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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볼때 소심남인 문재인이 박근혜에게 깜짝공격을 감행했다. 몇일 전 본인 트위터에 '정수장학회는 김지태 선생이 운영하던 부일장학회를 강탈해 이름만 바꿔씌운 장물' 이라 올렸고, 같이 부산지역에 출마한 문성근과 함께 정수장학회의 지분 100퍼센트를 보유하고있는 부산일보를 방문하여 '이곳은 부산시민에게 돌려져야 한다' 고 말했다.
정수장학회는 공익재단이고 난 전임이사장 이었을 뿐~ 이라며 콧방귀도 안뀌던 박근혜도 언론의 펌프질에 조바심이 났는지 현직 이사장의 사퇴를 은근히 부추기며 문제 해결도 안 될 이상한 맞대응을 하고 있다. 소심남과 소심녀의 다이내믹한 한판 승부랄까.
문재인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박근혜를 향해 인상적인 말을했다. '박근혜는 단 한번도 정수장학회의 비리와 그 사회환원에 대한 입장을 밝힌적이 없다.'
그런데 문재인은 이 사안에 대해 관심을 가져본 적이 있었나? 이거 전부다 1월말에 전파를 탔던 유시민 노회찬 '저공비행2탄' 에서 나왔던 얘기다. 핵심 키워드 '장물' 부터 시작해서 박정희에게 능욕당한 김지태 사장의 이야기 등등.
아마 문재인은 그 사건 배경이 부산임을 듣는 순간 엄지손가락을 딱 치며 '요거다!' 했을 것이다. 부산출마를 선언하긴 했는데 반 이명박 말고는 도저히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없는 그로선 저공비행2탄이 신이내린 저녁상쯤으로 여겨졌을 것이다. 속된 말로 현실정치 짬빱 찌그레기 된 '유노' 의 힘으로는 그 소리가 확성이 안되니까 그 누구를 통해서건 공론화만 시키면 우리 사회에 기여가 된다. 그럴일은 추호도 없어 보이지만 정수장학비리가 온 세인의 감시거리가 된다면 그것도 분명 정의로운 일이니까.
그런데 문재인은 매너가 없었다. 일반 소시민들도 남의 블로그 들어가면 '퍼갈게요^^' 정도는 알림글로 남긴다. 굳이 '유시민 노회찬 씨 덕에 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를 밝혀야 된다는게 아니다. 애초부터 부산에 근거를 둔 정수장학회의 개혁을 단순한 지역구 선거용이 아니라 국가정의를 위한 장기적 과제로 오래전부터 여겨왔다면, 유시민에게 대놓고 자문을 구해라. 난 모르니 알려달라고. 알리처럼 쌔벼다가 벌처럼 톡쏘고 빠지는 문재인도 정치꾼 다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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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
정수장학회를 김지태 선생 후손에게 돌려주려 한 것은 노무현대통령의 간절한 바람이었어. 그러나 참여정부 시절에 박근혜가 야당 대표로 있는 상황에서 야당 탄압으로 비쳐질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가슴 아파하셨지... 대통령이 되어도 할 수 있는게 없다고 자책하셨지...
문재인이사장도 이 문제를 모를리 없어.. 단지 시기의 문제였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