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연대 협상이 쉽사리 결론을 못내리고 있는 것 같다.
철저한 약육강식의 세계, 먹이사슬의 정치판에서 강자의 민주당이 그 기득권을 철저히 누리고 있나보다.
어제는 천호선 대변인이, 오늘은 심상정 대표가 경선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게 내가 진작부터 떠들었잖아. 원샷 경선 하자고....
MB 정부의 심판을 위한 그녀의 충정은 높이 산다만 그렇다고 물러설 민주당이 아니다. 진작 힘을 키웠어야지.
암튼 지금 할 수 있는 건 민주당에 경선 지역 늘리자는 말밖에 없다.
안되면 민주당 한놈은 반드시 떨어트릴 힘은 있다는 걸 보여주자.
야권연대 성사를 위해 국민에게 드리는 글
오늘 새벽 야권연대에 관한 통합진보당-민주통합당간의 협상이 중단되었습니다. 많은 국민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야권연대 협상의 끝을 보지 못한 채, 시한을 넘긴 것에 대해 국민여러분께 죄송합니다. 그러나 야권연대는 이명박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바라는 국민이 우리에게 준 명령입니다. 저와 통합진보당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야권연대를 반드시 이루어내기 위해 헌신할 것입니다.
야권연대 협상의 핵심 쟁점은 경선지역입니다. 국민은 새누리당 후보를 심판하기 위해서 야권이 1:1 구도를 만들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야권의 후보단일화는 필수적입니다. 후보단일화는 각 당이 양보를 통해 이루는 방식과 경쟁을 통해 이루는 방식이 있습니다. 후보를 양보하는 것은 통합진보당은 물론이고 민주통합당에게도 큰 고통과 부담입니다. 민주통합당이 시종일관 양보를 최소화하려는 방향으로 협상해왔습니다. 이해할 만한 일입니다. 그러나 양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반대급부로 경선지역 확대를 수용해야 합니다. 양보는 최소화하면서 경선지역도 줄여 달라고 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습니다.
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의 지지율은 5배 이상 차이납니다. 사실 누가 보더라도 5배에 이르는 당 지지율 격차를 보정하지 않는 액면가 경선은 공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통합진보당은 경선을 통한 단일화의 원칙을 수용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어제 오후 4시로 예정된 양당대표회담이 유보된 것은 민주당이 통합진보당에게 서울 수도권에서 6군데를 양보한 반면, 통합진보당에게는 30여곳 양보를 요구한 민주당의 6대 30 협상안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야권의 맏이를 자임하는 정당이 이처럼 강퍅한 협상안을 가져온 것을 납득하기 힘들었습니다. 무리하고, 공정하지 못한 요구입니다.
민주당이 양보했다고 지목한 6개의 무공천 지역 가운데는 제가 있는 고양 덕양갑 지역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억하시겠지만 저는 2008년 총선 덕양갑에 출마해 후보 단일화를 약속했던 민주당의 약속 파기로 낙선한 바 있습니다. 저에게도 야권단일화는 절실합니다. 그러나 민주당이 저의 지역을 포함한 6개 지역 무공천을 근거로 통합진보당에게 무리한 희생과 고통을 요구한다면, 저의 지역을 민주당의 무공천 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민주당 지도부에 요구합니다. 저 역시 덕양갑 지역에 민주당 후보와 후보단일화 경선을 치를 것임을 밝힙니다.
저는 그동안 당의 이익에 앞서 야권연대를 통해 만들어지는 국민의 이익이라는 관점에서 총선 승리에 헌신하겠다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 왔습니다. 저는 저의 지역을 더 좋은 협상을 위한 불쏘시개로 써줄 것을 여러차례 청해 왔습니다. 야권연대 협상에 필요하다면 저의 지역을 무공천 지역에서 제외해 달라는 청을 협상대표에게 드리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국민의 염원을 받아 정권을 심판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저의 모든 것을 기꺼이 헌신할 것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마지막으로 민주당의 태도변화와 야권연대 성사를 위해 한명숙 대표님의 책임있는 결단을 기다리겠습니다.
2012년 3월 9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심 상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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