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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남경필, 원희룡 동반사퇴...홍준표 체제 붕괴
정웅재 기자 jmy94@vop.co.kr
입력 2011-12-07 09:07:14 l 수정 2011-12-07 09:15:01
한나라당 유승민, 남경필, 원희룡 최고위원이 7일 동반사퇴키로 했다. 선출직 최고위원 5명 가운데 3명이 동반사퇴함에 따라 지난 7.4 전당대회를 통해 출범한 '홍준표 체제'는 사실상 붕괴될 것으로 보인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참패 후 쇄신 논의가 지지부진했고, 최근 당 소속 최구식 의원 9급 수행비서의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파문까지 겹치면서 한나라당은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당내에서는 재창당론, 선도탈당론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친박(친박근혜)계 유승민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8시40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유 최고위원은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존망의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라며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절망과 분노 앞에 참담한 마음으로 저희들의 잘못을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유 최고위원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저는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서 용감한 개혁으로 떠나간 민심을 되찾겠다는 약속을 드렸다"라며 "저의 용기와 진정성이 부족하여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음을 통감하고 반성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나라당은 다시 태어나서 이 나라와 국민을 지켜야 한다. 저는 평당원으로 돌아가 떠나간 민심을 되찾기 위해 미력을 다하겠다"라며 "저희 한나라당에게 마지막 기회를 허락해 주시기를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 드린다"고 말했다.
유 최고위원이 이날 오전 9시 최고중진연석회의 직전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힌데 이어, 남경필 최고위원 역시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동반사퇴 의사를 표명할 예정이다. 원희룡 최고위원도 이들과 뜻을 같이하고 있어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최고위원 3인의 동반사퇴는 당 지도부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서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위기감의 발로로 보인다.
정웅재 기자jmy94@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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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없다..사퇴하든 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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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