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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 소리 김동현 기자가 '"운동권" 못 벗어난 통합진보당'이란 제목으로 기사를 올렸다. 민중의 소리 오히려 주목할 것은 이번 진보당의 비례후보 ‘공천’이 민주당이나 새누리당에서 관찰할 수 있는 지도부간 ‘나눠먹기’ 식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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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진보당의 비례후보 공천도 이런 양상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무색무취한 인사들을 후보 반열에 올려놓고서도, ‘전략적’ 판단을 내린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을 누가 추천했느냐에 관심이 쏠려버린 것이다. 아무개가 ‘먼저’ 추천되었는데, 그 뒤에 아무개가 치고 올라왔다는 식의 관전평은 더 우습다. 이런 식의 논리라면 선착순으로 국회의원을 뽑자는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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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 공천 결과만 놓고 보면 진보는 아직 좁아 보인다. 합당에 참여한 세 주체 중에서 가장 ‘전통적’으로 보였던 민주노동당 출신의 이정희 대표가 서 전 판사를 내세웠고, 다른 두 공동대표가 이를 반대했다는 건 그야말로 아이러니다.
김동현 기자가 말한 '나눠먹기'는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통합의 정신'이다. 3주체가 통합할 때 민노계 55%, 참여계 30%, 진보신당탈당파 15%로 최고결정기관인 전국운영위 대표 비율을 정한 것도 일종의 '나눠먹기'인데 이것이 없었으면 통합 자체가 안 되는 일이었다. 통합 후 화학적 결합을 추진하는 단계에서 '나눠먹기'가 아니면 김동현 기자는 무슨 대안이 있는지 알고 싶다. 사실 국민참여계를 대표하는 유시민 공동대표는 비례대표를 추천하지도 않았다. 언론 플레이로 이 '나눠먹기'를 깨고 독식하려다가 이번에 박살난 사람이 당내 최대계파를 대표하는 이정희인 것이다. 그리고 김동현 기자의 기사는 결과적으로 이정희 옹호의 연장선 위에 있는 것이다. '운동권'을 못 벗어난 것은 통합진보당이 아니고 이정희 대표인 것이다. 김동현 기자가 말한 '무색무취한'의 뜻이 뭔가? 정체성을 뜻하는 것이라면 정체성이 무색무취한 사람들이 통합진보당에 들어오는 것이 문제가 아닌가? 또 그런 사람들을 추천한 공동대표들의 책임 문제 아니겠는가? 언론 보도대로라면 심상정 공동대표가 박원석을 추천했고 , 이정희 공동대표가 김제남, 서기호, 정세은을 추천했으니 이정희 대표는 무색무취한 사람을 셋이나 추천한 셈이다. 솔직히 난 이번에 비례대표 이야기 나오기 전에 저 네 사람 중에 알고 있던 사람 하나도 없다. 알고보니 박원석은 촛불 시위 총지휘자였고 사회단체 인사 100여 명과 공동으로 입당했다 하니 나름 자체적인 역량이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나머지 세 사람은 그냥 '개인'이다. 거기다 김제남, 정세은은 여자고 서기호는 이정희 대표 법대 1년 후배이자 사법연수원 동기이다. 본인들이 들으면 펄펄 뛰겠지만 솔직히 외부 시각에서 보면 이정희는 비례대표로 '순한 사람들' 심으려 한 거다. 이번 비례대표 파동의 본질은 이정희가 자기 똘X니 될 사람들 심으려다 역풍 맞은 것이다. 김동현 기자는 '무색무취한' 사람들 추천한 이정희의 행위를 '전통적'이라고 보고 있다. 민주노동당에는 무색무취한 사람들 비례대표 시키는 전통이 있었던가? 한명숙은 멍청하고 이정희는 똑똑한데 둘다 의뭉스럽기가 하늘을 찌른다. 언론사 '민중의 소리'에 대해서 한마디 조언하자면 통합진보당이 '운동권' 못 벗어났다고 싸잡아 말하면서 실제로 소수파인 심상정, 유시민 공동대표 까는 일보다는 최대 정파인 이정희를 감시하는 게 더 생산적이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민중의 소리'도 일반인들 시각으로는 아직 '운동권 언론'이다. 이름도 '진보의 목소리' 정도로 바꾸는 등 스스로도 좀 더 대중적인 언론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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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