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밥풀이가 뭔 작심을 했는지.. 유시민을 맹공격했는데...ㅋ일단 밥풀이 지적한 부분은 구구절절히 옳다. 그런데 유시민같은 대북인식이 단지 유시민만의 문제는 아니다. 노무현이나 문재인이나 속 마음은 다 거기서 거기로 봄. 단지 그런 감정을 드러내느냐 아니냐...
자연인이면 모를까 대통령이나 정부각료는 그러면 안됨. 이 부분은 분명히 유시민의 실패. 설사 감정이 있어도 숨겨야. 근데 뭐 그 얘기를 또 구구절절 다시 하자는 것은 아니고...
유시민에게서 드러난 문제는 386세대 이전의 운동권들에게서 볼 수있는 일반적 성향이 아닌가 한다. 경희대 출신 문재인도 경희대 386후배들은 후배로 안쳐준다는 얘기가 있더만... 빨갱이라서...^^
심지어는 결국 DJ도 마찬가지... 일단 '햇볕정책'이라는 용어 자체가 그런거다. 이게 어디서 나온 단어냐면... 이솝우화 아닌가?ㅋ 두꺼운 외투를 벋기기(북한 개방) 위해서는 바람(무력압박+경제봉쇄)이 아닌 햇볕(자본주의 단물)을 쪼여주자... 이런 얘기임. 표현이 너무 적나라한가?^^
김대중에서 유시민까정... 북한이란 존재는 결국 해방시켜야 할 존재임. 감정적으로든 이성적으로든 북한 시스템 자체를 납득 못한다는 얘기... 단지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서 얼굴에 철판깔고 웃느냐... 아님 발끈하느냐... 이런 차이 정도.
김대중에서 부터 유시민까지 모두를 연결하는 고리는 바로 자본주의임. 김대중,노무현,문재인,유시민...얼마전 세상 떠난 김근태까정 모두...
일전에 파란호수 왈, 유시민이 자기 책에서 '케인즈주의 덕에 자본주의에 영속성을 보장되었다'고 했다고... 그것이 바로 유시민의 한계임. 자본주의가 영생할 거라는 믿음. 아니 사실은 대한민국 99%가 그 수준을 벋어나지 못하니 그걸로 유시민을 비판하는 건 별 의미가 없다는... 자본주의 영생의 믿음이 철썩같은데 북한이 핵실험하고 미사일을 쏴 올리고 이러면 뭐 울컥 할 수도 있는 것.^^ 구한나라당은 대놓고 울컥했던 거고... 참여정부는 표정관리했던 거고... 국무위원으로서 유시민은 ... 뭐 그 건에 관해서는 실수 맞고...
당시의 핵실험/미사일 발사... 그리고 이후 차곡차곡 쌓여져 가는 북한의 산업분야의 성과들이 뭘 의미하느냐.... 바로 햇볕정책의 실패를 의미함. 즉 경제적 교류를 통해 북한을 자본주의 안에 편입시키려는 의도가 무너진 거라는.... 요즘은 오히려 자본주의가 한계에 다다르면서 다급한 쪽은 자본주의 진영이 되어 버렸음.
이런 상황이 심화될 수록 세상은 오히려 우경화 됨. 그리고 희생양을 찾기 위해 눈이 뒤집혀서 빨갱이 사냥에 나설 것임. 해방 후에 서북청년단의 21세기 버전이 나올 것.
내가 유시민에게 바라는 것은 딴 거 없음. 첫째는 유시민 본인이 변절해서 빨갱이 사냥에 앞장 서지 않기를 바라고... 둘째는 반대진영에서 섯불리 나서서 빨갱이 사냥질에 다치지 않기를 바라고... 서프 북빠류들이 많이 다칠 것임. 아니면 개네들이 반대로 프락치일 수도...
마지막으로 본인이 참착하게 세상변화를 이해해 가면서 미래를 준비하길.. 그래야 본인 뿐 아니라 그 지지자들도 살아남는다.
故(고)로 君子(군자)는 居易以俟命(거이이사명)하고 小人(소인)은 行險以徼幸(행험이요행)이니라
군자는 평이한데 거처하면서 천명을 기다리고, 소인은 위험을 무릅쓰면서 요행을 바란다.
군자와 소인의 가장 기본적인 차이가 뭐냐... 군자는 세상 돌아가는 것을 꿰뚫고 있다. 그래서 기다려도 마음이 불안하지 않음. 반면에 소인은 미래가 안보이니 불안하고 엉덩이가 들썩들썩하고 또는 택도 없는 과욕을 부리고.. 그래서 때가 아닌데 나서다가 다치고... 예를 들어 서울시장을 덥썩 물은 박원순이 그 짝임.
지금 진보세력에 필요한 건 질서있는 후퇴. 그리고 미래를 위한 명분축적.(<--- 현재 이걸 졸라 못하고 있음.)
그리고 북한에 관해서는... 북을 해방시킬 수 있다는 환상은 빨리 버리고... 반대로 북의 영향력으로 부터 자유롭기나 바래야... 미국이든 중국이든 북한이든 하느님이든 알라신이든... 사회개혁의 주체가 내가 아니고 대한민국 자체가 아니면 결국 힌두사회로 직행하게 되어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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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