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봤습니다.
뉴스타파, 역시 논조를 떠나 차분히 보려는 노력을 하는군요. 박수를 보냅니다.
취재 근성도 좋구요. 찬성파 어르신 찾아가고, 찬성하는 젊은 사람 찾아가는 것도 좋았죠. 균형이 잡혔다고 평할만 합니다.
그리고, 전체 내용을 살펴보면, 절차상의 하자와 공권력의 횡포가 가장 큰 줄기가 되겠군요. 훌륭한 요점 정리라고 생각합니다.
강정 복합항 건설 과정을 들여다 보면, 밀어붙이기식 막가파를 떠올리게 됩니다. 한나라당 일색의 제주도 의회의 날치기 처리, 단 4일만에 뚝딱뚝딱 행정 절차가 완료되어버리는 졸속의 과정, 막 밀어붙이는 거...등등 명박이 못된 버릇 그대로라고 할까...요즘은 공권력 집행이 대통령의 성정을 따르게 되는 것을 확인하게 되는 기회가 되구요.
기존에 미국에 해군기지를 지어주는 것과 마찬가지라거나, MD참여 운운하는 왜곡된 정보를 빼버린 것은 객관성을 높였다고 칭찬할만한 일입니다.
하지만, 육지에서 몰려든 시민단체가 미국 MD 운운하고, 제주해군기지는 미군기지가 되고, 이는 중국을 자극하여 제주도가 전쟁의 섬이 된다는 둥의 억지 주장 등 선동을 한 사실, 그로 인해 반대하는 주민들 중에서는 애국적 애향적 입장에서 반대를 한다는 인식과 반대운동을 하고자 하는 책임감을 심어주게 된 사실 등을 쏙 빼버린 것은 어떤면에서는 반대 운동가들의 편을 들어주는 면이 있다고 보입니다.
사태가 복잡해진 과정을 생략하여,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진실을 파악하는데에 눈가림을 해버린 것이라고도 볼 수 있으므로, 형평성의 문제가 있다고도 볼 수 있죠.
명박이는 대국민 연설에서 '건설공사 지연'문제를 거론하면서, 노가다 십장처럼 (공기단축도 안되고, 공기를 놓치면) 비용이 더 든다.'라는 말밖에 하지 않더군요.
요즘은 '황당하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명박이 제주 강정 복합항에 관한 어록을 만들면, '황당하다'라는 어록과 '지연되면 돈이 더든다'는 말만 남게 될 것입니다.
저는 참여당 시절에 여기 게시판에 정치인들에게 중재를 요청하는 글을 남겼었는데, 그 때도 많이 늦고 급박했지만, 당시 참여당은 힘이 없었고, 야권 연대와 합당문제로 강정에 관한 관점은 제대로 분명하게 잡히지도 않았었죠.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