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철도 안철수처럼 의사라고 한다.
불쌍한 백성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하여
히포크라테스의 선언을 했다는 의사가
어느날 갑자기 떼돈을 벌고 벌어주는 이재학의 귀재가 되었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아마 돈에 눈이 멀어버려 사기꾼 이명박을 대통령으로까지 찍어준
물신숭배 대한민국 사회에서만 가능했던 변신인지도 모르겠다.
실물 경제가 아닌 허상(虛像)으로서의 주식과 금융시장에서
경제성장율 이상의 수익률을 넘어 돈을 번다는 것은
다만 돈을 잃는 다른 상대가 있기 때문에 오직 가능하다.
즉 상대편 투기자가 멍청했거나 상대편 투기자를 속였기 때문이다.
미래의 성장 가능성 있는 종목에 투자해라...
이런 금언도 사실상 의미 없는 말장난일 뿐이다.
왜냐하면 시장의 원리에 의하여 (진정한 시장경제가 보장된다면)
수익률이 높은 곳에 돈이 몰리며,
돈이 몰리면 다시 그곳의 수익률이 낮아져서
타종목 타산업과의 수익률이 평등해지기 때문이다.
(시장경제의 자유원리는 평등사회를 목적으로 한다.)
만일 돈이 몰리는데도 (투자증가)
수익률이 낮아지지 않는다면 (수확체감)
그곳은 시장경제가 아닌 사기와 약탈의 정글이다.
의사가 주식시장 삐끼질을 한다...
그러면서 사회의 약자를 대변한다 경제의 모순을 진단한다 하면서
스스로도 한국경제의 스타로 떠올랐다...
물론 시골의사의 믿거나 말거나 오라클 덕택에
소 뒷걸음질 치다가 쥐 잡듯이 돈을 좀 벌게 되어서
의사 선생님 은사님! 하며 받드는 사람도 있었을테고
반면에 당연히 돈을 잃은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의사의 명함이란 권위가 있기 때문에
비록 돈을 잃게 되더라도
마치 의사 선생님의 주의사항을 똑바로 지키지 못했던 환자처럼
(의사는 언제나 환자에게 지킬 수 없는 규칙을 강요함)
오히려 돈 잃은 자기 자신을 탓하며
다음에는 진짜로 의사 선생님 말씀 잘 들어야지!
충성을 서약하는 사람도 꽤 있었을 것이다...
시골의사라는 이름이 뜨게 되었던 증권 사이트의 경영자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다.
십여년전 박경철이란 사람이 불현듯 찾아와서
그 사이트에 고정칼럼을 하나 달라고 요구를 하더라는 것이다...
글 재주도 있고 시장분석 능력도 있고
무엇보다 걸 그룹의 신선한 만큼이나 이미지 가치가 있어보여
그에게 기회를 주었던 것이 지금의 시골의사가 된 계기라고 한다.
시골의사라는 캐릭터의 데뷔는 그저 순수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어떤 이해관계의 결과이며 스타 시스템의 산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탐욕한 대중들은 그의 말에 감동하였다...
시골의사는 마치 돈의 신의 계시를 전달하는 경제의 현자처럼 숭배되었다.
그러나 그 뒤에는
우선 자신의 성공을 위해 발버둥쳤던 어느 주식꾼의
철저한 이기주의 석세스 스토리가 보일 뿐이다.
남미 민중의 해방을 위하여 청진기 대신 총을 들었던
의과대학생 체게바라의 희생과 정열을 그에게서 찾지는 않겠다.
최소한 가난한 이웃과 사회의 건강을 진심으로 염려하는
마음씨 좋은 시골 의사 아저씨의 모습이라도 있을련지...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1579192&pageIndex=1&searchKey=daumname&searchValue=readme&sortKey=depth&limitDate=0&agree=F
아고라에 시골의사 박경철에 대한 글이 있어 퍼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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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