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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했어야 할 이유와 접은 소회: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미래경영연구소
소장 황 장 수
나는 지난 금요일 공천 제안을 받았음에도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그간의 사연은 복잡다단하지만 시간이 좀 경과한 뒤 언급하기로 하겠다.
하지만 일부 트윗에 나의 이번 행동이 『도봉(갑) 폭탄공천을 받아서 고 김근태 의원 사모님 핑계되고 불출마한다』는 등, 내가 『새누리당 공천신청과 제안 받아서 황당』하다는 등의 언급이 있어서 몇 마디 하고자 한다.
나는 지난 1년간 누구보다 개혁적 입장에서 부패폭로에 앞장서 온 것이 사실이다.
그 과정에서 소위 진보매체나 개혁적 인사가 현정권을 얼마나 두려워하는지도 똑똑히 봐왔다.
나는 지금까지 부패 폭로, 사회개혁, 경제민주화를 팔아 진보진영에서 뭔가를 얻으려는 조금의 생각도 안 했으며 진보진영이라고 주장하지도 않았고 단지 이것이 나의 양심이라고 생각해서 실천했을 뿐이다.
나를 야당성향이나 진보인사라고 자기 스스로들 재단했다가 애국전선 출연 이후 내가 과거 정권과 『스파이 조작사건』으로 싸운 과거를 들추어 마치 내가 위선자인 듯 비난을 아끼지 않았다.
나는 진보와 개혁을 팔아 어떤 것도 누리지 않았고 오직 보호막 없이 혼자 싸워왔기에 많은 피해를 스스로 감당해왔다.
나는 우리 사회의 위선적 보수도 진보도 다 싫은 사람이며 이런 『가짜 브랜드 네이밍(이름 짓기)』 자체를 혐오한다.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진보와 보수가 정해지고 한 진영에 속해서 그쪽의 논리를 명목적으로 따르면 진보가 되고 보수가 되는 것인가?
나는 인생에서 20년 이상을 먹고 사는 일과 무관하게 나름대로 독자적인 사회개혁, 경제민주화 운동을 해왔다.
한때 지하 서클에서 나에게 구 소련과 북한의 모델을 천국인양 나에게 가르치려다 의문을 품고 반론을 펴는 나에게 품성이 부족하다던, 운동권 선배는 지금 다 변호사, 국회의원, 의사 등이 되어 잘 먹고 잘살고 있다.
그러나 나는 전 재산인 2억 5천만 원짜리 전셋집에서 평생 투기하나 하지 않고 사회개혁을 위해 싸워왔다.
나는 비정규직, 소자영업자, 청년실업자 등에 대한 불공정한 억압을 반대하며 약자에 대한 재벌과 기득권의 횡포를 반대하며 투기로 인한 불로소득, 지하경제, 탈세에 대한 엄중한 과세를 주장하고 과도한 건설 토건의 중단과 토건 예산절감과 투명화로 복지사회를 이룰 것을 주장한다.
또 교육과 현행 대학입시 제도 등이 부의 세습의 도구로 이용되는데 반대하며 사교육 철폐와 입시지옥을 통한 인성 황폐화에도 반대한다.
또 원전 증설과 불투명한 원전 확대 정책에도 반대하고 친환경 재생에너지 정책을 지지한다.
또 부의 편중과 독점을 낳는 신 자유주의를 시정하여 규제와 감독의 강화와 국가의 사회적 개입이 강화된 social market을 지지한다.
그리고 투기와 황금만능에 눈이 먼 이 사회를 이웃과 더불어 공생하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만들기를 갈망한다.
그러나 탈북동포의 강제북송을 반대하며 북한동포의 인권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북한과는 평화적 교류와 지원 확대를 통해 실용적인 방식을 통해 장기적으로 해결되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미 FTA는 수정 보완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폐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며, 한중 FTA는 농민, 내수, 영세 중소기업의 동의가 있을 때까지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제주 강정기지는 환경파괴적 부분에서는 문제가 있다고 보지만 저토록 사회문제가 왜 되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입장이다.
과연 이러한 생각을 가진 나는 어느 정당의 편에 서야 하는가?
나는 과거 정권에 의해 『스파이 사건』에 말려들면서 인신방어를 위해 적대적 입장에서 싸운바 있다.
거대 정권과 싸우면서 나는 약자로서 다소 극단적 표현과 행동을 한 바도 있다.
애국전선 출연 이후 진보진영이나 친노 진영에서 이러한 나의 행동을 이유로 삼아 비난을 해왔지만 나는 내가 치러야 할 업보로 생각하고 침묵해왔다.
나는 야당성향이나 진보 성향이라고 재단한 사람도 자기들이고 내 스스로 나를 어떻게 해석해 달라고 단 한번도 부탁한 바도 없다.
나는 전ㆍ현 정권을 동시에 비판하고 10년간 대가를 치러온 사람으로서 내가 피선거권이라는 『사회적 공민권』 즉 국민으로서의 권리가 있는지 이번 출마로서 도전해보려 했다.
1년 동안 수천 시간을 들여 써온 글들이 국회의원 말 한마디 보다 주목 받지 못하고 진보언론이나 야당의원 조차 두려워 회피하는 말들을 국회에서 마음껏 질러보고 싶었다.
그런데 내가 만약 민주통합당이나 통합진보당에 공천 신청을 하게 되면 그쪽에 계신 분들이 얼마나 불편해 하겠는가?
그래서 내가 주변의 권유도 있고 해서 문을 두드린 곳이 새누리당이었고 우여곡절을 거쳐 도봉(갑) 공천제안 거절로 끝이 났다.
분명히 밝히지만 부산 중동구 신청은 고향 부산 경제 중심지의 경제민주화라는 상징적인 문제였고 나는 여러 제안 중 경제민주화를 실천하기 적합하고 한국 근대화, 산업화의 상징이자 새누리당이 가장 어려운 지역인, 20년을 살아온, 구로(을)을 원했고 실제 많은 획기적 공약 등 선거준비를 해왔다.
그러나 엉뚱하게 도봉(갑) 공천이 나왔고 고 김근태 의원의 사모님인 인재근 여사가 나오기에 생각할 것도 없이 거절했을 뿐이다.
새누리당으로 봐서는 물론 도봉(갑)은 구로(을) 보다는 객관적으로 나은 곳이다.
나는 공천 과정에서 대표적 친노인사와는 대결제안도 사양했고 나름대로 나의 문제가 정치적 대립으로 비춰지는 걸 피해가려 최선을 다했으며 마지막에도 그런 원칙에서 1당의 국회의원 후보 직을 사양했을 뿐이다. 그리고 나의 사양은 곧바로 국회의원 출마라는 정치적 기회의 박탈로 연결된다.
이번 준비과정에서 범죄 수사경력 조회에서 수십 회에 달하는 과거 민주화 운동, 농민운동, 사회운동, 스파이 사건 등의 과정에서 수사기록이 모두 지워지는 희한한 일을 겪었고 때맞춰 스파이 사건으로 다시 고소와 출두요청이 들어오기도 했다.
또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정권에 저항해 온 사람의 『사회적 공민권』이 보이지 않게 제한되고 있음도 지켜봤다.
출마포기가 나를 믿고 준비과정에서 도와준 분들에게 미안하고 어디서도 한 푼도 받지 않아 빚도 생겼으며 가족들에게 정신적 충격도 있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떠나 더할 나위 없이 실망스러웠던 것은 서두에 언급했던 『지극히 가벼운 자칭 진보라는 입들』이었다.
나의 정치 실험은 이것으로 끝이 났다. 나는 깨끗이 타월을 던져 기권했고 내가 서지 않아야 할 자리를 피했다.
내가 처음 새천년민주당 『젊은 피 5인방』으로 영입되어 당에 갔을 때 아는 의원이 김근태 의원 외 2~3명에 불과했다.
찾아가 출마 자문을 구했을 때 의외로 그분은 냉정한 말을 했다. 『사회운동 경력을 바탕 삼아 쉽게 정치하지 말라』고..
충격적이었지만 맞는 말이었고 그래서 나는 2000년 16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최대적지 『경남 사천』 출마를 자원했고 당연히 낙선했다.
이후 2001년 11월 내 후원회에 오신 그분은 자신의 충고에 감화 받아 낙선과 비주류를 자청하게 되었다는 저의 말에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2002년 2월 그분은 외로이 대선 경쟁에 나섰고 주위는 초라했다. 나는 사천에서 수백 명을 모아 그분을 모셔 초청토론회를 열었다.
하지만 이후 곧바로 『운동권 대의』 운운하며 단일화의 희생물이 되었고 나는 탈당했다.
나는 지난번 고인이 돌아가셨을 때 그분의 장례식에 정말 가고 싶었지만 고민 끝에 가지 못했다.
그리고 고인의 사모님이 나오는 도봉(갑) 지역구에 내 출마를 포기하는 것으로 작으나마 마음의 빚을 갚고 인간의 예의를 지켰다고 생각한다.
지극히 가벼운 진보의 입들이 떠드는 모습은 더 이상 지켜보고 싶지 않다.
나도 미치도록 이번 선거에 출마하고 싶었고 정치하고 싶은 사람중의 하나였다.
솔직히 도봉(갑)이 아니라 어디라도 조직 등 모든 준비를 마친 입장에서 출마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정치의 생리이다.
12년 만에 돌아온 기회에 마이크를 잡고 외쳐보고 싶은 말들이 정말 많았다.
나는 애초 정당의 경계를 넘어 금기를 말하고 싶었으나 이제 뜻을 접었다.
그 12년의 인고를 날려버린 사람에게 가벼이 언급하지 마시길 바란다.
지금 깃털처럼 가벼운 인기의 대가로 정치를 당연한 훈장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설치고 있다.
비난을 내가 아니라 그들에게 향해지기를 바란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 다행히 인재근 여사께서 단일화 되었다고 한다.
축하 드리며 마음의 빚이 더욱 가벼운 느낌이다.
이제 다시 또 먼 길을 향해 출발하면서 나의 불출마로 인해 마음상한 모든 사람에게 위로를 드린다.
오늘 아침 출근길은 몹시 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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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
그리고 온라인에서 같잖은 진영논리로 깝죽대는 쓰레기들에게 신경쓰지 말기 바란다.
그런 것들에게 신경쓰기엔 우리의 시간은 매우 소중하다.
2. 그리고 지금 소위 진보진영, 야권이라는 곳이
개혁과 정의를 외치기에 불편하다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아이러니다.
안철수, 박원순의 불의를 야권진보진영에선 결코 외치지 않는다.
나는 이것이 나라 망할 징조라고 본다.
그리고 내가 현 진보진영에게 기대를 접은 이유 중 하나다.
3. 우리나라는 앞으로 팩트중심주의로, 진영논리 타파로
10년은 싸워야 최소한 상식이 뭔지 통하는 사회가 될 것같다.
지금은 미친 사회다.