 뿌리지 않는 것이다.당연한 말이지만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축은행로비 사건’은 그냥 묻힐 것이다.
문제는 이 타협이 굳어지려면 어떤 담보물이 필요하다. 18대 국회가 벌일 마지막 광란질 혹은 19대 국회가 벌일 최초의 광란질은 ‘2원집정부제 개헌’이라고 본다.
2원집정부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야합으로 벌일 희대의 정치쇼다. 이 정치쇼의 중심에는 다시 ‘안철수’가 있을 것이다. 안철수는 이명박계의 아바타고, 한미FTA의 교두보다.
2원집정부제 쇼가 흥행에 성공하려면, 안철수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사이에서 적당한 거리를 계속 유지해야 될 것이다. 안철수는 그렇게 할 것으로 보인다. 멘토의 조언을 지속적으로 들으며 말이다. 또 한미FTA에 관해서는 가능한한, 최대한 침묵으로 일관할 것이다.
민심을 공격을 정면으로 거스리기 어려운 한나라당이나, 분명한 대선주자를 내세우기 어려운 민주당이나, 모두에게 ‘국무총리 안철수카드’는 유효한데, 이명박의 퇴로를 위해서 안철수는 갈지자 행보를 벌이다가 마지못해 결국에는 박근혜편을 드는 척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19대 총선에서 최대정당이 되면 한미FTA를 지속시키기 위해서 ‘민주당측 국무총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시나리오가 분쇄되기 위해서는 2가지축이 필요하다고 본다. 통합진보당이 한미FTA폐기노선으로 19대국회 최대정당을 목표해야 한다는 것, 민주당이 최대한 축소되고, 호남에서조차 용도폐기되야 한다는 것이다.
후자는 아주 가능성이 큰데, 민주당과 혁통의 통합이 깨지면 확률이 높다. 민주당이 호남이라는 텃밭도 잃은 소수의 제3당이 되는 것 말이다.
문성근과 박지원이가 지금 이 일을 둘 다 잘하고 있다. 특별히 열받은 문성근의 건투를 기원한다. 잘하면 혁통이 독자적인 당으로(시민통합당) 남아서, 경남중심으로 독자출마하거나, 통합진보당과 연대를 모색할 할 수 있다고 본다.
어쨌든 통합진보당이 19대 총선에서 한미FTA폐기의 선명한 노선으로 수도권과 충청권,호남권을 주기반으로 전국적으로 최대의 정당이 되기를 바라고 전체 과반이상을 확보해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뻘짓을 원천봉쇄하기를 바란다 바람이 불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 본다. 조짐이 보인다. 마치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날려보낸 17대 국회처럼 말이다.
또한 혁통이 제 정신차리고, 통합진보당과 연대로 회귀하기를 기대한다. 이해찬대감과 문재인대감이 ‘감’을 회복해서 진정한 중립을 지키거나, 참된 진보-개혁연대의 시대정신으로 나오기를 기대한다.
*노근이 올린 '신3당체제'에 관한 글을 읽고 쓰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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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